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원결의
장비는 시장에서 우연히 유비를 만나 술자리를 가진다. 유비가 한실 종친이며, 난세를 바로 잡고자 하는 뜻이 있음을 알고 자신의 집으로 데리고가 유비의 검을 돌려준다. 유비가 누상촌의 뽕나무가 있는 자신의 집으로 장비를 초대하고, 며칠 후 장비는 관우의 서당에 들러 이 사실을 알리고는 먼저 유비의 집으로 향한다. 그 곳에서 유비의 검술 연습을 보게 되고 술판을 벌인다. 관우는 유비를 처음 만나는 그 자리에 무인으로써 예를 갖추기 위해 갑옷을 입고 투구를 쓰고 말을 타고 왔다. 그렇게 뜻이 같은 셋이 모여 날이 새도록 술을 마시고 다음날 유비의 집 후원에서 의형제를 맺는다. 흰 염소를 제단에 올리고 "성은 다르나 결의를 맺어 형제가 되노라. 마음을 같이 해서 위로는 나라의 은공을 갚고 아래로는 백성을 평안케 함이 목적이니, 같은 날 태어길 바라지 않았으나 한 날에 죽었으면 좋겠나이다. 만약에 우리 중에 의를 배반하고 은혜를 잊는자 있으면 하늘은 반드시 죽여주옵소서." 라고 말하며 유비, 관우, 장비로 나이순 서열을 정했다. 이 일을 복사꽃(복숭아꽃)이 만발한 곳에서 맺은 결의라고 하여 후세에 도원결의라고 한다.
군대 정비
유주 태수 유언으로부터 황건적과 맞설 병사들을 모집한다는 것을 알게 되고, 이 셋은 시장 상인들을 모아 군대를 만들어 훈련을 하기 시작한다. 식량과 장비로 고민하던 찰나에 북방으로 왕래하며 말 장사를 하는 상인인 장세평과 소쌍을 만나게 되는데, 황건적 때문에 장사를 포기하고 되돌아가려는 그들에게 관우가 웅변술로 호소하여 말 50필과 금은 5백냥 쇠 1천근을 받게 된다. 그리하여 대장간을 세우고 관우는 언월도의 정량인 6근을 넘어선 82근짜리 청룡언월도를, 장비는 장팔 사모를 갖게 된다. 또한 병사를 모집하는 방문을 붙여 500명의 병사가 모이게 된다.
유주성 / 청주성 / 영천 전투
전투 준비를 마치고 유주성으로 첫번째 출정을 하여 5만의 황건적과 맞닥들이게 되고 황건적 부장 등무와 대장 정원지를 장비와 관우가 차례로 쓰러트려 5만의 황건적은 삽시간에 흩어지게 된다. 유주 태수 유언이 몹시 좋아하며 환대를 하려는 찰나 청주로부터 도움을 요청하는 급보를 받고 청주에가 또 10만의 황건적을 무찌른다. 또한 광종 땅에서 장각와 맞붙어 고전 중인 유비의 스승 중랑장 노식을 도우러 간다. 노식은 반가워하며 유비 일행을 부하 황보숭과 주전이 황건적 장보, 장량과 싸우고 있는 영천으로 가 돕도록 하여 그 곳에서도 황건적과 장보, 장량을 퇴각시키고 함께 싸운 조조와 통성명을 하게 된다.
조조
조조는 어릴적부터 총명한 두뇌를 인정 받았으며 칼과 활에도 능통하여 문무를 겸비한 수재였다. 원래 성은 하후씨였는데 내시 조등이 아버지 조숭을 양자로 삼아 조씨가 되었다. 여남 땅의 예언자 허소는 조조를 보고 '태평한 세상에서는 유능한 신하가 되고 어지러운 세상에서는 간교한 영웅이 된다 (치세지능신 난세지간웅)' 고 하였다. 나이 20살에 과거에 뽑혀 수도 낙양성의 북도위가 되었고 황건적의 난이 일어나며 기도위로 발탁되어 5천의 기병을 이끌고 영천으로 가다가 우연히 황건적과의 싸움에 합류하게 된 것이다.
광종 / 곡양 전투 / 동탁
하루 휴식을 취하고 다시 노식을 돕기 위해 광종으로 가는 길에 노식을 잡아 호송하는 함거를 발견하게 된다. 이유인 즉슨 전쟁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천자가 보낸 내시 좌풍에게 뇌물을 주지 않자 돌아가 모함을 하여 중랑장을 동탁으로 교체하고 노식을 압송하라는 명이 있었던 것이다. 장비가 화가나 호송관들을 죽이려 하자 노식이 정말 역적이 될 것을 우려해 장비를 말린다. 그 길로 유비 일행은 황건적에게 당하고 있는 관군들을 발견하게 되고 그 즉시 황건적을 몰아내 또 다시 전투를 승리로 이끈다. 그 때 구해줘서 감사하다며 인사를 하고 나타난 이가 바로 동탁인데 정규군이 아닌 의병임을 알고는 무시하고 막사로 들어가 버린다. 동탁의 자는 중영으로 원래 성격이 음흉하고 목에 힘을 주는 버릇이 있어 하동태수가 된 후부터는 무례하고 오만하기로 유명하다. 유비군은 다시 주전을 찾아가 합세하였고 연전연패하던 동탁은 천자로부터 해직되어 황보숭이 중랑장으로 승급한다. 황보숭은 곡양에서 장양을 죽게 하고 조조를 앞세워 7차례 승리한 후 이미 병들어 죽은 장각의 시신을 파헤쳐 부관참시하고 죄인의 목을 막대기에 거는 효수를 한다.
완성 전투
장각의 원수와 황건당의 부활을 위해 조홍, 한충, 손중은 남은 수 만의 병력을 완성에 집결시키자 조정에서는 주전을 시켜 잔당을 소탕하도록 하고 유비도 주전을 따라가는데 합류한 손견 부대와 함께 세부대가 황건적을 둘러싸고 깨끗하게 섬멸한다. 유비를 제외한 전투에 참여한 모든 장군들은 수도 낙양으로가 벼슬을 얻게 되고 황보숭의 청으로 노식 장군도 중랑장으로 복직된다. 대신 중에 몹시 곧고 대쪽같은 장균이란 사람이 천자를 뵙고 매관매직하여 황건적의 난이 생기게 한 십상시를 벌하고 황건적을 소탕하는데 공이 있는 모든 사람에게 보상을 해주기를 청하자, 십상시는 천자를 꾀어 장균을 내쫒고 재발방지를 위해 공이 있는 모두에게 작은 벼슬들을 주도록 한다. 유비는 이를 계기로 정주 중산부 안희현에 현위가 되어 도임지로 떠나게 된다.
안희현 현위 유비
안희현은 작은 고을로 유비는 백성들을 평안하게 하며 잘 다스리고 있었는데 각 고을에 뇌물을 받기 위해 조사관이 파견된다. 안희현에도 조사관이 당도하고 유비가 뇌물을 바치지 않으니 황족을 사칭하고 매관 등의 부정관리를 하였다며 계속해서 뇌물을 바란다. 유비가 꿈쩍도 하지 않자 유비 밑의 아전을 따로 불러내어 유비에게 뇌물을 바치도록 전달하게 하려는데 아전이 말을 듣지 않자 기둥에 묶어 매타작을 하게 된다. 장비가 주변 술집에서 술을 마시다가 매질하는 소리를 듣고 가보니 노인들에게 사정을 듣고는 들어가 독우를 개패듯 팬다. 유비는 더이상 그곳에 머무를 수 없음을 알고는 신분증과 관인을 반납하고 안희현을 떠나게 된다.
평원 별부사마 유비
조정에서는 관리를 구타한 죄로 유비, 관우, 장비에게 체포령을 내리게 되고, 유비 일행은 대주로 가서 종씨 태수 유회에게 몸을 의탁한다. 이번엔 십상시가 대놓고 벼슬값을 달라며 전체 공문을 돌리자 강직한 주전과 황보숭은 벼슬을 내놓게 된다. 황건적의 난이 평정되자 이와 같은 무정부패들로 인해 각지에서는 반란군이 들끓게 되고 어양 땅에서는 장거와 장순이 천자와 대장군이 되어 버렸다. 보다못한 충신 유도가 울며 간언을 하자 그새 십상시에 말을 듣고는 유도를 죽이라 명하자 이번엔 진담이 나섰다가 다음날 둘다 죽게된다. 십상시는 손견을 불러 장사태수로 봉사고 반란군을 치게 하니 50일이 채 되지 않아 말끔히 평정한다. 또한 어양 땅의 반란을 평정하기 위해 유주목사 유우에게 장거, 장순을 토벌하도록 하자 유회는 이 때다 싶어 유우에게 유비를 천거한다. 전투가 시작되려는데 장순의 부하가 미리 손을 써 장순의 목을 가져오고 장거 역시 목을 매고 만다. 어양을 토벌한 공으로 유비의 체포령은 해제되고 공손찬의 상소문으로 유비는 평원 현령인 별부사마 자리에 앉게 된다.
- 도원결의 장소는 판본에 따라 장비의 집 으로 쓰인 책도 있다. 가난한 유비네 집에 복숭아밭이 있었다면 돗자리를 짜면서 생계 유지를 하는 것이 아니라 밭을 일구면서 살았을 것이라는 주장 때문에 장비의 집에서 도원결의를 행했을 것이라는 주장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