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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 디스크

Daily/Whatis 2019. 3. 25. 00:11


이름만 들어도 무시무시한 추간판(디스크) 탈출증. 주변에 한 분이 다시 크게 도졌고, 나도 마지막 고생한지 3년 정도 지났으니 다시 조심할 때라, 간만에 되새겨볼 겸 인터넷의 넘쳐나는 디스크 게시물들에 몇 줄 더 추가하기로 했다.



추간판 탈출증이란?


흔히 우리가 말하는 허리디스크, 목디스크를 말한다. 추간판이 원판 모양으로 생겨 디스크라고 하며, 추간판은 경추(목)나 요추(허리)에서 쿠션 역할을 하는 물렁뼈로 사람들은 다 가지고 있다. 그러니 허리 디스크 판정이 나왔다면 "허리 디스크가 탈출했대" 라는 말이 더 맞다. ㅇㅇㅋ 허리 아플때마다 병원가서 CT 찍고 듣는 소리, "보이시지요? 여기 디스크가 튀어 나왔서 신경을 누르고 있네요..." 봐도 잘 몰랐었는데 이제는 안봐도 대충 어떤 상태인줄 안다. ㅡㅡㅋ 아무튼 디스크는 수핵과 섬유륜으로 구성되는데 외상이나 퇴행성으로 섬유륜이 망가지면 수핵이 흘러나와 신경에 염증을 일으키기 때문에 그렇게 뒈지게 아픈거다. 이게 바로 추간판 탈출증이다. 흘러나온 수핵은 사람마다 틀리겠지만 장기간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적으로 흡수되고 디스크도 다시 제자리로 돌아간다. 난 군대에서 디스크 환자들을 보고 정말 기합빠진 쓰레기들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곧 병장이 되자마자 크게 디스크 탈출을 겪었다. 그 뒤로도 종종 허리 때문에 고생을 했는데, 이게 참 사람들 앞에서 젊은 놈이 찔끔거리고 쩔뚝거리고 하면서 정말 아프고 창피하고 진짜 구린 질병이다.  디스크 = 수핵 + 섬유륜 



원인


이 추간판 탈출증은 인간이 직립 보행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얻게된 필연적인 질환이라고 한다. 하느님의 설계 miss... 단순히 서있거나 앉아 있어도 중력으로 받는 추간판 내압이 상당하기 때문에 이러한 자세를 오래 유지하는 것은 좋지 않다. 하지만 누구나 그렇듯 터지기 전에는 예방할 생각들이 없으며 예고 없이 그냥 오신다. 또한 운동을 하는 사람에게 오냐 운동을 안하는 사람에게 오냐 에 대한 의견으로는 운동과 디스크는 상관이 없다. 노인될 때까지 운동한번 안하고 산 사람 중에 허리로 고생한번 하지 않은 사람 많이 봤고, 운동하는 사람들도 허리 때문에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다. 비결은 그냥 허리에 무리갈 일이 없었던 것일 거고, 운동을 꾸준히 하는 사람들이더라도 어떤 큰 충격을 받거나 잘못된 운동방법으로 허리에 무리가 갔다면 그 때부터는 그냥 아픈거다. 참고로 나는 공가지고 하는 운동들 때문에 피 본 케이스. 농구, 골프...



추간판 탈출증의 강도


추간판 탈출 정도에 따라 고통의 강도가 틀리다.


1. 내부 섬유륜만 파열되어 수핵이 팽창된 단계.

2. 섬유륜 전체가 파열하여 수핵이 탈출하는 단계.

3. 수핵이 완전히 탈출해 버린 단계.

4. 탈출한 수핵이 뼈처럼 딱딱하게 굳어진 상태. (자연 흡수 불가, 수술 필요)


흔히들 인터넷에 디스크 증상을 검색하는 사람들은 이미 2단계나 3단계일 것이다. 2단계에 들어오면 다리가 절이는 등 정상적인 걸음을 걸을 수 없다. 3단계는 전문가들의 상담을 받아 보고 수술적 치료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하며 하반신 마비나 배변장애 등의 증상을 동반할 수 있다.



치료


며칠 참거나 병원가서 뼈주사(국소마취제) 라도 맞으면 잠시 아픔을 잊는 효과는 있다는 것 같다. (난 한번도 안맞아 봤지만 맞은 사람들은 금새 말짱해짐). 물리치료, 도수치료, 한의원 중 본인에게 잘 맞는 진료와 처방을 받고, 소염진통제, 파스, 찜질 등을 꾸준히 해준다. 전문의사가 판단하겠지만 수술은 최대한 안하는 것이 좋다. 부분 절제면 모를까. 어짜피 다른 생활 습관이 고쳐지지 않으면 또 재발하는 문제이므로, 어떻게든 완치는 힘들다고 보면 된다. 



재발방지


이미 추간판 탈출증이 진행됐다면, 그 고통이 사그러들 때까지 할 수 있는 것은 없다. 일단 나름대로의 치료로 빨리 정상인으로 돌아오는 것이 중요하다. 그 뒤에는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올바른 자세는 물론이고 한 자세로 오래있는 행동을 최대한 삼가한다. 나는 참고로 매일 30분 정도의 전신 스트레칭을 한다. 자주 사용하지 않는 골반/허리/목 을 조금이나마 굴려줄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다. 본인에게 맞는 운동을 하는 것도 중요한데, 헬스장의 근육 대장들 중에는 심한 디스크 환자였는데 허리 강화 운동으로 극복했다는 사람들도 있다. 근데 일반인 중에는 못봤다. 일반인들은 근력운동 보다는 걷기나 적당한 하체 운동 등의 되도록 유산소가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사람마다 조금씩 다르겠지만 몇번 아파보면 본인이 요령이 생긴다. 재채기가 나오려고 할 때는 허리에 무리가 덜가도록 자세도 잡고 최대한 잘게 살살 끊어서 내뱉는다거나 어쩔 수 없이 무거운거 들때는 최대한 몸에 바짝 붙이고 스쿼트 자세로 허리에 부담을 덜 주는 등... 나도 근 3년 동안 근력운동과 스트레칭으로 버티고 있지만, 골프 한번씩 치고 나면 이틀 정도 찌릿찌릿한다. 골프를 안칠 수는 없고 근력운동과 스트레칭을 더 열심히! 병원에서는 금주와 금연도 강조하는데 나는 술과 담배로 허리가 도지거나 나아지는 느낌은 20년간 받아본 적이 없다. 결론은 그냥 평소  적당한 운동과 스트레칭 으로 마무으리!




WRITTEN BY
손가락귀신
정신 못차리면, 벌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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