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스크랑 스노클..
전날 과음에 잠 못자고, 코 스테레오 때문에 굿 컨디션은 아니었다.
첫 스쿠버 다이빙을 도와준 건 날씨 하나였다. 날씨는 정말 죽였는데...
입수 전에 배멀미를 느끼고 살짝 당황해 있다가, 입수하면서 물을 먹은 바람에
정신이 한 반쯤 나갔고..
하강하면서는 잰쟝알 사진과는 다르게 온통 먼지만 깔려 있어서 2미터 앞도 안보였다.
저번주 태풍의 영향 때문에 바다속 상태가 이 모냥이라는 강사님 말씀.
20M 속에서 내 남은 정신은 한 10%.. 어둡고, 숨 가쁘고..
죽을 것 같다는 생각 밖에 안들었다. ㅠ.ㅠ
사람들 덕분에 마음의 안정을 찾고, 두 번째 입수 때는 그나마 좀 괜찮게 마쳤다..
이퀄라이징을 너무 세게 해서 코피를 좀 쏟긴 했지만..ㅋ
그 와중에 강사님이 잡아온 성게랑 멍게..
보다시피 다 아작냈다.ㅋ
횟집에서 나오는 음식과는 역시 맛이 달랐다.
죄 다 소금간이 되어 있다는거...;
다이빙 끝내고 샵 마당에서 조개구이 파티를 했다.
저~기 보이는 골뱅이 3개는 잡은거다. ㅋㅋ
이런 재미가 있는 걸 알았으면 스쿠버 말고, 낚시를 할 껄 그랬나...ㅋ
10월엔 정말 추울텐데.. 흑.. 무셔어~~~~
WRITTEN BY
- 손가락귀신
정신 못차리면, 벌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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