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 후 산뜻한 기침과 함께 시작되는 콧물과의 전쟁.
예전에 병원 갔을 때 이를 전형적인 알레르기 비염이라 했고 완치가 어렵다고 했다.
체질을 바꿔야 한다는데 체질을 바꾸느니 그냥 새로 태어나는게 편할듯.
오랜 셀프 임상실험 결과 나에게 맞는 두가지 괜츈한 방법을 알아냈다.

1. 클라리틴

요즘 TV 선전도 하는거다. 보통 4천원. 하루에 400원. 한번에 24시간 효과.
바쁠때, 중요한날 아침에 복용하면 좋음.
약이므로 매일 먹으면 환자된 느낌. 비타민도 아니고...

2. 작두콩

비염에 좋은 작두콩 음식을 수시로 섭취. 수시로 먹으면 확실히 효과 있음.
차로 마실수도 있고 밥에 넣어 먹을 수도 있고 취향에 따라 섭취할 수 있음.

얼마전 나의 하자 소식을 들으신 지인분께서 비염에 작두콩이 좋다며 발효액을 보내 주셔서 처음 먹어봤는데 효과가 엄청나더이다.
차로 마실 수 있어서 아침 점심 저녁 언제든 편하게 따라 마실 수 있다는 장점. 하지만 역시나 안먹을 때는 티가 남.
나는 계속해서 발효액을 요청했지만, 넝쿨 보기 싫어서 더는 못하겠다며 작두콩 농사를 중단하신... ㅡ.ㅡ

결국 인터넷 구매로 작두콩을 구매해 봤다.
작두콩깍지를 비롯하여 가격은 꽤 비싼편이다. 1kg가 3만원, 밥에 넣어 먹으면 3일이면 끝.
밥에 넣어 콩 대신 먹으면 맛이 정말... 정말 없다. 어린 아이가 콩을 싫어할 때의 그 맛.
마치 일반 콩 10알 정도를 한입에 넣고 씹는 느낌? ㅋㅋㅋ
작두콩은 정말 크다. 영어로 horse bean 이다. 말콩.
horse를 합성어로 만들면 최상급이란 뜻임을 남자들은 잘 알고 있다.

암튼 가격대비 고효율은 바로 작두콩 발효액을 만드는 것이다.
설탕 넣고 100일쯤 지나면 끝! 나중에 물이랑 희석해서 먹으면 맛있는 작두콩차 탄생!

효소용 8kg + 설탕 = 대략 4만원.
대략 5리터 정도 나온다 치고 진하게 1:5 비율로 먹는다고 해도 * 5 하면 25리터 나온다 ㅋㅋㅋ

하지만 이 역시 계속 먹어줘야 된다는거. 비염이 없어질 때까지!
아이들은 만성이 아니라서 그런지 정말 효과가 잘 나타나는데...
작두콩 보다 잘자란 내 비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