평창송어축제

Daily/Diary 2011. 1. 15. 23:57
서울 기온 영하 7~14도인 오늘 추위타파 해보겠다고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하진부리 100번지' 를 찾아갔습니다.
이 추운 날씨에도 나처럼 송어를 우습게 알고 엄청난 인파가 몰려 들었습니다.

5%는 고수들, 5%는 송어 너 없이는 못살아 라며 패기와 끈기를 가지고 눈에 불꽃 튀기고 있는 노력형 하수들,
40%는 가족들끼리 송어 구경(?) 나온 지나가는 사람들, 나머지 50%는 당연히 두당 두마리씩은 가져가는 줄 알고 뻔뻔스럽게 기본 장비 사서 얼음에 구멍하나 뚫어놓고 담금질 하는 무개념형 하수들. 물론 나도 가장 일반적인 50%에 속했습니다;

사이트에서 웬만한 정보는 다 숙지하고 갔지만 송어란 녀석은 정말 하수들은 거들떠도 보지 않습니다.
날씨가 너무 추워서 3시간 밖에 있지 못했지만 그 많은 사람 중에 송어를 낚는 모습은 4명 보았습니다.
한명은 선수 나머진 일반인. 내 주변에 약 200명정도 있었다고 치면 확률은 2%쯤...
텐트는 온라인 예약이 꽉차서 근처도 못가봤지만 이 추운날씨에는 텐트도 있으나 마나.
내가 못참는 것이 불의 말고 다른 것이 있을 줄 꿈에도 몰랐는데, 오늘 추위도 못참는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카메라 목에 걸어놓고 손이 얼어서 찍은게 고작... 송어축제와서 송어는 어디에 =_=

메탈에 걸린 바늘은 정말 한번 물면 빠져나오지 못할 구조로 된 것을 보고 감탄을 했는데 사람에도 잘 걸리더군요.
털장갑, 니트, 목도리... 이런 것들 스치면 바로 낚입니다. 끈기와 노력이 부족한 하수라면 그 부위 잘라내야 합니다.
나도 지금 바늘이 자동차 매트에 붙어서 며칠째 견지 달고 다니고 있습니다. 잘라내기도 귀찮군요...

축제장에서 계획된 시간보다 너무 일찍 나와버린 바람에 가까운(?) 주문진에 가서 회 한접시 뜨고 왔습니다.
어쩌다 보니 주문진이 시간이 남아서 잠시 들리는... 그런 곳이 되어 버렸습니다.
대관령을 지날때는 영하 19도를 찍었고, 오는길은 과속없이 정확히 2시간 20분 걸렸습니다.
다음엔 태백산눈축제 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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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손가락귀신
정신 못차리면, 벌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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