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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03. 25.

언젠가 TV 에서 김희원 배우님이 패러글라이딩을 하면서 눈물을 흘리는 것을 본 적이 있다. 난 방구석에서 그 모습을 봤지만 왠지 그 눈물의 의미를 알 것만 같았다. 말로 표현이 될지 모르겠지만, 한번도 느껴보지 못했던 하늘을 나는 느낌, 발 밑에 산과 바다를 두고 비행하는 그 벅차오름에 만감이 교차할 것만 같았다. 나도 그 느낌을 한번 느껴보고 싶었다. 

내가 다닌 여행코스 중에는 여수와 남해에서 패러글라이딩이 가능했는데 난 일정과 날씨에 따라 남해로 정했다. 예약 시간에 맞춰 찾아간 곳은 간이 사무실처럼 작은 규모의 공간이었고, 직원분을이 모두 엄청 친절하셨다. 곧바로 옷껴입고 1톤 트럭 타고 망운산 활공장으로 향했는데 어제 그 5km 짜리 오프로드를 또 내달렸다.ㅋ 강사님들이 세팅하시는 동안 카메라 넘겨받았는데 어색어색;; 이런거 안하고 살아서... 강사님이 달리라고하면 그냥 졸라게 달리면 된다. 그렇게 하늘을 떳는데 음... 약 10초 정도만에 편안해졌고, 내가 느끼려는 감동은...ㅎㅎㅎ 솔찍히 말하면 아무 느낌도 없었다. 강사님 운전실력 덕분에 전날의 케이블카보다도 안무서웠고 하늘을 난다는 느낌이 별로 들지 않았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그간 산에 돌아다니며 정상에서 바라본 그 그림들이랑 별반 차이가 없었고, 더군다나 이 망운산 조망은 어제 와보기도 했고...ㅎ 뷰는 좋았다. 어제 갔던 영취산까지 보이는듯. 위시리스트 중 하나였는데 조금은 밋밋지만, 아무튼 mission success!

 

 

 

 


WRITTEN BY
손가락귀신
정신 못차리면, 벌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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