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스타디에 열과 성을 다하는 1人.
열람실이 조금 더 따뜻해지면 좋으련만. 졸지 말고 정신차리라는 의미에서 썰렁하게 해놓은 건지.
잠시 책을 대여하러 가서 서성이다가 KBS 리포터에게 붙들려 울렁임을 토로하며 도망쳐 나온.
스마트폰 보급으로 수년전에 비해 책대여도 많이 편해진. 어플 하나 다운받고 바코드 대면 끝.
예전 같았으면 지방 거주자는 서울 도서관 이용하지 말라는 식으로 귀찮게 하더만.
열공 후에 작정하고 차도 놓고 왔겠다 약속된 곱창집에 들러 곱창들 다 조사버리려는 순간.
사람들로 미어터진데다 곱창과 스모킹 향기로 가득차고 가격도 꽤 파격적인 이곳의 매력을 찾아보려 했으나
넌 단지 곱창, 니가 아무리 곱게 자라고 좋은 것만 먹고 컸어도 넌 단지 지금 내앞에 지져지고 있는 인사동 곱창.
곱창들 다 조사놓고 기분좋게 귀가하나 했는데. 얼마나 갔을까. 눈 떠보니 나를 흔드는 버스기사님이 내앞에.
난 누구, 여긴 어디. 가로등도 없고 어두컴컴한. 이제 두번째 타보는데 종점인가.
일단 내려서 show navi 로 위치파악. 우리집 목적지. 경로 검색. 도착 예정시간 10분.
훗~ 오늘 운동도 못했겠다, 슬슬 걸어가야지 해서 열심히 네비보며 약40분간 논두렁 런닝.
보통사람이면 택시를 탔을텐데 난 정말 대단한거 같애. 아 뿌듯해.
WRITTEN BY
- 손가락귀신
정신 못차리면, 벌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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