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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김장

Daily/Diary 2014. 11. 16. 23:52

 

 

 

 

 

예고된 그날. 일사불란하게 집결하여 맡은 바 임무를 충실히!
언제나 그렇듯 김장이란 단어는 정말 섬뜩하다.
언제나처럼 김장은 즐겁게 진행되지만, 그 후의 후유증은 명절 저리가라.
난 언제나 허리다칠까 걱정. 각 가정의 신사임당님들 드러누울까 걱정.
올해는 어머니 생애 처음으로 절인배추를 사서 김장을 했다.
그 과정도 정말 순탄하지는 않았지만 황씨 고집녀들 세분의 열띤 토론, 아니 발품끝에 절인배추 당첨.
누군가는 최저가로 최상의 정성을 이끌어내려고 하고, 누군가는 노화된 몸둥이를 핑계삼아 편하게 하자 하고.
어쩌다보니 휘리릭 이렇게 진행이 됐지만, 이러다가 내년부터는 각자 방식대로 해 드실듯.
어쨌든 올해 김장 역시 맛있고 즐겁게 마무리 됐고, 마무리는 역시 굴보쌈에 쇠주, 꺄~~~

 

 

김치를 담갔다 vs 담궜다

 

조카가 일기를 쓰는데 김치를 담갔다 라고 쓰는 걸 어른들이 맞네, 틀리네 하며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기본형인 '담그다' 에 대한 이견은 아무도 없었지만 과거형이 문제였다.
어른 5명이 "담그다. 담그었다. 담궜다. 당연한거 아님???" 이라고 얘기했고 나 역시 그러했다.
하지만 억울하다는 1인이 '담갔다'가 맞다며 결국 네이버 검색 찬스까지 이어졌는데,
억울한 1인이 이겼다. ㅡㅡㅋ

 

 

 

 


WRITTEN BY
손가락귀신
정신 못차리면, 벌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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