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03. 23.
여수에 숙소와 가까운 중앙게장백반 집에서 꽃게장부터 먹었다. 난 원래 간장게장 보다는 양념게장을 더 좋아하는데 내가 지금까지 먹어본 간장게장 중에서 가장 맛있었다는... 짜지 않은 완벽한 간장양념에 껍질에서 터져나오는 속살... 정말 맛있게 먹었다.
여수에서 둘러볼 곳들을 고르다가 해상케이블카를 선택했다. 하루전 인터넷 예약하면 천원 할인~ 투명 바닥은 별 차이 없다고 해서 일반 왕복 끊었다. 주차타워로 올라와 일출정에서 오동도 뷰 감상하고, 자산탑승장으로 올랐는데 평일이라 그런지 사람도 없고... 8인짜리 캐빈에 혼자 탔다. 여수 바다와 시내를 내려다 볼 기대에 부풀어 있었는데 바다 위 강풍이 진짜 아찔했다. 요즘 남쪽 바다에 강풍주의보 때문인지 원래 이런건지 이렇게 혼자 죽나 싶어 후덜덜하면서 지나갔다. 다행히 무사 착륙! 아 가끔씩 이렇게 간이 작아질 때가 있단 말이지; 등산 때도 느꼈는데 고소공포증이 아니라 강풍 공포증 같다. 돌산공원에서 일몰 찍고 싶었는데, 아침부터 너무 서둘렀더니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았다. 돌산대교, 장군도 보고 돌산공원을 산책하며 기다리려다가 2시간을 버틸 곳이 없어서 그냥 발길을 돌렸다. 돌아가는 케이블카 안에서는 그래도 적응이 됐는지 나름 편안했음. 시간 계산을 잘못해서 일몰도 못보고 야경도 못보고 향일암도 못가본게 아쉽...
WRITTEN BY
- 손가락귀신
정신 못차리면, 벌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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