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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Daily/Diary 2019. 5. 31. 20:09



개봉일에 맞추려고 한건 아니고 5월 SKT 무료 영화 때문에 리스트를 한 번 훑었는데 오호라 '기생충'. 얼마나 대단한지 보려던건 아니고, 언제나처럼 송강호님 보려고 갔다. 이 T멤버십 VIP 영화 무료 티켓 때문에 혼영이 벌써 몇번째인지. 하지만 전혀 외롭지 않고 영화관 가는길이 즐거움. 완벽 적응.ㅋㅋ 


스포하지 말라니 스포를 하고 싶지는 않은데, 그럼 뭘 써야 하나... 그래도 간략하게 살짝만 쓰자면 초거지 가족이 초부자 가족네 집에 구라와 모함, 사기 등으로 속여가며 빌붙어 살게 되지만 그 끝이 어디로 향하게 될지...ㅋㅋ 그건 얘기할 수 없고. 아무튼 그래서 제목이 '기생충' 인 것 같다. 장르는 코믹, 드라마, 범죄, 스릴러, 누군가에게는 약간의 공포? 이 모든 장르가 스며들어 있고 관객들의 몰입, 반응도 역시 좋았다. 개인적으로 그 부자연스러운 욕 좀 없애면 좋겠구만 우리나라 영화는 왜케 욕을 남발하는지. 욕도 입에 쫙쫙 달라붙게 하던지. 아예 하질 말던지. 굳이 트집을 잡자면 그 하나 빼고는 당연 내 취향~ 이 영화에 '계획', '플랜' 이란 단어가 많이 나오는데, 이 부분을 염두에 두고 보면 재밌을 것 같다. 계획이 있으면 어떻게 되는지. 계획이 없으면 어떻게 되는지...


주변에 마블에 미친 분들과 자리를 함께 한 적이 있었는데, 그 사람들 왈이 "한국영화는 안봐요. 유치하기도 하고. 광해 같이 천만관객 넘거나 상받은 것들은 믿고 걸러요. 너무 심오해서 편하게 보기 힘들더라구요. 기생충도 마찬가지겠죠." 라고... 뭐 영화야 개취니까 꼰대소리 안들으려고 가만 있긴 했는데 방패들고 날아다니고 눈에서 레이저 나가고 갈퀴 나오고... 그런게 더 유치한 것으로 보이나 한국영화를 무시하는 말았으면 하는 바램이. 영화에 대해 뭘 알다고 씨방새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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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귀신
정신 못차리면, 벌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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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사바하

Daily/Diary 2019. 3. 10. 00:23

1월도 지나가고 2월도 지나가고, 이쯤에서 T 멤버십 VIP 무료영화권을 한번쯤 써야 했다. 스릴러 중에 그나마 볼 만한건 <사바하>. 가나다라사바하. 가장 가까운 코엑스 메가박스로 예약을 해보려 했으나 '무료로 이용할 수 없는 영화관(?)' 이라고... 코엑스 영화관에 꿀들 발라놨나.ㅡㅡ 사이트 안내에 써놓기라도 하던지.ㅉ 마침 봉사가 건대로 잡혀 관람이 가능한 시간대인 7시 30분 조조를 잡았다. 한가로운 토요일을 산뜻하게 5시50분 기상으로 시작. 전철에서 생각지도 않은 꿀 일출 직전 풍경에 감탄하며 연신 직찍. 며칠동안 기승부리던 미세먼지도 걷혔는지 시야도 기가 막히구만. 차를 두고 다니면 이런 꿀 장점도 있다는.





간만에 도착한 스타시티는 이른 시간대라 썰렁했다. 그 와중에도 손잡고 영화관 앞을 서성이는 새벽형 커플들. 훠~~이~~ 30분을 기다려 영화관에 입장했더니만 음... 설마 나혼자?? 오 개이득. ㅋㅋㅋ 이른 시간이기도 하지만 사바하가 이제 내려갈 때도 됐고 해서 볼 사람이 없나보다. 또 이리저리 뛰다니며 찍찍찍찍~ 영화가 시작하는 그 순간까지 아무도 들어오지 말기를 바랬는데,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고 했던가? 난 영화 상영시간인 2시간 10분 동안 이 큰 영화관에서 혼자 호흡하는 영광스러운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부러울 수 있겠지만 그 시간 동안 귀신이랑 독대하느라 고생했다. 그렇게 무서운 류의 영화는 아니었는데 한 세번 정도 산뜻한 장면들이 있음. 공포 영화라 그런건지 온도를 안맞춰줘서 그런건지 꽤 춥게 봤다. 사람 혼자 영화관에 있어도 히터 좀 틀어주지...ㅡㅡ 편도선 부은 상태에서 영화관 나올 때는 콧물을 흘렸고 12시간이 지난 시간부터는 목소리가 안나오기 시작했다. 진짜 2주동안 감기 로테이션 끝내준다. 아무튼...




<사바하>는 반야심경 마지막에 나오는 말로, '~을 이루어지게 하소서' 라는 뜻으로 종결에 붙여주는 말이라고 한다. 불교+기독교계의 사상(?) 같은 내용이 바탕을 하고 있어서 곡성의 무당+카톨릭 콜라보와 대조될 것이라는 기대감들을 보통 가지고 있었겠으나 음... 뭔가 전개는 많이 다르다. 배우들의 연기는 다 괜찮았으나, 무서운 귀신 얼굴 들이미는 거 지긋지긋한데 그런 귀신 생김새로 공포를 주려는 약간의 식상함. 영화 분석하는거 딱 질색이니 여기까지. ㅋㅋ 난 뭐 한국영화 그닥 따지지 않고 잘 봐주는 편이니, 어쨌든 공포물로는 곡성 다음으로 괜찮았다. 한번쯤 다시 보고 싶은 영화? 그 정도로 우리나라 공포물 수준은 쓰뤡~ (곡성은 하루에 한번씩 볼만한 대작이다.)


이제 공짜 5편 남았다. 다음 영화로는 예고편으로 보여준 <어스> 라는 영화가 재미날꺼 같다. 꽤 재미나게 본 <겟 아웃> 감독인 '조던 필' 이란 분이 만들었다니 기대된다. 3월 27일 개봉이니 4월에 꼭 봐야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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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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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춤

Daily/Diary 2013. 7. 16. 00:48

 

 

뭐 이런 다큐멘터리 같은 영화가 있나 했더니 장르가 다큐멘터리다;
영화의 주인공은 길고양이들. 그들에게 사진기와 캠코더를 무작정 들이밀면서 시작한다.
이 영화속 파파라치들도 처음에는 고양이를 좋아하지 않았다가 우연히 마음을 열게 된다.
스토리는 없지만, 길고양이들의 사진과 영상 만으로도 따뜻한 다큐가 된 것 같다.
길고양이도 나름 지들 나와바리가 있고, 친구가 있고, 짝이 있고, 사랑도 한다.
영상 속의 길고양이들은 사람들이 해코지만 하지 않으면, 그리고 먹이만 보장되어 있다면 행복하게 살 수 있다.
하지만 쓰레기장을 어지럽히거나, 인간을 따르지도 않고, 쓸모가 없다며 고양이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대부분 사료 한번 주지 않은 인간들이겠지만, 뭐 그렇다고 그 인간들을 못됐니 어쩌니 할 필요도 없다.
고양이를 싫어하는 사람들의 수치는 장담할 수 없지만 아마도 그렇지 않은 사람들 보다는 많으니 이런 영화가 나오지 않았을까...
나도 고양이에 대한 막연한 증오가 있을 때가 있었지만, 그 때는 그 때고... ㅠㅠ
고양이를 다루는 방법도 몰랐고, 내가 너무 어렸었다며 핑계를 대고 싶다. 보통은 어릴때 동물을 더 좋아하는데;

 

지금은 지나가다가 우연히 마주치면 "아이~ 이뻐~" 라고 할 정도는 된다... 레벨1.
레벨2가 되면 아마 먹을 것도 줄 것이다.
레벨3이 되면 아픈 동물들을 병원으로 인도할 것이며,
레벨4가 되면 입양을 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최종 만렙이 되면 이 영화의 파파라치들처럼 출근도 안하고 길고양이 도촬하고 다니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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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귀신
정신 못차리면, 벌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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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남자의 직업은 의사입니다.
얼굴은 레골라스구요.
이 남자가 주인공입니다.
이 사실만으로도 영화의 제목과 맞아 떨어집니다.

 

사랑을 느낀 여자 환자를 곁에 두기 위해 치료를 거지같이 해서 결국 죽이고 마는... 이해하기 힘든 영화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닥터들이 "나랑 사귈래?" 하면 있는 남자도 뿌리치고 갈 여자들이 태반이지요.(아니면 말고요~)
그런데 레골라스는 왜 대쉬 한 번 안하고 저런 싸이코 짓을 했을까요. 레지던트라 후달린다고 느꼈을까요...
일단 이 영화는 주인공을 너무 잘생긴 사람을 써서 공감할 수 없게 만들었음. 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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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귀신
정신 못차리면, 벌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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