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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출지

History (Korea)/-917 2014. 1. 15. 23:43

 

 

신라 소지왕 때 한 노인이 나타나 편지를 전해준 곳이라 하여 이 연못을 서출지(書出池)라고 부르게 되었다.
이 편지로 소지왕을 위험해서 구해내고, 이 전설을 사금갑(射琴匣, 거문고 갑을 쏘아라) 전설이라고도 한다.

 

 

사금갑(射琴匣) 전설

 

신라 21대왕 소지 마립간이 즉위 10년(488년) 천천정(天泉亭)에 행차하였다. 까마귀와 쥐가 와서 울더니 쥐가 "이 까마귀가 가는 곳을 찾아가 보시오."라고 했다. 왕은 기병을 시켜 까마귀를 따라가게 했는데, 기병이 동남산 피촌(避村)에서 돼지 두 마리가 싸우는 것을 구경하다가 그만 까마귀를 놓치고 말았다. 어쩔 줄을 몰라 그 주변만 맴돌고 있을 때, 옆에 있던 연못에서 한 노인이 나타나 기병에게 봉투를 주었고, 그 겉에는 '열어보면 두 사람이 죽고 열어보지 않으면 한 사람이 죽을 것' 이라고 쓰여 있었다. 기병이 돌아와 이것을 바치자, 왕은 "두 사람이 죽는 것보다는 그냥 열어보지 않고 한 사람만 죽는 것이 낫겠다"며 글을 읽지 않으려 했는데, 일관(日官)이 "두 사람은 서민을 가리키는 것이고 한 사람은 왕을 가리키는 것입니다."라고 진언하였다. 왕이 마침내 그것을 열어 보니, 안에 '사금갑(射琴匣, 거문고 갑을 쏘아라)' 고 적혀 있었다.
왕이 궁에 들어가 왕비의 침실에 세워둔 거문고 갑을 쏘자, 거문고 갑 안에서 숨어있던 중과 왕비가 튀어나왔다. 그 중은 왕비와 사통하면서 왕을 해치고자 거문고갑 속에 잠복하던 중이었다. 개봉하면 두 사람이 죽는다는 예언서대로 왕비와 중은 왕에 의해 죽임을 당한다.
이후 신라에서는 정월 상해일(上亥日)·상자일(上子日)·상오일(上午日)에는 모든 일을 조심하고 특히 15일을 오기일(烏忌日)이라 하여 까마귀에게 약밥을 지어 제사를 지냈다. 이는 오늘날 한국의 정월 대보름 절식(節食)의 하나로서 약밥을 먹는 풍속의 유래가 되었다.

 

당시 신라 귀족들은 민속신앙 특히 조상을 섬기는 신앙이 강해 쉽게 불교를 인정하지 않았으며, 서출지의 전설은 전통적 민속신앙 속에 새로운 불교문화가 전래되는 과정에 빚어지는 갈등의 한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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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경주시 월성동 | 서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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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귀신
정신 못차리면, 벌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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