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식 후기

Daily/Review 2015. 2. 2. 22:30

 

 

 

 

 

지난주 월요일 중대한 결단과 함께 날씨도 좋고, 기분전환차 라식을 감행했다.
사실 이날은 비가 왔고, 차는 최대한 더러워져서 기분도 꿀꿀했고, 라식은 약 1년 전부터 꼭 해야겠다고 생각은 했지만,
이날 이렇게 한방에 하게 될 줄은 나도 몰랐다;
주변에 딱히 정보를 얻을만한 사람도 없었고, 인터넷에 의존하여 병원을 물색했지만 거가거고 가가가고. 다 거기서 거기 같았다;
라식/라섹 부작용 방송도 많이 봤지만...
부작용 걱정되는 사람은 그나마 있던 아이프리(라식소비자단체)도 작년 12월에 잠정적으로 운영을 중단했으니,
보증서를 따로 발급하는 병원이나 부작용에 대한 대책이 확실한 병원을 알아보면 되겠다.

나는 할인한다고 매일 나한테 광고하던 강남교보15층 밝은눈안과를 당일 예약하고 찾아갔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니 직원 반, 손님 반 이다. 정말 바글바글했다; (사진은 점심시간...)
B동에 있는 손나은하라구 사진을 보고 너무나 잘 찾아왔다는 생각을 했다. o(T_T)o
1:1 상담하러 들어가서 1일만에 회복되는 라식중에 저렴한 WAVE+ 로 수술하고 싶다고 했다.
눈 상태가 그래도 정상인보다 크게 차이가 없는 것 같아 이 정도만 해도 충분할 듯 싶었다.
물론 눈 상태가 자기가 생각해도 안좋을 것 같은 사람들은 검진 도우미의 얘기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비용은 당일수술 10만원 할인해서 80만원.(근데 당일수술 안해도 80만원일꺼 같은 느낌...)
DNA 검사는 5시간 기다려야 한다고 해서 생략했다.
숫자판 시력측정은 좌는 0 우는 0.6 나왔다. 정밀검사(20가지쯤?)는 모두 정상. 
수술하는 10분은 의사가 시키는대로 가만히 빨간점만 잘 보고 있으면 통증없이 끝난다.
안과 입장부터 퇴장까지 토탈 2시간 반쯤 걸렸다.

 

수술 후 5시간 동안 처방받은 안약 넣으면서 눈물을 계속 쏟는다. 마치 내 눈 앞에서 양파깐 느낌.
수술 다음날 아침. 이때 보이는 상태로 1주일 동안 거의 변화 없다. 이날 외래가서 측정했을 땐 둘다 1.0 나왔다.(최소)
수술 96시간 후 처음 물로 세수했다. 세수하고나면 조금더 눈이 편안해 질 것 같았는데 그렇지는 않다.
'여기까진가보다'하고 헬스장에 가서 열심히 운동했다. 다들 한 달 동안은 쉬라고 했는데, 어짜피 한 달을 쉴수는 없으므로... 
술은 마시지 않았고, 이 상태로 1주일만인 오늘 외래가서 양쪽 1.5 찍었다. ㅋㅋ
바로 헬스 열심히 해도 된다고 하셨고(이미 하고 있었지만), 3개월 뒤에 다시 검사하기로 했다.
사실 피수술자가 할 수 있는 사후관리라고는 눈에 무리 가는 행동하지 말고 열심히 안약 넣는 방법 밖에 없다.

 

라식 후의 장점은, 누구나 그렇겠지만 안경을 안써도 잘 보이는거?
어떤 사람들은 신세계라고 했는데 난 그 정도는 아니다.
아직도 초점을 맞추는데 약 0.1초 정도의 딜레이가 발생하는 듯한 느낌이 든다. 적응기간이 필요한 건가...
히터에 평소보다 쉽게 눈이 건조해지는거... 이런건 감수해야지.
안경들, 썬글라스들... 도수 다시 없애야 한다. 예전꺼는 과감하게 버리는 것도 방법 중에 하나;
또 오랫동안 얼굴에 악세사리였던 안경을 벗고 나니 얼굴이 더 못생겨 보인다. ㅋㅋㅋ 이것도 부작용인가.
나열하다 보니 장점이라고는 탈안경 하나구만.
아무튼 안경벗고 1.0 을 유지하면서 살기 위해 감행한 수술이니 만큼 이 정도 결과에 만족한다.

 

 


WRITTEN BY
손가락귀신
정신 못차리면, 벌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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