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이 또 해냈다. 6년만의 완봉승! 대충 30개팀*5선발=150명의 mlb 선발 투수들 중 5번째 완봉승. 방어율 2.03 5위. 게다가 제구력의 척도인 삼진/볼넷 비율은 무려 22.50로 1위를 유지했다.(2위가 9.00) 삼진 22개 잡는 동안 볼넷 한개라니.ㅎㄷㄷ; 아직 초반이지만 이번 시즌의 류현진을 보면 올해 정말 커하를 기대할 만한 최고의 시즌인 것 같다. 타선도 다승만들어 주기에 나쁘지 않고...
오늘 4회쯤 뒤늦게 중계를 확인한 나는 퍼펙트를 기원하며 TV 중계를 보지 않았다. 좀 이르긴 했지만 퍼펙트 깨지면 상처받을거 같아서 드문드문 문자 중계로; 6회에 첫타자에게 안타를 맞고나서는 완봉을 기원하며 계속해서 문자 중계로... 그러다가 9회 2아웃에 환호를 느끼기 위해 TV 중계를 보다가 2루타 맞는거 보고 가슴 쫄깃하고 있다가 마무리 삼진을 보고 완전 뭉클했다. 기립박수는 언제나 감동.ㅠ 6회에 맞은 안타가 류현진의 마음을 더 편안하게 만들어 줬을거라는 생각도 든다. 예전에도 7회까진가 퍼펙트 가다가 연속 안타맞고 실점하고 강판당한 기억이남; 오늘은 정타도 몇 있었는데 수비 도움이 컸다. 운이 많이 따라준 것 같다.
퍼펙트는 투수에게 정말 미친 기록이다. 27타자를 모두 볼넷은 물론 범타로 상대해야 됨은 물론이고, 투구수도 조절하려면 삼진보다는 맞춰 잡는게 더 많아야 하며, 수비중 그 누구도 실책이 없어야 한다. mlb 에서 9회 2아웃에 퍼펙트 깨지는 순간들 여럿봤다. 정말 뒷목잡고 쓰러질 일이지; 오늘도 9회 2아웃에 담장을 맞추는 2루타가 나오긴 했다;; 퍼펙트 다음 힘든 것이 바로 완봉. 더군다나 돌버츠가 웬만해서는 완투 시키지도 않음. 6회 정도부터 조금만 삐끗하면 바로 갈아버림. 기록을 보면 2017, 2018, 2년 동안 다저스에 완투 기록도 없음; 근데 그 힘든 일을!!! 류핸진이가 해내지 말입니다.
핸진아! 올해 기대한다!! 아프지말고 물 들어올 때 노저어!!!
(근데 완봉 정도면 mlb 홈페이지 메인에 올릴만한 기록 아니냐? 라고 쓰고 있었는데 오클랜드 선수가 노히트 노런 ㅡㅡ;; 노히트 노런에 묻혔다...)
WRITTEN BY
- 손가락귀신
정신 못차리면, 벌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