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에 해당하는 글 3건

2022년의 시작

Daily/Diary 2022. 1. 1. 02:10

2022years

 

피곤하다. 힘들다. 하지만 재미있고 행복하다...

 

2021년 신축년(흰소띠해)은 44살로 딱히 좋아하지 않는 숫자가 두개나 들어있는데도 나름 운이 좋은 해였다. 일단 기억나는 악재가 없었다. 수년째 그렇긴 하지만... 올초에 쓴 반성문을 보니 원룸살던 그때가 조금은... 아니 매우 그립다. 벌써 1년이 지난것도 신기하고, 지금이 한 해가 끝나는 12월 31일이 맞나 싶기도 하고... 11월부터 크런치 모드에 돌입했더니 정신을 차리기가 힘들다. 이 힘든 와중에도 결산은 해야지. 2021년의 이슈들을 한번 돌이켜 봤다.

 

 

1. 합가

 

같이 사는게 효도라고 생각하고 살림을 합쳤지만, 생각처럼 쉽지는 않았다. 혼자 살다가 다시 돌아와보니, 누군가와 함께 산다는 것은 정말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 누군가가 부모님이더라도... 나를 향한 부모님의 걱정이 점점 더 커져간다. 과도한 부모 사랑이 부작용을 일으키고 있다. 하루에 부모님을 마주치는 시간도 얼마 안되는데 신기하기도 하지. 함께 살면 부모든 형제든 누군가는 참아야 하고, 누군가는 이해해야 하고, 누군가는 희생해야 한다. 가족끼리 그렇게 사는 것이 이상한 일은 아닌데... 하... 혼자 살고 싶다. 아니면 둘이... 부모님이 그립다면 자주 찾아뵈면 된다. 용돈을 더 드리면 된다. 같이 살지 않으면서도 효도할 방법은 많지 않을까. 마침(?) 3월부터는 판교로 출근을 해야 한다. 다시 한번 선택의 기로에 서야 하는 날이 머지않아 올 것 같다.

 

 

2. 이직

 

한 회사에 조용히 있으면서 6년이란 박봉의 시절을 보냈다. 이래저래 아끼고 살면 모을 수 있으니 박봉인 줄도 모르고 만족하고 살았는데, 나와보니 박봉이었다. 다행히 그 곳은 너무도 일이 없어 한가로이 보냈으니 대충 퉁이라 치자. 이직할 때 즈음에 '네카라쿠배당토' 등의 회사들과 더불어 개발자 버프가 생기면서부터 개발자들의 몸값이 많이 높아졌다. 그렇게 SI 란 생소한 직군을 선택했지만 적응하기도 전에, 또 한번의 기회가 찾아왔다. 그리고 두번의 이직 후 지금까지 크런치 모드가 이어지고 있다. 불과 1~2년 전까지만 해도 잉여시간에 무엇을 해야 할까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물론 워라밸 좋다. 그게 사는 맛이지.  하지만 그렇게 몇년을 살았는데도 만족을 주지는 못하더라. 못가졌을 때나 갖고 싶은 거지, 가지고 나면 기존의 상상은 다 허상이 된다. 지금은 닥치고 개발이다. 그때가 굳이 노력을 하지 않아도 되는 자리였다면, 지금은 최선을 다해야 하는 자리이다. 모두의 기대가 크고, 잘하고 싶고, 잘해야 한다. 어깨가 무겁다... 털썩...

 

 

3. 운동

 

2월 쯤이었나. 집에서 맨몸으로 스쿼트 하다가 디스크가 터져서 한달쯤 고생했던 기억이 난다. 그렇게 허리 개입 운동을 피하다가 레그 컬/프레스와 익스텐션에 반해 버렸다. 하체는 물론이고 몇일을 앉아 있어도 허리에 통증이 생기지 않았다. 그걸 알게 된 순간부터 하루에 한시간씩 레그 컬/프레스, 익스텐션을 꾸준히 했다. 얼마 전까지는... 거리두기 때문에 헬스장을 못가면서 이번에는 집에서 스쿼트를 연구(?) 하다가 드디어 맨몸 스쿼트에 성공했다. 44년만에 만족스러운 자세, 느낌(?) 나옴.ㅋ 하지만 그건 몇달전 얘기고... 지금은 7시출근, 23시퇴근, 안피곤하면 홈짐 1시간. 이게 요즘 루틴이다. 주말도 여지없고. 게임에 미쳐있을 때도 눈알이 이렇게 힘들어하지는 않았었는데 지금은 눈에 좋다는 약은 다 먹고 있다. 보통 12시간은 계속 앉아서 모니터만 보고 있으니... 체력이 받쳐줘야 하는데 꾸준히 운동할 여건이 안되네. 등산은 시간도 없을 뿐더러 다치면 짤릴지도 모르니 일단 참는 중. 당분간 집에서 시간 날 때마다 홈짐으로 몸만 풀기로.

 

 

4. 연애

 

작년 사주풀이에서 2022년에 결혼운이 있다길래 용기내서 한번 찔러봤는데 역시나... 꽝이었다. 이 나이에도 찝쩍거릴 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올해도 어김없이 우리은행의 사주풀이를 보았다. 여전히 2022년에 남쪽에서 귀인을 만날 수 있다고 한다. 남쪽이라면... 판교인가.ㅋ 정말 마지막이다. 1년만 더 믿어봐야지.

 


 

* 계획

 

2022년 임인년(검은 호랑이해)은 피아노고 나발이고 일단 닥치고 개발. 지금처럼 꾸준히 건강하게 열심히. 하루에 딱 2시간만 고정으로 다닐 수 있는 헬스장만 있으면 좋겠는데, 일단 거주지가 확정되기 전까지는 대기. 가장 중요한... 주거지 선택에 만전을 기하기. 지금은 연봉이 얼마던 그런건 중요하지 않다. 그저 집 가진 백수의 승리. 그렇다고 해서 최고점에 물리지 않기. 서두르지 않기. 2022년 12월 31일에 기쁜 마음으로 다시 결산할 수 있기를...

 


WRITTEN BY
손가락귀신
정신 못차리면, 벌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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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잘생긴 헬스장>



● 최근 2년간의 헬스 루틴


  1. 도보 15분 (예열)
  2. 운동시작 - 스트레칭 10분
  3. 본운동
    가슴 - 벤치프레스 (10kg 20ea 1set, 20kg 20ea 2set, 30kg 15ea 2set, 40kg 12ea 2set) 약 20분 소요
    등 - 어시스트 풀업 (25kg 15ea 2set, 20kg 12ea 3set) 약 15분 소요
    어깨 - 바벨프레스 (10kg 20ea 1set, 15kg 20ea 2set, 20kg 12ea 2set) 약 15분 소요
    이두 - 덤벨컬 (8kg 12ea 2set, 10kg 10ea 3set) 약 10분 소요
    삼두 - 덤벨 트라이셉스 익스텐션 (12kg 15ea 2set, 14kg 12ea 2set, 16kg 10ea 2set) 약 10분 소요
    하체 - 스쿼트 (0kg 30ea 1set, 10kg 20ea 2set, 20kg 15ea 2set) 약 15분 소요
    전신 - 데드리프트 (10kg 20ea 1set, 20kg 20ea 2set, 30kg 15ea 2set) 약 15분 소요
    복부 - 크런치 (30ea 3set) 약 10분 소요
    복부 - 레그 레이즈 (20ea 3set) 약 10분 소요
    유산소 - 사이클 약 30분 소요
  4. 마무리 - 스트레칭 20분


본운동 총 소요시간 아~주 넉넉하게 약 2시간 50분. 저걸 또 2분할로 나눠서 약 2시간 동안 핸드폰 하면서 아~주 여유있게 운동해 왔다. 반성하는 마음으로 새롭게 루틴짜고 간만에 다시 열심히 해보려 한다.


요즘 내 뱃살을 넉넉하게 해주는 포테토칩과 콜라 덕분에 헬스할 명분이 더 생겼다. 하루라도 쉬면 이 뱃살 어찌되겟슴? 이 조합은 15년을 먹었는데도 안질린다. 야식으로 포테토칩 125g 에 콜라 500ml 를 넣어줘야 하루의 식단이 마무리 된다. 요즘 몸 상태가 안좋으니 저렇게 야식먹는 것도 슬슬 걱정이 된다. 딱 사놓은 것들까지만 먹고 고만해야 되는데 이게 참 어렵네. 어쨌든 새로운 헬스 루틴은 아주 조금 더 무리하는 방향으로 짜봤다.



● 향후 1년간의 헬스 루틴


  1. 도보 15분 (예열)
  2. 운동시작 - 스트레칭 10분
  3. 본운동
    등 - 턱걸이 (8set) 약 15분 소요
    가슴 - 벤치 프레스 (10kg 20ea 1set, 20kg 20ea 2set, 30kg 15ea 2set, 40kg 10ea 5set) 약 20분 소요
    어깨 - 바벨 숄더 프레스 (10kg 20ea 1set, 15kg 20ea 2set, 20kg 15ea 5set) 약 15분 소요
    어깨 - 덤벨 숄더 프레스 (10kg 15ea 3set, 12kg 12ea 5set) 약 15분 소요
    이두 - 바벨 컬 (10kg 20ea 1set, 15kg 20ea 2set, 20kg 15ea 2set, 25kg 10ea 5set) 약 15분 소요
    이두 - 덤벨 컬 (10kg 10ea 3set, 12kg 8ea 5set) 약 10분 소요
    이두 - 해머 컬 (10kg 10ea 3set, 12kg 8ea 5set) 약 10분 소요
    삼두 - 라잉 트라이셉스 익스텐션 (10kg 20ea 2set, 15kg 15ea 2set, 20kg 10ea 5set) 약 10분 소요
    삼두 - 덤벨 오버헤드 트라이셉스 익스텐션 (14kg 15ea 3set, 16kg 12ea 5set) 약 10분 소요
    하체 - 스쿼트 (0kg 30ea 1set, 10kg 20ea 2set, 20kg 15ea 2set, 30kg 10ea 5set) 약 20분 소요
    하체 - 런지 약 20분 소요
    전신 - 데드 리프트 (10kg 20ea 1set, 20kg 20ea 2set, 30kg 12ea 5set) 약 15분 소요
    복부 - 크런치 (30ea 5set) 약 10분 소요
    복부 - 레그 레이즈 (20ea 5set) 약 10분 소요
    복부 - 덤벨 사이드 밴드 (20ea 5set) 약 10분 소요
    유산소 - 사이클 약 30분 소요
  4. 마무리 - 스트레칭 20분


거의 프리웨이트 위주고 보다시피 또 팔뚝만 두꺼워 질듯. 가슴, 등은 저렇게 해 가지고는 아무런 변화가 없겠는걸.ㅋㅋ 제외할거 다 제외해도 가짓수는 참 많다. 대부분 내가 좋아하고(효과가 잘나는), 오래 해왔던 것들이다. 하체나 어깨는 허리 통증 때문에 무게를 늘릴수가 없다. 맘 같아서는 가슴, 등에 몇가지 더 끼우고 싶은데 그럼 3분할로 가야하고, 3분할 가면 하루 이틀 쉬었을 때의 타격이 너무 크다. 본 운동시간으로는 지금 3분할 해야 딱인데 일단 한번 강행 해본다. 어짜피 고중량 드는것도 아니고 반 이상은 쉬는 시간이니... 


  • 월/수/금 - 등 / 가슴 / 어깨 / 이두 / 삼두 : 약 2시간
  • 화/목/토 - 하체 / 전신 / 복부 / 유산소 : 약 1시간 55분


5시 50분 출발 (도보 15분)

6시 05분 환복 및 스트레칭 (15분)

6시 20분 본운동 (2시간)

8시 20분 스트레칭 (20분)

8시 40분 사우나 (20분)


처음으로 상/하체로 나눠 봤다. 내가 예상했던 시간보다 조금 오바되긴 하는데 저기서 더 뺄껀 없고, 더 일찍 헬스장에 도착하는걸로 합의를 봤다. ㅋㅋ 헬스장 가즈아~~~




WRITTEN BY
손가락귀신
정신 못차리면, 벌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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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 강도

Daily/Health 2019. 3. 6. 00:03


네이버 미세먼지가 연일 그래프를 뚫고 있다. 누런 하늘을 보면 정말 심하긴 하다. 이 때 필요한건 뭐다? 실내운동. 들여마신 납덩어리 반납해야지. 실내라고 안전할꺼라고 생각하진 않지만 하루이틀도 아니고 허구언날 미세먼지 경보 뜨는데 계속 쉬고 있을 수는 없지. 헬스 참 오래했다. 20대는 집에서 30대는 헬스장에서. 긴 시간을 투자한 것 치고 몸은 그냥 뭐 그럭저럭. 비슷한 몸매의 신입 트레이너들이 6개월 정도 뒤에 근육돼지로 변신하는걸 보면 자괴감이 들곤 했다. 부럽기는 하지만 체지방 10% 미만의 몸짱이 되는 일은 앞으로도 없을꺼다. 보여줄 사람도 없고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몸도 자주 아프고...ㅋㅋ




지난 주말에는 혈압이 150을 넘겼다. 지금까지 최고 기록이 138이었는데 한 방에 크리터졌다. 고혈압 집안에 혼자 저혈압이었는데 이제 나도 따라가는가 보다. 보통 2~3달에 한번 먹을까 말까 한 두통약을 일주일 사이 네번이나 먹었다. 그리고 기존 두통은 거의 술병이었는데 이번엔 느낌이 쎄하다. 약 먹고 누워서 하루종일 핸드폰으로 검색만 했다. 뇌졸중, 뇌경색, 뇌출혈, 뇌종양, 또 어느 병원을 가야 하는지, 뭘 먹으면 좋은지, 뭘 먹으면 안되는지 기타 등등. 검색 결과 저 무시무시한 뇌질환들은 두통만으로는 잘 나타나지 않는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구토, 고열, 시력저하, 마비증상, 경련 같은 증상이 동반된다고... 두통만 가지고는 CI 나 MRI 찍어봤자 대부분이 정상으로 나타나며, 그 시간에 밥 잘먹고 스트레스 받지말고 잠 충분히 자는 것이 낫다고 한다. (어떻게 해서든 병원은 피하고 싶은 1인)


이번 두통으로 알게 된 것이 구부정한 자세 때문에도 두통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었다. 특히 거북목! 이게 참 안고쳐진다. 턱이 자꾸 하늘을 향하려 하는; 처음 듣는 얘기기도 하고 지금껏 이 자세로 살아왔는데 갑자기 두통이 생겼다는 것도 그렇고 평소 같았으면 절대 안믿을 얘기지만, 이번 두통의 시작이 그랬다. 상당히 불편한 자세로 잠이 든 적이 있었는데 깨면서 부터 두통이 시작됐다. 그 뒤엔 알콜 때문에 두통이 싹 사라지지 않은 것 같고, 수면부족도 문제고... 주말에 그렇게 누워 있다가 월요일 아침 헬스장에서 스트레칭을 평소보다 조금 더 해줬더니 그 뒤부터 아직까지 안아프고 있다. 언제든지 까딱하면 다시 아플 것처럼 머리가 무겁고 긴장되어 있는 것 같긴 하다.


자세를 바로해야 하는 진짜 이유는 따로 있다. 오마이 허리. 이게 바로 헬스를 진짜 끊을 수 없는 이유이다.ㅜ 사무실에서 온종일 앉아만 있으니, 2~3시간 운동하면서 온 몸의 근육들을 조금씩이라도 써줘야지. 헬스는 안하고 스트레칭만 하면 되지 않나고? 안돼 난 같이 해야돼. 경험상 스트레칭만 했을 때보다 근력 운동 + 스트레칭 했을 때가 몸이 더 유연한 느낌이다. 그렇게 3년 동안 잘 버텼다. 내 마지막 고민은 헬스를 하고 안하고가 아니라 헬스강도를 어떻게 하냐는 것이다. (이게 중요한건데 계속 딴소리만 했네;)



고민 중인 헬스 강도


1. 미친듯이 소리지르며 근육 다 찢어버리기. 근육돼지.

2. 무리하지 않고 기구를 사용한 적당한 운동, 적당한 몸매

3. 체중부하운동. 말라보이지만 멋진 몸매.



1번 강도는 지금껏 해본적 없다. ㅋㅋ 요즘 운동을 너무 설렁설렁 해서 더 늦기 전에 한번 해볼까? 하고 생각해 봤다. 녹초가 되서 회사생활에 큰 지장을 초래할 수도 있다. 2번 강도는 현재 하고 있다. 적당히 하려다 보니 이게 운동이 되는거 같기도 하고 안되는거 같기도 하고 하루 쉬어도 될것 같기도 하고... 이렇게 나태해지는 느낌이 드는 단점이 있다. 3번 강도는 소실적 집에서 하던 방법이다. 달리기, 턱걸이, 푸쉬업, 싯업, 스쿼트 정도로도 충분하며, 부상 위험이 적다. 경험상 2번 보다는 3번 체중부하운동이 나에게 더 잘 맞는다. 턱걸이 빼고는 집에서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운동들이지만 집에서 땀냄새 맡고 싶지 않으면 헬스장으로 가는 것이... 일단 헬스장이 직원 할인에 사우나도 있다보니... 1년 동안 운동 안하고 사우나만 해도 본전은 뽑는다. 게다가 이 사우나의 효능이 아주, 온탕에서 몸지지고 있으면 코감기고 목감기고 싹 사라지는 느낌이다. 아무튼... 결국 헬스장에 갔는데 그 많고 좋은 기구들을 옆에 두고 3번 운동을 하고 있는건 아무래도 손해보는 느낌이랄까. 그래서 결국 2번을 유지하는 중이다.ㅋㅋ 게다가 요 며칠은 두통 때문에 별로 하지도 못하고. 나이도 나이지만 수면부족에 요즘 먹는것도 그냥 그렇고 이제와서 1번 근육돼지를 꿈꾸는 건 확실히 아닌것 같다. 조금 더 안전하게 2와 3을 잘 병합해서 만족할 만큼의 프로그램을 잘 짜봐야겠다.ㅎ


운동을 포기할 수 없는 또 하나의 이유.



식품 서랍장에 차마 다 못들어가고 현관문 앞에 방치돼 있는 내가 줼로 좋아하는 포테토칩과 콜라!

이거 다 먹고 배출하려면 운동밖에 없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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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귀신
정신 못차리면, 벌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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