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4 보름간의 후기.
집안에 갤럭시S 2대 아이폰4 1대가 있다.
갤럭시S와 아이폰4를 객관적으로 비교하기는 상당히 어렵지만, 내 나름대로의 느낌을 적어본다.
참고로 오늘 아이폰5 출시설이 나돌기 시작했다. 후기도 쓰기 전에 ㅡㅡ;;
전반적으로 갤럭시S에 대해서는 큰 단점이 없는 것 같다.
스마트폰의 기능을 대부분 충족하며, 불편을 호소하는 사람이 별로 없지만,
식구 중에 한 명은 기능 불량으로 두 번 교환을 했다..
아직도 삼성은 복불복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이 역시 삼성폰만의 문제는 아니다.
아이폰4...
박스를 받자마자 엄청난 중량을 느꼈고, 이 박스 안에 대체 뭐가 들어있는지 궁금했지만
아쉽게도 충전기와 아이폰 밖에 없었다. 생애 최고의 핸드폰 무게를 느꼈다..
무게는 중요치 않다. 오히려 너무 가벼워서 잡은 듯 안잡은 듯 하다 땅빠닥에 패대기 쳐지는 일이 줄어들 것 같다고 좋게 생각하자.
핸드폰 고리 끼우는 곳도 없기 때문에 열쇠고리 등으로 인해 긁힐일도, 고리잡고 돌리다가 패대기 칠 일도 없다.
USIM 넣고, 아이튠 동기화 하여 초기화를 완료하고 나서, 어플을 다운받기 위해 앱스토어에 접속하지만 신용카드 정보를 요구한다.
난 무료어플만 사용하지만, 그래도 요구하니 넣어본다. 유료 결제만 안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이 역시 좋게 생각하고 넘어간다.
기존 연락처를 USIM 에 저장해놨었는데, 아이폰4는 Micro USIM 이라 크기가 안맞는다. ㅡ.ㅡ
컨버터가 있다는 말도 있고, 가위로 잘라내란 말도 있는데 연락처 하나 가지고 일이 너무 커진다.
연락처는 아웃룩 익스프레스로 변환하여 동기화 했다. 좋게 생각하고...
그렇게 시작한 아이폰4...
큰 이슈가 되었던 수신률 문제는 체감하기 힘들 정도로 기존 폰들과 같았다. (데스그립 없음)
다만 10통의 전화가 오면 1~2통 정도가 캐치콜로 들어왔다; 뭐, 그럴수도 있겠지.. 하고 그냥 넘어가 본다. 중요한 전화도 아니었으니;
연락처 그룹지정 기능이 없고, 단축번호 통화도 할 수 없고, 초성 검색도 할 수 없고, 달력도 음력 없고 공휴일 표시도...
너... 핸드폰 아니냐;;;;; 지금까지 일반 핸드폰을 오래 사용했던 나로서는 초큼 불편하다.
이런 기능들을 추가하는 것이 그리 어려운 건 아니었을텐데...
하지만 좋게 생각하자, 외국에는 연락처 그룹 지정을 안할 수도 있고, 단축번호 통화도 안할지 모르니...
이 부족한 모든 것들이 무료 어플 설치로 가능하긴 하다.
이왕 샀으니 좋게 생각해서 입맛에 맞게 깔아주자.
이 외에는 딱히 자랑할 것도 부족한 것도 없다. HD 동영상, 필요한 사람 쓰시고(이걸로 이번에 영화 만든다는...),
전후방 카메라 있고, 벨소리 만들라믄 일일이 변환해주면 되고, 와이파이로 아이폰4끼리 페이스타임(동영상) 무료 통화 가능.
자판은 키보드 자판과 같지만, 그 조그만 버튼들을 정확히 찍어내는데는 약 이틀 정도의 시간이 소요됐다.
배터리도 하루종일 아이폰 붙들고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백그라운드 응용프로그램 관리로 충분히 배터리 관리가 가능하다.
T맵과 아직 비교하긴 힘들지만 Show navi의 체험기도 살짝 적어보자면,
거의 런칭과 동시에 다운이 안되니 어쩌니 했었는데, 난 새벽시간에 40분만에 깔끔하게 설치했다.
이제 막 런칭한거라 부족한게 많다. 일단 지도도 그렇고, 실시간 빠른길 안내도 T맵 같지 않다.
이동단속카메라를 워낙 일찍 알려주니(전방 2km 정도), 중간에 하나 겹칠경우 둘 중 하나를 씹어버린다. ㅡㅡ;;;
앞에꺼부터 알려주는게 순서 아니냐?
CCTV 현장도 보여주긴 하지만, 어짜피 실시간 빠른길로만 간다면 볼 필요없다.
마찬가지로 계속 업데이트가 될 거란 기대를 가지고 좋게 생각한다.
이번 추석 때가 T맵과 차이점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는데, 폭우 때문에 시골을 가지 않아서...
16G / 32G 중에 16G 샀는데 일단 13G 남았다. 이젠 뭐 더 깔을 것도 없다.
이렇게 나는 아이폰4를 잘(?) 쓰고 있다.
난 누구보다 더 통화를 잘하기 위해 아이폰을 산 것도 아니고, 인터넷을 열심히 하기 위해 산 것도 아니다.
단지 아이폰 혹은 애플에 사람들이 왜 열광하는지, 아이폰이 도대체 얼마나 스마트한지 사용해 보고 싶어서 구매했다.
스트레스 받지 않고 맘 편하게 사용하고 싶은자는 갤럭시S를...
기존 폰에 비해 약간의 불편함들을 직접 처리하고, 호기심과 상상력을 발휘해 보고 싶다면 아이폰4를 추천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