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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쯔음 되면 슬슬 손가락이 근질근질한다.
금요일 퇴근 1시간 전에는 일도 손에 안잡히고 시간 역시 가지 않는다.
칼퇴근을 하며 언제나 처럼 약속을 잡고 예약도 한다.
집에 오자마자 허둥지둥 밥을 먹고 기어 나간다.
몸을 풀고 화이팅을 외치며 게임을 시작한다.
한게임으로 부족하면 두게임, 두게임으로 부족하면 세게임까지...
그래도 아침 해가 뜨기 전에 귀가를 한다.
이거시 요즘 내 주말의 시작이다.

 

연습은 안하고 골프존만 다닌 덕분에 폼은 더 안좋아진 듯.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주 좋은 성적을 기대하며 게임을 하는 이유는,
바로 이런 쎄뻑이 있기 때문이지.


WRITTEN BY
손가락귀신
정신 못차리면, 벌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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