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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차산 / 용마산

Daily/Hiking 2019. 11. 20. 01:12

2019. 11. 09


피곤하다... 회사일이 바빠지니 아무것도 못하고 있다. 아무것도 하고 싶지가 않다. 뭔가를 하면 여기에 또 흔적을 남겨야 하니 시간이 몇배로 더 든다...ㅋ 아차산 다녀온지도 벌써 10일이나 지났는데 이제서야 글을 올린다. 10일이나 지난건지 10일밖에 안지난건지... 


아차산과 용마산은 집에서 가깝기도 하고 정상이 낮아 많은 사람들이 쉽게 산책다닌다는 글을 보았었다. 특히 아차산에서 바라보는 한강쪽 야경이 너무 멋있어서 미세먼지 없고 화창한(?) 날 밤에 한번 가려고 벼르고 있었는데 그날이 이날이었다.ㅋ 아침에 기상체크를 마치고 봉사가 있는 날이라 오후 일정이 어찌될지 몰라 간단하게 등산용 간식 및 보조배터리, 후레쉬 등을 준비해 나갔더니 어케 시간이 잘 맞았다. 석촌호수 두바퀴 돌고 나니 다리 예열은 끝났고 4시경에 아차산역에 도착해서 아차산 생태공원의 만남의 광장에서 입산을 시작했다.


예정 코스는 [만남의 광장 - 팔각정(고구려정) - 아차산 정상 - (이때까지 어두워지지 않으면) - 용마산(용마봉) - 회귀] 였다.






시작하기에 앞서 한마디... 아차산과 용마산은 각각 따로 구분하기도 하는데 아차산으로 통칭하기도 한다. 아차산의 최고봉을 용마봉이라고 하는데 각종 지도로 보면 용마산의 용마봉이라니 어쨌든 통칭하기도 한다는거... 아무 포털에서나 지도를 펴 보면 아차산에 입산할 수 있는 등산 코스가 대충 8~9 곳 정도 되는데 대부분 아차산 역에서 도보로 10~20 분 정도면 어떤 시작점이든 갈 수 있다. 나는 그나마 크게 돌아보려고 제일 우측의 생태공원에서 아차산성 방향으로 입산했다.(pm 4:30) 




시작은 아주 소나무도 많고 그냥, 멋있어~ 조금더 가다보면 우측에 아차산성이 살짝 있고  등산객들과 마주하며 금새 팔각정 뙇! (pm 4:55) 이쯤부터는 바위가 꽤 많이 보임. 나름 바위산? 일단 팔각정은 해지면 이따 다시 보기로 하고 정상을 향해ㄱㄱ. 




가다보니 해가 뉘엿뉘엿 져가는 모습도 볼 수 있고... 얼마만인지ㅎ; 이쯤 되니 곳곳에 등산객들 상대로 장사하는 사장님들도 슬슬 하산하기 시작했다. 아무리 높지 않다 해도 음주 산행은 위험한데 정상 옆에서 술 팔고 있는건 무엇? 이렇게 도착한 아차산정상. (pm 5:20) 음... 7시는 넘어야 완전하게 깜깜해질 것 같으니 얼마나 걸릴지는 모르겠지만 용마봉까지 다녀오기로... 하고 서둘러 용마봉을 향해ㄱㄱ. 




계단이 생각보다 많지만 길이 험하진 않았다. 팔각정에서는 롯데타워 방향 뷰가 예술이라면 팔각정 이후에는 남산과 미사리쪽 뷰가 굿이다. 막바지 단풍도 함께 감상하며 걷다보니 용마산 정상 도착. (pm 5:50) 인증샷 찍고 이때부터 후레쉬 투입. 아차산 정상부터 길을 잘 기억하면서 오질 않아서 살짝살짝 길을 잘못들기도 했다. 등산앱 GPS 없었으면 구리로 갈뻔? 블로그에는 밤에도 등산하는 사람이 꽤 있다고 했는데 난 대략 10명도 못본 것 같다. 




아무튼 그렇게 아차산 정상으로 돌아왔고. (pm 6:20) 근데 사진이... 어둡기는 딱 좋은데 배경이 너무 멀게만 느껴지는... 콩알 만하게 나오고... 팔각정에서는 잘 보이겠지 라는 마음으로 서둘러 내려갔다. 조금 걷다보니 요기부터는 가로등이 중간중간 비춰줘서 이쯤까지는 산책오기 나쁘지 않을듯. 금새 팔각정에 도착했는데... (pm 6:45) 그 블로거의 카메라가 좋았던 걸로... 이건 뭐 줌 땡기면 다 깨지고... 내가 그 사진만 안봤어도 여기 안왔을텐데.ㅋㅋ 내려가자... 그래도 좋다. 이렇게 대놓고 서울 야경본지가 어언 9년인데... 




내려올때는 영화사 옆길로 내려왔고 (pm 7:05) 아차산역에서 시작해서 용마산 정상찍고 다시 아차산역까지 돌아오는데는 약 3시간 정도 걸렸다.


도심속의 산행, 사람구경, 일몰, 야경 모두 좋았다. 아마도 추위를 극도로 싫어하는 나에겐 올해 마지막 산행이 될 것 같은데 다음 목표는 어디가 될지. 내년 1~2월쯤 눈덮인 태백산을 한번 도전해보고 싶은데 차가 눈길에 쥐약이라 가능할런지 모르겠네.ㅎ 당분간 좀 쉬자. 연말의 술케줄과 함께.




WRITTEN BY
손가락귀신
정신 못차리면, 벌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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