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1, 출근 1.5, 업무 8, 퇴근 1.5
하루 중 귀에 이어폰을 꼽고 있는 시간을 따져보니 약 12시간. 놀랍다;;
하루 반나절 음악을 틀어놓고 귀를 혹사시키고 있다.
때로는 조용한 것도 좋은데 귀에 집중하지도 못할꺼면서 왜 이런 습관이 들었을까나.
출퇴근 시간에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보니 또 실의에 빠져버렸다.
누구나 하고 싶은 것이 있다. 지금의 나는 운동, 음악, 학업 등을 두고 많은 고민을 한다.
언젠가부터 배움이 즐겁지만, 나이를 생각하니 과목 선택에 있어서 조금 더 신중해진다.
마음 같아서는 유치원으로 돌아가 모든 순간들을 놓치지 않고 다 익히고 싶지만,
이 나이에 시간내서 ABC부터 다시 배우자니, 죽기전에 쓸데나 있을지 걱정이다.
무엇이 지금의 나에게 더 실용적인지, 무엇이 나에게 더욱 행복을 가져다줄지.
이런 고민들로 몇날 며칠을 허비하였다.
살기 위해 돈을 벌어야 한다. 돈을 벌려면 일을 해야 한다. 일을 하려면 기술이 필요하다.
현재의 내 기술은 그저그런 편이며 마흔이 넘으면 관리자 급 이상의 기술이 필요하다.
이력서 기재용이던 부끄러운 학력과 경력마저 보완이 필요함이 느껴졌다.
경력이야 어쩔 수 없는 일이고, 학력은 이제와 석박사에 도전을 해야 하나.
만약 도전한다면 경영이냐 컴퓨터냐...
일하면서 돈을 벌면서 공부를 하면서 저축을 해야 하는데, 이게 말이됨?? 후...
역사, 세계사, 성경, 영어에도 재미를 느낌. 이를 어찌하면 좋음?
이걸 다 할 시간도 없을 뿐더러 돈은 언제벌음? ㅜㅜ 피아노는 대체 어떡해야대 내다버림?? ㅠㅠ
자신감과 열정은 오버페이스. 하지만 손을 못대고 있다. 이렇게 손을 못대고 있다.
결국 우선순위 생각하다가 아무것도 못하고 있다.
그러다 보면 '그냥 가만히 지금처럼 살까' 라는 생각이 든다.
위의 것들은 소위 말하는 공부라는 것에 포함됐던 것들인데 지금 내가 저걸 한들 뭐가 달라지지.
핸드폰 게임하고 싶으면 하고, 졸리면 자고, 영화보고 싶으면 보고, 술먹고 싶으면 먹고.
이렇게 살아도 지금까지는 잘 버티고 있는데, 행복한거 같은데...
글로 쓰다보니 드디어 뭔가 정리가 되는듯 하다. 학위는 사실 현실에서는 거의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에 배제.
난 지금 내가 하고 싶어 하는 것들을 나열해 놓았다.
난 이것들을 자격증 따듯이 하나씩 마스터하고 끝내버리고 싶었던 것이다.
실증을 느끼거나 하여 중도포기 하게 될 경우, 그 때문에 그 시간에 다른것도 못하게 됐다고 자책할 것을 두려워 했다보다.
잠은 마스터 할 수 없다. 술도 마스터 할 수 없다. 그냥 하고 싶을 때 하면 되는 것들이다.
공부라고 생각하지 말자. 부담도 갖지 말자. 진짜 재미를 느껴서 하고 싶은 거라면, 언제든 그냥 하고 싶을 때! 즐겁게!!
하루의 에너지 극대화 시키기 프로젝트!
그때그때 다르지만... 당분간 이렇게 생각하기로... ㅋㅋ
WRITTEN BY
- 손가락귀신
정신 못차리면, 벌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