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킷 리스트 중 하나가 바로 산의 정상에서 설경을 감상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설경을 마주한다는 것이 어디 쉬운일인가. 일단 가장 싫어하는 것 중 하나가 추위인데다, 강원도 산골에 폭설이 내리면 설경이 예술이겠지만, 그 정도로 눈이 오면 눈길에 운전도 쉽지 않을뿐더러 고립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내 의지 만으로는 이룰 수 없는 소원이었다. 하지만 언제나 준비하고 있으면 기회는 찾아오는 법. 겨울 산행 준비는 진작에 끝내놨었고 때만 기다리고 있었는데, 기상청에서 3일전 눈예보를 확인했고, 어제까지 강원도에 폭설경보. 그리고 기온도 0도 정도라 도로도 거의 얼지 않았을테고, cctv로 눈덮힌 설악산과 태백산은 찜 해놓았고... 하지만 이제 설악산은 무릎 때문에 못갈듯 하고, 아직 가보지 못한... 설경으로 유명한 태백산을 가기로 결정했다.
※ 코스
유일사주차장 - 주봉 장군봉 - 정상 천제단 - 망경사 - 유일사주차장
3월말 무등산에서 우연히 설경을 보고 욕심이 생겼는지, 설레서 잠을 못잤다. 새벽 3시반에 출발하려고 했는데 이래저래 잠이 안와서 그냥 TV나 보다가 밤 홀딱 새고 3시간짜리 운행을 했다. 마지막 한시간은 너무도 괴로웠음. 집에 올때도...; 왜 맨날 등산하기 전날엔 잠을 못자는지. 딱 어릴적 소풍가는 그 기분. 자 그럼 눈뽕 감상모드 시작.
주차장 영하 7도. 정상은 대충 영하 11도. 바람 때문에 체감은 영하 20도 정도? 빨리 내려가고 싶은 생각 밖에는 ㅜ. 그래도 보다시피 오늘 하루는 정말 예술이었다. 예술이란 말보다는 더 감성적인 말로 형용되어야 할 것 같다. 정말 다른 세상에 있는 듯한 느낌. 정상을 제외하고는 거의 바람도 없었고... 딱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구름 예보를 확인했지만 어짜피 안갈수도 없는거, 구름이라도 멋진 구름이길, 곰탕만은 아니길... 했는데 곰탕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환상적이었다.^^ 내 인생에 '눈' 이라는 키워드를 생각하면 이 곳 태백산에서는 눈만 생각날 것 같다. 설경이 이렇게 감동적일 줄은...
다들 너무 쉽다고들 해서 방심하다가 초반에 설경을 보고 빨리 정상에 가고 싶은 마음에 오버 페이스가 됐다. 뭐 그래도 쉬운 코스라 별 문제는 없었지만ㅎ 가장 맘에 드는건 돌길이 거의 없다는거? 눈 때문에 약간 폭신한 느낌도 있어서 무릎에 충격 완화가 된 것 같기도 하고. 피곤했지만 너무 좋았던 산행.
2023년 2월 15일부터 Amazon EKS는 Kubernetes 1.21 버전을 더 이상 지원하지 않습니다. 또한 그 이후, 더 이상 새 1.21버전의 클러스터를 생성할 수 없으며 Kubernetes 1.21 버전을 사용중인 모든 EKS 클러스터는 최신 플랫폼 버전의 Kubernetes 버전 1.22로 업데이트될 예정입니다. ... 1.21 버전의 클러스터를 Kubernetes 1.22 버전 이상으로 업데이트하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클러스터를 바로 가장 최신 Kubernetes 버전인 1.24 버전으로 업데이트하여, 버전 업데이트를 수행해야 하는 빈도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일단 EKS 버전 업데이트가 처음인데다가, 현재 운영중인 클러스터라 다운타임이 발생하면 회사에 치명적, 내 수명에도 치명적... 다른일 처리하다가 미루고 미루다 보니 내일 모레가 듀 데이트... 다행히 개발/운영 클러스터를 각각 사용하고 있어서 개발 클러스터로 다운타임이 발생하지 않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fargate 사용시 다운타임은 발생하지 않았다.
이왕 손댔을 때, 메일에 쓰인대로 1.21 버전에서 1.24 버전으로 올리면 좋겠지만 한번에 하나의 마이너버전 업데이트만 가능하다. 일단 업데이트 전 버전별 업데이트 주의사항들을 확인해 봤다.
이 정도인 것 같다. kubectl 은 로컬에 lens, docker 등에서도 설치가 되어 최신버전이 표시되게 설정이 필요하다. kubectl 버전은 EKS 클러스터 API 버전을 기준으로 마이너버전 +-1 만 사용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1.23 kubectl Client 는 Kubernetes 1.22, 1.23, 1.24 클러스터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고는 하는데, kubectl client 1.24 과 server 1.21 을 사용할 때 큰 이슈는 없었다... 아무튼 최신버전(1.25+)에서는 제약이 있는 듯. yaml 파일 수정은 rbac.authorization.k8s.io/v1beta1 하나 했고, ALB Controller 는 업데이트 하지 않았더니 무한 restart...ㅎ
업데이트시, 충돌 옵션을 선택하지 않으면 아래와 같은 에러가 발생한다. 옵션에서 [재정의] 를 선택하면 된다.
Conflicts found when trying to apply. Will not continue due to resolve conflicts mode. Conflicts: ConfigMap kube-proxy-config - .data.config DaemonSet.apps kube-proxy - .spec.template.spec.containers[name="kube-proxy"].image DaemonSet.apps kube-proxy - .spec.template.spec.containers[name="kube-proxy"].image
EBS CSI driver 가 정상적인 권한으로 설치되지 않으면 Volumes mount 가 실패하고 에러가 발생한다.
failed to provision volume with StorageClass "gp2": rpc error: code = Internal desc = Could not create volume "pvc-c1234a61-1234-4321-1234-12347d4f1234": could not create volume in EC2: NoCredentialProviders: no valid providers in chain caused by: EnvAccessKeyNotFound: failed to find credentials in the environment. SharedCredsLoad: failed to load profile, . EC2RoleRequestError: no EC2 instance role found caused by: RequestError: send request failed caused by: Get "http://111.111.111.111/latest/meta-data/iam/security-credentials/": context deadline exceeded (Client.Timeout exceeded while awaiting headers)
EKS v1.24 업데이트
v1.24 에서는 따로 설정을 변경한 것은 없었지만, PSP(PodSecurityPolicy) 가 v1.25에서는 제거될 예정이라 PSS(PodSecurityStandards) 로 대체할 수 있다. PSS 설치 내용이 너무 길어서; v1.25 언제 쓸지도 모르는데 일단 그때까지 보류하는걸로
$ aws eks update-kubeconfig --region ap-northeast-2 --name my-cluster --profile my-profile
An error occurred (TooManyActiveKeysException) when calling the DescribeCluster operation: Too Many Active Keys
AWS EKS 배포 전에 클러스터 선택하는 첫번째 명령에서 생전 처음보는 에러가... 뭔 ActiveKey 를 얘기하는겨. 아무리 구글을 봐도 관련된 내용이 없네. aws 명령에서 나오는 에러같기는 한데... 내가 뭐 잘못 건드린게 있나. 어제 퇴근전까지만 해도 잘됐는데, 다시 출근하니까 안되네.
AWS 대시보드에 접속해 봤더니...
내 클러스터 다 어디갔슴? 후덜덜 하면서, 다른 계정도 봤더니 다행히 같은 에러. 아무래도 AWS 장애임을 예상하고, 파트너사에 문의해 봤더니, 공동체 중에 EKS 사용하는데가 우리밖에 없다는... 아무튼 서울리전 장애를 확인했고...
2022년도 이렇게 지나갔다. 역시 45세에 혼인한다던 말은 개소리였다. 구차하게 질척거려본다면 만 나이로 따졌을때 대에충 2023~24년이긴 한데...ㅋㅋ
1. 판교
8월에 회사가 판교로 이전하면서 다시 독립을 하게 됐다. 진접까지 거리상으로는 50km 지만 내가 출퇴근하는 시간에 출근 40분, 퇴근 30분 밖에 걸리지 않았는데 힘들다고 투정대며 집을 나왔다. 부모님의 잔소리가 어지간히 힘들었나보다? 라고 남일마냥 얘기하고 지나가련다. 아무튼 그렇게 5개월 정도 지났는데, 뭐 그럭저럭 괜찮다. 딱히 좋을 것도 없고, 나쁠 것도 없고... 평일에는 야근하고 집에 와서 잠만 자는데 요즘 금리에 이자 나가는거 생각하면 잔고는 항상 그대로고... 그래서 돈을 많이 벌어야 한다는건가ㅎ 당연한 소리지만... 게다가 판교 물가는 그냥 미쳤다. 삼성동에 비해 밥값은 두배, 헬스비는 세배를 더 주고 생활하고 있다. 거품도 이런 개거품이 없다. 비싸게 팔아도 다들 법카로 긁어대니 상점들이 버릇만 나빠진듯?
2. 허리
그 와중에 해피한 일도 있었다. 허약해 보이는 트레이너가 영업 들어오면서 기본적인 신체 체크를 해줬는데, 걸을 때 상체가 앞으로 기울어져서 무릎에 통증이 있을 수 있고 기울어진 상체를 피려다 보니 허리에 통증이 있을 수 있다는 기가막힌 진단이 나왔다. 쉽게 말해 무게 중심이 앞으로 쏠려서 걷는다는 내용. 반대로 무게 중심을 뒤로 하고 걸어보니 오히려 코어에 힘이 빡 들어가서 아랫배에만 힘이 들어가고 허리가 너무 편했다. 더 웃긴건 난 무게 중심을 뒤로 했다고 생각하고 거울을 봤는데 전혀 뒤로 젖혀지지 않은 정상적인 걸음으로 보였다. 그만큼 내가 앞으로 쏠리게 하고 걸었다는 얘기이다. 뭐 급한게 있다고 그렇게 상체 하체 따로 놀았을꼬... 그렇게 무게중심을 뒤로하고 요즘은 스쿼트까지 하고 있다. 2월인가 살짝 허리 아프고 나서는 현재까지 엄청 쌩쌩하다. 근데 헬스는 몇살까지 해야 할까...
3. 식물집사
이건 정말 태어나서 생각도 안해봤던건데 내가 이렇게 될 줄이야ㅋ 신축빌라에 들어온 첫날 베이크아웃을 하면서 새집증후군을 얻고, 그 해결책 중 하나로 공기정화식물이 효과적이라는 글을 보게 됐다. 어떤걸 사야할 지 막막했지만, 당근에서 가장 저렴한 것으로 선택했고 그것이 바로 스파티필름이었다. 그 후에 알파돔시티에 널려있는 식물들이 모두 공기정화식물이란 것도 알게 됐고, 나름 공부도 좀 해보다가 양재화훼단지에 가서 쇼핑을 하기 시작했다. 지금은 집안의 공기를 정화하는 식물들을 위해 열심히 밥주고 재워주고 그러고 있다. 실내 공기가 정말 좋아졌는지는 알 수 없지만, 책임질 생명이 늘어났고 또 잘 자라고 있는 그들을 보고 있으면 뿌듯하기도 하고... 풀멍도 가능하고ㅋ 나름 괜찮은 취미하나 추가요~
4. 회사생활
한 해동안 그 어떤 자기계발에 대한 계획도 없었던 것 같다. 회사에 전념해야 했었고, 실제로 1년동안 거의 매일 야근을 했고, 야근이 익숙해져서 딱히 힘들지는 않았다. 개인시간이 좀 부족했지만 마지막 2개월동안 휴가 오지게 썼어도 딱히 한게 없는걸 보면 개인시간이 많다 해도 지금은 딱히 뭘 해야할지 모르겠다. 그저 회사 생활이 조금씩 지쳐간다. 나이가 많아지면서 어린 분들 모시는게 참 거시기 하다. 최대한 노인네 대우는 받고 있지만 가끔씩 선을 넘을랑 말랑 하면서 거슬릴 때가 있는데 그럴 때가 참 거시기 하다. 회사가 직급체계로 가는건 맞는데... 아직도 적응이 안되네 덜 늙어서 그런지... 내가 바뀌어야지. 혼자 집에와서 시팔 저팔 해봤자 뭐가 풀리는 것도 아니고, 내 정신만 피폐해지지. 아직도 10년은 더 버텨야 되는데 거참ㅋ
5. 고혈압
7월에 건강검진한 이후로 혈압이 우상향을 그렸다. 135정도로 시작했다가 160을 찍고나서 처음으로 고혈압 약을 먹기 시작했다. 그리고 3일만에 정상수치까지 떨궜다. 술을 자주 마시기는 하지만 꾸준한 운동이 모든 것을 해결해 줄거라 생각했는데, 뇌졸증을 앓으셨던 할머니와 아버지의 피가 더 강한 듯 하다. 웬만해서는 약 같은거 안먹는 스타일인데 혹시라도 혼자 있다가 잘못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ㅎ; 내 생활방식이 고혈압에 적합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서 인정하고 싶진 않지만 억울해도 소용없다. 앞으로 얻을 병이 더 많아질테니. 내 힘으로 안된다면 약에 의지하는 수 밖에.
6. 장례
크리스마스 직전에 집안의 가장 연장자이신 외할머니의 장례를 치르며 회복하는데 꽤 시간이 걸렸다. 내가 장가갈 때까지 절대 눈 못 감는다고 항상 말씀하셨는데 결국 지켜드리지 못했다.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거의 25년만에 상을 치뤄보니 3일 동안 육체적/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었는데, 식구들이 많아서 서로에게 위로가 될 수 있었고 큰 힘이 되었다. 우리 식구들은 더욱 끈끈해졌고, 외할아버지의 장례가 외할머니를 성당으로 인도하셨듯, 이번 장례로 가족 일부를 천주교로 인도하셨다. 그 무엇보다 원하신건 내가 다시 성당을 다니는 것이었는데... 그러고 보니 외할머니께서는 특히 나에게 바란게 많으셨는데 아무것도 해드린게 없네.
※ 2023년 계획
올해도 그냥 열심히 살면 될 것 같고, 추가적으로... 하루종일 TV보면서 멍때리지 말고, 남 욕 좀 그만하고, 즐거운 취미 찾고, 내가 누구인지 꼭 찾기를...
식물들과 함께한지 4개월째. 물주는게 조금은 귀찮기는 하지만 아직까지 식물이 주는 즐거움은 긍적적이다. 물만 좀 편하게 줄 수 있으면 좋으련만...ㅎ 추운 겨울을 이 식물들과 어찌 보낼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하루 이틀 정도는 보일러를 틀지 않아도 잘 버티고 있다.
집에 있을 때 (보일러 가동) : 25도 / 55%
집에 없을 때 (보일러 미가동) : 19도 / 70% (제습기로 55%까지 낮춤)
집에 있을 때는 가장 따뜻한 2시 경에 30분 정도 환기하고, 청소하고... 거실이 추울지 몰라 콤팩타 빼고는 방 안에 모셨다. 책상도 치워버리고ㅋ 침실이 온실같아 꽤 습해서 제습기까지 장만했다. 10월 정도만 해도 가습기를 틀었던거 같은데 이제 제습기를 틀고 있다. 이제 정말 풀옵션; 더 이상은 살게 없기를... 콤팩타를 거실에 둔 이유는 일단 저 자리에 화분 한개는 놓아야 거실이 썰렁하지 않은데 빛 한줄기 없는 곳에 마땅히 놓을 만한 식물이 없었음. 마음으로 미안해 하고 있음.
전혀 자라는 티는 안나지만 건강해 보이는 식물 - 여인초, 콤팩타, 아레카야자
처음 새순을 보인 식물 - 클루시아 : 꽃가게 사장님이 서비스로 준 클루시아. 오자마자부터 건강한 잎 다 떨어지고 죽은 줄로만 알고 있었는데 건강하게 새 잎을 보여줘서 분갈이 감행.(이것때매 죽을지도...) - 보석금전수 : 잎 하나 더 생기더라도 티 하나 안날 것 같았던 금전수에 처음으로 새 가지가 생김!
약간 불안한 식물 - 스파티필름 : 가끔씩 노래진 잎들 다 자르고 있음.(가끔) - 뱅갈고무나무 : 노래진 잎들이 떨어지고 있음.(아주 가끔)
상처난 식물 - 스투키 : 가만히 두어도 죽이기 힘들다는 스투키에 무름병이 생겨 줄기 하나를 뽑았다. 다행히 다른 줄기에 전염시키지는 않은 듯하다.
나머지 식물들은 새순도 많이 보이며 잘 자라고 있음.
요즘들어 습도 조절하는게 꽤나 힘들다. 방에 식물들이 모여 있어 약간 온실처럼 습하다. 스킨답서스, 보스톤고사리, 무늬벤자민은 약간 습한걸 좋아하는 것 같고, 나머지는 적당한 습도를 좋아하는 것 같고... 하지만 방을 나눠서 관리하기는 무리가 있고 그러다보니 항상 살짝 습하다. 그래서 집에 있을 때는 30분 정도씩 창문 열어서 습도를 떨구고, 장시간 집을 비울 때는 제습기를 틀어 놓는다.
그리고 식물등이 확실히 효과가 있는게 정말 해처럼 식물들이 빛을 향해 기울어 진다. 줄기가 빛을 향하고 잎이 눕는다. 그래서 수형을 유지하려면 수시로 화분을 돌려주어야 한다. 잘 자라라고 가장 가까운 곳에 둔 무늬벤자민은 잎이 약간 탔다;
그 사이 분갈이에 도전해봤다. 클루시아가 새순이 나지 않았다면 수경으로 바꿔보려 했는데, 새순이 난 바람에 분갈이에 한번 도전했고 하는 김에 스투키 새순도 함께 삽목시켰다. 비율이 적당한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감(?) 으로...ㅎ 다이소에서 저렴하게 용품들을 구할 수 있어서 가능했던 일...
지금까지 잘 자라주고 있는 식물들에게 고마울따름. 중품 이상은 잎도 좀 닦아주고 해야 하는데, 그새 많이 게을러졌다. 연말이니까 다시 계획 세우고 정신 차려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