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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결산

Daily/Diary 2020. 12. 8. 20:17



참내, 그 미친 미세먼지 공습에도 마스크를 안쓰던 난데, 1년을 이러고 있네... 


코로나 3차 대유행이 시작됐다. 남은 3주 가량도 대충 이렇게 지나갈 듯 하여 올해 결산이나 하려고 한다. 근데 올해 뭐 한게 있던가. 올해는 일기를 하루 썼네.ㅋㅋ 뭐 아무래도 별 이벤트가 없다보니... 앞으로도 그럴 예정이지만.


2020년은 깔끔했다. 그냥 코로나의 해. 질병이나 이런건 젬병이라 아는바 없지만, 전 세계의 그 많은 똑똑한 인간들이 치료제 하나 만드는데 해를 넘길 줄은 꿈에도 몰랐다. 이러다 말겠지... 이러다 말겠지... 했는데 참나... 나만 힘든 것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뭐 딱히 힘들다고 할 것도 없다. 단지 회사가 가까워 재택근무가 1도 고맙지 않은 것. 자리세가 아깝다... 또 하나, 반복되는 헬스장 셧다운으로 오히려 몸이 고장날지경, 몸 좀 끌어 올리면 문닫고, 끌어 올리면 문닫고... 지금 또 3주를 이러고 있자니 한숨만 나온다. 마스크 착용하고 운동하기 너무 짜증났었는데, 지금은 운동이라도 하게 해주면 좋겠구먼...



신년운세


건강/재물/뭐... 이제 다 관심없음. 2022년에 결혼운이 있다니 그것만 좀 기대해 보고 2022년에 결혼 못하면 영원히 운세 따위 안본다. 근데 2022년에 결혼하려면 2021년에는 누군가를 만나야 말이 되는건데...



직장


할많하않... 단지 여가시간을 취미활동에서 다시 직무역량강화로 바꿨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겠으나, 그래야 되는 입장이 된거 같아 어쩔 수 없다.ㅋ 그 덕분에 또 쉬어도 쉬는 것 같지가 않다. 놀 땐 놀고 일할 땐 일해야 하는데, 놀 때도 일해야 할 것 같은 심적 부담감이...



헬스


올해도 어김없이 군것질을 너무 많이 했다. 기존에 안먹던 아이스크림까지 추가됐다.ㅋㅋ 강제 셧다운으로 꾸준하게 헬스를 할 수 없게한 것이 나를 이렇게 만들었다. 건강검진에서 아무 이상 없었으니 당분간 이렇게 살아도 괜찮겠지...? 올해는 유튜브 덕분에 헬스 수행 능력 및 요령이 +1 상승했다. 한가지 아쉬운 것은 스쿼트와 데드리프트를 아직도 제대로 못한다는 것. 이론은 더 볼 것도 없다. 웬만한 여자들도 다 드는 40kg 를 들다가도 허리에 살짝 힘이 잘못 들어가면 2주일을 시달려야 한다. 한번 통증이 시작되면 다시는 파워랙에 들어가지 말아야지 생각하면서도, 집에 있으면 맨몸으로 이렇게 저렇게 스쿼트를 시도하니 이것도 병이다... 



등산


시즌 마지막에 내 무릎의 심술에 무릎을 꿇었다. 단풍 시즌에 못간 것이 조금 아쉽고... 그래서 올해를 마지막으로 등산이고 뭐고 다 때려치려고 했는데... 진통제를 아직 안써봤네? 하여 내년에는 진통제와 함께 한번도 도전! 이 무릎이 등산 다녀와서 며칠을 아프거나 그런 단계면 당연히 등산을 하지 말아야 하는게 맞는데, 내려오는 그 순간에만 아픈 수준이라 접기도 애매함.



거주


올해 나를 가장 괴롭힌 이놈의 집. 예전에 가족들과 북적거리며 살았을 때는 전혀 모르고 살았는데, 이렇게 혼자 나와서 조용히 사니 별의 별 소리가 다 들린다. 나는 조용히 사는데 소음을 발생시키는 이웃들로 인해 언제나 손해보는 느낌. 내 착한 신경계에 스트레스를 주는 강도를 굳이 표현하자면... 그냥 패 죽여버리고 싶을 정도? 맞대응 해줄 방법은 많지만 다른 조용한 이웃에게 피해가 될까바 참고 살았다. 다행히 곧 있을 회사 이전으로 이사를 계획 중이긴 한데, 집 알아보는 것도 참 쉬운게 아니다. 지금 집은 답정너였는데, 어떻게 이번엔 맘에 드는 집이 한개도 없을까... 돈은 없는데 눈만 높아짐ㅋ. 네이버 부동산 감시하는 것도 지긋지긋...



* 총평


뭐 이렇게 나름 고통받으며 살고 있다. 작년 이맘 땐 만족도가 100%가 넘었던거 같은데 올해는 코로나와 집걱정 때문에 행복지수가 많이 떨어졌다. 아이러니한건 반성할게 별로 없음...;



내년 계획


곧 이사를 준비하는게 가장 큰 일이 될 것이고... 집에 있는 대부분의 시간에는 직무역량을 강화하고, 꾸준한 헬스, 틈날때 등산... 이렇게 또 건강하게 1년을 보내 봐야지. 아주 가끔 피아노도 치고, 자전거는... 일단 대기. 그럼 이만...




WRITTEN BY
손가락귀신
정신 못차리면, 벌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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