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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글을 보니 참...ㅋㅋ 저 때는 망했다고 생각해서 올린건데, 지금은 저 가격이 다시오면 소원이 없을 정도.

한 때 2000원이었던 에이다는 100원이 됐다. 다 잃었다.ㅋㅋ 비트코인을 제외한 거의 모든 알트가 저렇게 됐다.

역시 투자, 도박 같은건 애초에 젬병인 놈이 깝칠때부터 알아봤다. 생각보다 빨리 망해서 조금 놀라긴 했다만.

틈만 나면 차트만 보고 있었는데, 차트를 오래 본다고 해서 코인은 오르지 않는다. 내 돈과 시간만 잡아먹을 뿐.

후련하다. 물욕이란 걸 쫓으면 어찌되는지 몸소 깨닫게 된 계기가 됐다.

모든걸 내려놓고 잠 좀 편하게 자겠지 했는데, 현실을 마주하기 싫은지 이불속에서 반나절을 넘게 있었다.


신기하게도 잔고가 내 자존심의 마지노선에 다다르면 죽고 싶을 것 같았는데, 생각보다 말짱하다.

좋게 생각하면 지금이라도 빠져나갈 수 있다는게 더 다행스럽기도 하다.

이렇게 쿨하게 패배를 인정하는 이유는, 더 이상은 자신이 없다. 

중간중간 한줄기 빛이 보여서 지금껏 그 빛만 바라보고 있었다면 이제는 암흑뿐이다.

지금의 코인판은 마치 도살장 같다. 들어가면 바로 그냥 뒈진다고나 할까. 물론 잘치고 빠지는 선수들도 많겠지만...

여전히 규제 뉴스 하나 터지면 전 세계에서 던지느라 난리이며, 알트들은 정말 개작살이 난다.

한달 전만 해도 더 이상 떨어질 데가 없다고 생각하고 다 갖다 부었는데, 이제 확실히 알겠다.

어떤 코인이든, 누가 얼마를 생각하든, 바닥은 생각하는 것 그 이하가 될 수 있다는데 남은 돈 몇만원을 걸어본다. ㅋ


이제 3개월 전으로 돌아가서, 즐겁게 놀기도 하고, 잠도 잘자고, 운동도 열심히 해야지...


WRITTEN BY
손가락귀신
정신 못차리면, 벌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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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거래소 투기

Daily/Diary 2018. 1. 16. 23:55




작년 말부터 미친듯이 떠들어댄 가상화폐에 대해 나도 조금 떠들어보려 한다.

가상화폐 하면 비트코인, 비트코인 하면 블록체인이 생각난다.

사실 산업/사회의 많은 분야에서 블록체인 기술과의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블록체인은 나에게도 숙제이며 지금 당장은 업무에 충실(?)하느라 거들떠도 안보고 있지만 최대한 많이 접해보려고 노력중이다.

아니 노력중이었다.


지금은 가상화폐하면 거래소가 떠오른다. 코인충들이 득실거리는 이 곳. 바로 가상화폐 거래소다.

난 주식도 한 번 안해봤고, 주변에 주식하다가 패가망신한 사람들 얘기를 간혹 들어서 관심도 가지지 않았다.

게다가 그것도 공부를 해야 하니...

마찬가지로 코인시장에도 전혀 관심이 없었다. 1천만원으로 30억을 벌던 말던 한 주마다 로또로 대박나는 인간만 해도 몇명인데.

라고 생각했었는데 내 옆에 앉은 인간들이 우습게 돈버는 꼴을 보니, 손을 안댈래야 안댈 수가 없었다.

누군가에겐 소소하겠지만 나름 대박난 우리팀 인간들 사례이다.


팀원1 : 자기전에 2000 넣고 일어나서 70% 챙김.

팀원2 : 600 이 4주만에 4800 이 됨.

팀원3 : 단타치다가 하루에 1500 날림.


코인 선배들은 이렇게 조언한다. 너무 크게 하려고 하지 말고, 조금만 넣어서 용돈 정도만 벌으라고. 그게 어디냐고. 돈은 은행에 넣어둬봤자 똥된다고.

그렇지. 이자는 쥐꼬리만큼 주면서 세금떼고.

나의 처음 마음가짐은 이랬다. 욕심부리지 말고 하루에 5% 씩만 먹어야지. 없는 돈이다 라는 생각으로 조금만 넣고 시작했는데 지금은 은행에 돈만 꽂히면 바로 이체다.


시작은 타이밍이 좋았다. 클스마스 지나고 우연히 떡락에 들어가서 들어가자마자 +20% 챙기고 시작했다.

며칠 후 리플덕에 +60% 까지 챙기고 이래저래 까불고 실수하다가 수익은 +20% 까지 내려온다.

1월 11일 상기대첩을 만나 -25% 까지 꼬꾸라졌다가 존버로 기사회생하고 주말에 단타로 +20% 까지 겨우 올렸다.

그리고 오늘 짱깨대첩으로 -40% 까지 꼬꾸라졌다. 이게 -10% 정도가 순식간에 내려가버리면 그 뒤로는 감이 없어진다. 지금도 옆 모니터에는 그래프가 미친듯이 춤을 추고 있다.

물론 손절하고 이 바닥을 떠날 생각은 없다. 강제 존버다.


몇번 해보니 총알이 많을 수록 수익은 배가 된다. (이걸 꼭 해보고 알아야 하나;) 암튼 욕심이 생길 수밖에 없다.

요즘처럼 등락이 심할 때는 하루종일 모니터 앞에 앉아서 시세를 확인할 수 있는 자라면 아마도 80% 이상의 확률로 수익을 낼 수 있을 꺼라고 생각한다.(이 와중에도 ㅋㅋㅋ)

이런 자신감이 나를 이 곳에서 못나가게 한다. 하지만 지금의 내 잔고를 확인하는 순간... ^^;;; 잘 되면 내 능력 안되면 정부 탓, 운 탓.


12월 초를 기준으로 코인 거래를 시작한 인간들은 어디에 넣었든 전부 초대박. 

반면에 나처럼 12월 말에 들어간 인간들은 그래프 보고, 시세보고, 카페보고, 기사보고 알아서 자생하고 단타쳐야 먹고 살 수 있다.

신규가입 풀려서 들어오는 인간들은... 모르겠다 거기까진.

지금 이러한 상황은 계획에 없던 것인데 상기와 짱깨색기들 때문에 다 빠그러졌다.


나는 지금 코인판에서 투기를 하고 있다. 이 안에 있는 90% 이상이 그러하다고 확신한다. 

물론 워낙에 큰 돈들이 오가고 이런저런 사기치는 양아치들이 많으니 여러가지 규제나 방안등은 당연히 필요하며 세금까지도 난 환영이다. 단 거래소 폐쇄만 빼고.

모든 거래는 본인들이 선택했으니 잘못될 경우 그 누구도 할 말은 없지만, 정부가 나서서 야시를 주고, 찌라시 뿌리고, 이런 병신같은 짓거리 때문에 등락폭이 커져서 선수들은 더 벌고 나같은 코린이 들은 고점에 물리고.

결과적으로는 더 미친 투기가 이루어 졌다는거.


지금의 코인판은 말그대로 지옥이다. 뭐 좀 오르나 싶으면 하나씩 터져서 떡락하고. 이 때 들어가라고 배웠는데 그게 말처럼 쉽지가 않음. 저점이라 생각하고 들어가면 더 떨어지고 더 떨어지고... 김프는 떨어지지도 않고...

난 지금 코인 중독자가 됐다. 근 3주째 딥슬립을 못하고 있다. 회사에서 밥먹을 때고 담배 필때고 코인 얘기만 한다.

언제든지 시세를 확인할 수 있도록 모니터 한쪽 구석에 창을 띄워 짱박아 놓고, 운전중에도 네비대신 시세를 띄워놓는다.

핸드폰 게임을 비롯한 모든 게임을 다 지웠다.

이 끝은 과연 어디일까. 타짜에서 고니는 누나돈 5배를 따면 화투를 끊기로 했는데 손가락을 자르지 못했고, 결국 평타친다.

코인판이 안정화 되서 지금처럼 쉽게 돈 벌지 못하게 될 때가 바로 코인판을 떠날 수 있는 때가 될 것이다.

아니면 오링나던지, 말도 안되는 얘기지만 거래소 폐쇄를 하는 것도 방법은 방법이지.

그것도 아니면 한강에서 마무으리를 하던지...





WRITTEN BY
손가락귀신
정신 못차리면, 벌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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