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5월 5일 어린이 날을 병원에서 보낸 채영이는 고열로 3일 동안 고생하고 5월 6일 말끔히 나았다.
5월 6일 오전부터 콧물을 질질 흘리던 나는 밤새 끙끙거리며 약이란 약은 다 잡쑷고 그나마 39도를 때린다.
근로자의 날과 부처님 오실 날 때문에 양심상 출근은 했지만, 온몸이 으슬으슬~
주사 한 방이면 낫겠지만, 주사의 고통이나 고열의 고통이나...
약국에서는 아스피린이 해열제라며 강매를 당했는데 사용설명서 어디에도 해열에 관련된 얘기는 없다.
역시 열도 고스란히 유지하고 있다. 출퇴근 길에 지하철 안에서 열심히 기침을 했다.
조용히 왔으니 조용히 사라지길 바랄 뿐이다.
아주 살짝 미련함을 느끼긴 하지만 궁금하다 사람이 열이 나면 어찌되디는지.
지금 이 순간 나는 40도 짜리 손가락으로 분노의 타이핑을 하고 있다. 저 숫자는... 잊지말자 마흔... 코앞이다... ㅋㅋㅋ
WRITTEN BY
- 손가락귀신
정신 못차리면, 벌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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