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처럼 오후 6시에 시작하는 MBC FM '김미화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을 틀었는데 순악질 여사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고...
휴가를 내셨나 했더니 오늘부로 8년 동안 진행해 온 프로그램을 하차 하셨다는...
그래도 덕분에 1년 넘도록 퇴근시간이 심심치 않았었는데 이렇게 갑작스럽게 그만두시다니...
시사 프로그램이었지만 이해하기 쉽게 잘 풀어주시고, 대부분 서민들 편에서 진행해 주시는 모습 때문에 즐겨 들어왔는데...
하차 이유가 몹시 궁금해서 뉴스 기사를 뒤져보기 시작했는데 참으로 충격적인 글들이 많더이다.
우익매체에 대한 고소 고발, K본부 블랙리스트, 광우병난동 등 나름 논리적으로 김미화의 퇴진 이유를 열거하고 비난하는 자들은 과연 무슨업에 종사를 하길래 이 아까운 시간에 방송인 한 명에게 이렇게 열변을 토하는지 직업이 참으로 궁금했고, 이 세상에는 정말 똑똑한 자들이 너무도 많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았습니다.
'찍히면 죽는다'도 아니고, 이슈 좀 된다 싶으면 모여들어서 분노의 키보드질로 광분하는 우리는 한국인.
그들은 반드시 김미화씨가 무심코 던진 돌에 맞은 사람이거나, 김미화씨의 추천주에 올인해서 거지가 된 사람이거나 하는 개인적인 원한을 가진 사람들이길 바랍니다. 그런 이유도 없이 저렇게 한 시대의 어머니에게 무례한 언행을 하는 것은 정말 예의없는 것들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도 불의를 보고 참거나 하는 그런 류의 사람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런 상황에 나는 교과서처럼, 이렇게 말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잘못했으면 격려해주고, 잘했으면 칭찬해 줍시다."
세상에 고쳐줄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지금 김미화씨한테 시간을 낭비합니까.
여러분, 모두 정치계로 눈을 돌리십시요! 모두가 여러분들의 것입니다!!!
WRITTEN BY
- 손가락귀신
정신 못차리면, 벌 받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