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제'에 해당하는 글 3건



동태후와 하태후


당시 궁중에는 두 명의 태후가 있었는데, 한 명은 천자 '영제'의 어머니 '동태후'이고, 한 명은 영제의 부인 '하태후'였다. 하태후의 집은 가난했으나 빼어난 미모로 궁녀가 되고 영제의 눈에 들어 아들 '변'을 낳아 태후로 승격하게 된다. 영제는 그 후 또 다른 궁녀 왕미인에게서도 아들 '협'을 낳게 되는데 하태후는 동생 '하진'을 시켜 왕미인을 살해하게 하고 벼슬을 주어 대장군 자리에까지 앉힌다. 혼자가 된 '협'은 동태후가 맡아 기르게 되고, 천자 책봉에 하태후는 '변'을, 동태후는 '협'을 세워 대립하기 시작한다.


'변' 편 - 하태후, 하진

'협' 편 - 동태후, 십상시



소제(변) 즉위


영제가 병을 얻어 죽기 전 '협'을 후계자로 정하기 위해 십상시 중 한명인 '건석'의 말을 듣고 하진을 불러 제거하려 한다. 하진의 심복 '반은'이 이를 눈치채고 하진의 입궐을 막게되고 그 사이 영제는 세상을 떠난다. 하진은 사도 '원봉'의 아들 사례교위 '원소'에게 군사 5천을 주어 '건석'을 죽이고 '변(소제)'을 황제의 자리에 앉힌다. 하진이 다른 십상시까지 모두 죽이려 하자 십상시들은 하태후에게 붙어 연명한다. 동태후는 십상시 수장 '장양'과 짜고 '협'을 진류왕에 봉한 후 수렴청정을 하려하나 하진에 의해 죽임을 당한다.



십상시의 난


하진은 하태후의 요청으로 십상시를 죽일 수 없어 각처로 사신을 보내 도움을 요청하자, 전장군 서량자사 동탁이 서주에서 군사 20만을 통솔하여 입궐하려 한다. 동탁이 음흉하고 표리가 부동한 자임을 아는 정태, 노식 같은 중신들이 동탁의 입궐을 반대하였으나 하진은 듣지 않는다. 십상시는 하진이 동탁을 불러 자신들을 죽이려는 계획을 눈치채고 하태후를 이용해 하진을 입궐하도록 한 다음 무사를 매복시켜 하진을 죽인다. 장양이 하진의 목을 들어 성밖에 대기중인 원소에게 던지자 '원소'는 1천명의 철갑군과 성문을 깨고 들어와 십상시를 비롯한 모든 내시들과 관련 무리들을 모두 몰살해 버린다. 그 와중에 장양은 천자와 진류왕을 납치하여 성밖으로 도망을 치지만 병사들이 쫓아오자 강물에 뛰어들어 자살을 하고 천자와 진류왕은 사도 벼슬을 하다가 낙향한 '최열'의 동생 '최의'에 의해 발견되어 환궁하게 되고 난리통에 옥새도 사라진다.



여포를 얻은 동탁


동탁은 하진의 군대를 고스란히 흡수하여 막강한 힘을 가지게 되고 천자를 영특한 진류왕으로 바꾸기 위해 대신들 앞에서 뜻을 비췄다가 정원, 노식의 반대에 부딪힌다. 정원을 죽이려 들지만 그 옆에 정원의 양아들 '여포'가 방천화극을 들고 지키고 서 있어 아무것도 하지 못하자, 동탁 휘하의 중랑장이자 여포의 친구인 '이숙'이 적토마와 금 1천냥을 가지고 여포를 찾아간다. 결국 여포는 정원을 목을 들고 동탁 밑으로 들어가게 되고 여포를 등에 업은 동탁은 소제와 하태후를 폐하고, 9살 진류왕(헌제)을 새 천자로 만든다. 쫓겨난 폐제와 하태후는 동탁의 사위 '이유'에게 죽임을 당한다. 




WRITTEN BY
손가락귀신
정신 못차리면, 벌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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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원결의


장비는 시장에서 우연히 유비를 만나 술자리를 가진다. 유비가 한실 종친이며, 난세를 바로 잡고자 하는 뜻이 있음을 알고 자신의 집으로 데리고가 유비의 검을 돌려준다. 유비가 누상촌의 뽕나무가 있는 자신의 집으로 장비를 초대하고, 며칠 후 장비는 관우의 서당에 들러 이 사실을 알리고는 먼저 유비의 집으로 향한다. 그 곳에서 유비의 검술 연습을 보게 되고 술판을 벌인다. 관우는 유비를 처음 만나는 그 자리에 무인으로써 예를 갖추기 위해 갑옷을 입고 투구를 쓰고 말을 타고 왔다. 그렇게 뜻이 같은 셋이 모여 날이 새도록 술을 마시고 다음날 유비의 집 후원에서 의형제를 맺는다. 흰 염소를 제단에 올리고 "성은 다르나 결의를 맺어 형제가 되노라. 마음을 같이 해서 위로는 나라의 은공을 갚고 아래로는 백성을 평안케 함이 목적이니, 같은 날 태어길 바라지 않았으나 한 날에 죽었으면 좋겠나이다. 만약에 우리 중에 의를 배반하고 은혜를 잊는자 있으면 하늘은 반드시 죽여주옵소서." 라고 말하며 유비, 관우, 장비로 나이순 서열을 정했다. 이 일을 복사꽃(복숭아꽃)이 만발한 곳에서 맺은 결의라고 하여 후세에 도원결의라고 한다. 



군대 정비


유주 태수 유언으로부터 황건적과 맞설 병사들을 모집한다는 것을 알게 되고, 이 셋은 시장 상인들을 모아 군대를 만들어 훈련을 하기 시작한다. 식량과 장비로 고민하던 찰나에 북방으로 왕래하며 말 장사를 하는 상인인 장세평과 소쌍을 만나게 되는데, 황건적 때문에 장사를 포기하고 되돌아가려는 그들에게 관우가 웅변술로 호소하여 말 50필과 금은 5백냥 쇠 1천근을 받게 된다. 그리하여 대장간을 세우고 관우는 언월도의 정량인 6근을 넘어선 82근짜리 청룡언월도를, 장비는 장팔 사모를 갖게 된다. 또한 병사를 모집하는 방문을 붙여 500명의 병사가 모이게 된다. 



유주성 / 청주성 / 영천 전투


전투 준비를 마치고 유주성으로 첫번째 출정을 하여 5만의 황건적과 맞닥들이게 되고 황건적 부장 등무와 대장 정원지를 장비와 관우가 차례로 쓰러트려 5만의 황건적은 삽시간에 흩어지게 된다. 유주 태수 유언이 몹시 좋아하며 환대를 하려는 찰나 청주로부터 도움을 요청하는 급보를 받고 청주에가 또 10만의 황건적을 무찌른다. 또한 광종 땅에서 장각와 맞붙어 고전 중인 유비의 스승 중랑장 노식을 도우러 간다. 노식은 반가워하며 유비 일행을 부하 황보숭과 주전이 황건적 장보, 장량과 싸우고 있는 영천으로 가 돕도록 하여 그 곳에서도 황건적과 장보, 장량을 퇴각시키고 함께 싸운 조조와 통성명을 하게 된다.



조조 


조조는 어릴적부터 총명한 두뇌를 인정 받았으며 칼과 활에도 능통하여 문무를 겸비한 수재였다. 원래 성은 하후씨였는데 내시 조등이 아버지 조숭을 양자로 삼아 조씨가 되었다. 여남 땅의 예언자 허소는 조조를 보고 '태평한 세상에서는 유능한 신하가 되고 어지러운 세상에서는 간교한 영웅이 된다 (치세지능신 난세지간웅)' 고 하였다. 나이 20살에 과거에 뽑혀 수도 낙양성의 북도위가 되었고 황건적의 난이 일어나며 기도위로 발탁되어 5천의 기병을 이끌고 영천으로 가다가 우연히 황건적과의 싸움에 합류하게 된 것이다. 



광종 / 곡양 전투 / 동탁


하루 휴식을 취하고 다시 노식을 돕기 위해 광종으로 가는 길에 노식을 잡아 호송하는 함거를 발견하게 된다. 이유인 즉슨 전쟁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천자가 보낸 내시 좌풍에게 뇌물을 주지 않자 돌아가 모함을 하여 중랑장을 동탁으로 교체하고 노식을 압송하라는 명이 있었던 것이다. 장비가 화가나 호송관들을 죽이려 하자 노식이 정말 역적이 될 것을 우려해 장비를 말린다. 그 길로 유비 일행은 황건적에게 당하고 있는 관군들을 발견하게 되고 그 즉시 황건적을 몰아내 또 다시 전투를 승리로 이끈다. 그 때 구해줘서 감사하다며 인사를 하고 나타난 이가 바로 동탁인데 정규군이 아닌 의병임을 알고는 무시하고 막사로 들어가 버린다. 동탁의 자는 중영으로 원래 성격이 음흉하고 목에 힘을 주는 버릇이 있어 하동태수가 된 후부터는 무례하고 오만하기로 유명하다. 유비군은 다시 주전을 찾아가 합세하였고 연전연패하던 동탁은 천자로부터 해직되어 황보숭이 중랑장으로 승급한다. 황보숭은 곡양에서 장양을 죽게 하고 조조를 앞세워 7차례 승리한 후 이미 병들어 죽은 장각의 시신을 파헤쳐 부관참시하고 죄인의 목을 막대기에 거는 효수를 한다.



완성 전투


장각의 원수와 황건당의 부활을 위해 조홍, 한충, 손중은 남은 수 만의 병력을 완성에 집결시키자 조정에서는 주전을 시켜 잔당을 소탕하도록 하고 유비도 주전을 따라가는데 합류한 손견 부대와 함께 세부대가 황건적을 둘러싸고 깨끗하게 섬멸한다. 유비를 제외한 전투에 참여한 모든 장군들은 수도 낙양으로가 벼슬을 얻게 되고 황보숭의 청으로 노식 장군도 중랑장으로 복직된다. 대신 중에 몹시 곧고 대쪽같은 장균이란 사람이 천자를 뵙고 매관매직하여 황건적의 난이 생기게 한 십상시를 벌하고 황건적을 소탕하는데 공이 있는 모든 사람에게 보상을 해주기를 청하자, 십상시는 천자를 꾀어 장균을 내쫒고 재발방지를 위해 공이 있는 모두에게 작은 벼슬들을 주도록 한다. 유비는 이를 계기로 정주 중산부 안희현에 현위가 되어 도임지로 떠나게 된다.



안희현 현위 유비


안희현은 작은 고을로 유비는 백성들을 평안하게 하며 잘 다스리고 있었는데 각 고을에 뇌물을 받기 위해 조사관이 파견된다. 안희현에도 조사관이 당도하고 유비가 뇌물을 바치지 않으니 황족을 사칭하고 매관 등의 부정관리를 하였다며 계속해서 뇌물을 바란다. 유비가 꿈쩍도 하지 않자 유비 밑의 아전을 따로 불러내어 유비에게 뇌물을 바치도록 전달하게 하려는데 아전이 말을 듣지 않자 기둥에 묶어 매타작을 하게 된다. 장비가 주변 술집에서 술을 마시다가 매질하는 소리를 듣고 가보니 노인들에게 사정을 듣고는 들어가 독우를 개패듯 팬다. 유비는 더이상 그곳에 머무를 수 없음을 알고는 신분증과 관인을 반납하고 안희현을 떠나게 된다. 



평원 별부사마 유비


조정에서는 관리를 구타한 죄로 유비, 관우, 장비에게 체포령을 내리게 되고, 유비 일행은 대주로 가서 종씨 태수 유회에게 몸을 의탁한다. 이번엔 십상시가 대놓고 벼슬값을 달라며 전체 공문을 돌리자 강직한 주전과 황보숭은 벼슬을 내놓게 된다. 황건적의 난이 평정되자 이와 같은 무정부패들로 인해 각지에서는 반란군이 들끓게 되고 어양 땅에서는 장거와 장순이 천자와 대장군이 되어 버렸다. 보다못한 충신 유도가 울며 간언을 하자 그새 십상시에 말을 듣고는 유도를 죽이라 명하자 이번엔 진담이 나섰다가 다음날 둘다 죽게된다. 십상시는 손견을 불러 장사태수로 봉사고 반란군을 치게 하니 50일이 채 되지 않아 말끔히 평정한다. 또한 어양 땅의 반란을 평정하기 위해 유주목사 유우에게 장거, 장순을 토벌하도록 하자 유회는 이 때다 싶어 유우에게 유비를 천거한다. 전투가 시작되려는데 장순의 부하가 미리 손을 써 장순의 목을 가져오고 장거 역시 목을 매고 만다. 어양을 토벌한 공으로 유비의 체포령은 해제되고 공손찬의 상소문으로 유비는 평원 현령인 별부사마 자리에 앉게 된다.



  • 도원결의 장소는 판본에 따라 장비의 집 으로 쓰인 책도 있다. 가난한 유비네 집에 복숭아밭이 있었다면 돗자리를 짜면서 생계 유지를 하는 것이 아니라 밭을 일구면서 살았을 것이라는 주장 때문에 장비의 집에서 도원결의를 행했을 것이라는 주장이 많다.




WRITTEN BY
손가락귀신
정신 못차리면, 벌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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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우영 삼국지


만화가 고우영이 그린 삼국지는 삼국지연의를 각색한 만화로 일간스포츠 신문에서 1978년부터 1980년까지 연재됐다. 국내에 원전 연의 번역본이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에 요시카와 에이지 삼국지를 기반으로 하였다. 고전 소설의 전형적인 인물상을 재해석하고 입체화시켜 가장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작품이지만, 당시 엄격한 심의 문제로 과격하고 잔인하게 묘사된 분량들이 모두 삭제되거나 수정되었다. 이후 1990년대 후반에 딴지일보와 합작으로 훼손된 원고를 무삭제로 복원하였고 10권짜리 단행본으로도 출간된다.





'황하는 오늘도 유유히 흐르고 있다.'

- 요시가와 에이지의 삼국연의 첫 구절.



장각 / 황건적


'거록' 이란 땅에 장각, 장보, 장량 삼형제가 살았다. 장각이 7년이나 고시공부를 하였지만 과거시험에 떨어졌고, 그 후 산에서 약초나 캐며 살았는데, 어느날 산 속에서 '남화노선(장자)' 을 만나게 되고 인간의 병을 고치고 바람과 비를 부를 수 있다는 '태평요술서' 를 건네 받아 터득하게 되고 본인을 '태평도인' 이라 칭하며, 황건적의 괴수가 된다. 처음엔 사람들의 병을 고치며 선의를 베풀자 가는 곳마다 무리들이 따르게 되지만 후에 딴 마음을 품고 천하를 훔치려 한다. 십상시 중 한 명인 봉서와 짜고 반역을 꾀하나 누군가의 밀고로 봉서는 처형이되고 장각은 수배된다. 결국 장각은 하늘을 대신해 백성들을 구한다는 명목으로 조정에 대항하게 되는데, 명목과는 달리 머리에 누런 수건을 두르고 약탈과 방화를 일삼는 그 50만의 무리를 바로 '황건적(黃巾賊)' 이라고 한다. 



영제 / 십상시


한나라의 영제는 나라를 다스리는 능력이 모자라 권력을 모두 환관(내시)들에게 빼앗긴다.  그 조절, 장양, 조충, 봉서, 단규, 후람, 건석, 정광, 하운, 곽승 등 10명의 환관들을 '십상시(十常侍)' 라고 하며 이들이 조정을 장악했고, 영제는 장양에게 '아버지' 라고도 불렀다고 한다. 황건적들이 날뛰니 대장군 하진과 중랑장 노식이 정예군과 함께 황건적 토벌에 나선다. 



유비


탁현 누상촌이란 고을에서 유비가 입장한다. 유비의 자는 현덕, 유웅의 손자, 유홍의 외아들, 중산정왕 유승의 후예로 왕손이며, 마음씨가 곱고 마을의 모범청년, 홀어머니를 지극정성으로 모시는 효자이다. 키는 8척, 귀는 커서 어깨까지 내려왔고, 팔이 길어서 손이 무릎을 지났다. 눈이 커서 자신의 귀를 볼 수 있고, 얼굴은 백옥같이 하얗고, 입술은 기름을 바른듯 반짝였다. 글을 좋아하고 책을 가까이 하더니 15세에 유학을 와서 공손찬과 함께 '노식' 선생의 제자가 된다. 18세에 집으로 돌아와 홀어머니를 모시고 돗자리를 만들어 생계를 유지한다. 그렇게 모은 돈으로 어머니께 드릴 차(茶)를 사러 장삿배인 낙양선을 기다려 차를 사게되고 곧바로 황건적에게 붙들려 차를 빼앗긴다. 황건적에 잠입해 있던 장비를 만나 차를 가지고 탈출하게 되며 유비는 고마운 마음에 가보인 칼을 건네고 그렇게 장비와 안면을 트게 된다.



장비 / 관우


장비는 원래 태수를 모시던 무관이었는데, 태수가 황건적에 당하자 태수의 딸인 부용아씨를 구출하기 위해 황건적에 잠입해 있던 것이었다. 탈출 후 복수할 날을 기다리며 시장에서 돼지고기 상인이 된다. 고약한 생김새 때문에 장사가 되지 않자 행패를 부리고 도매상 거래가 끊겨 결국 산돼지를 잡으러 산에 올랐는데, 그곳에서 서당 선생인 관우를 처음 만나게 된다. 돼지를 잡고 관우의 집에 함께 가 술잔을 기울이게 되고 술에 취한 장비는 귀갓길에 성문에서 병사들에게 시비를 걸게 되고 뒤따라온 관우가 구해준다. 둘은 다시 장비의 집에 가게되고 그곳에서 유비와의 일화를 듣는다.



  • 유비는 시작부터 황건적들에게 얻어터지는 찌질이로 나온다;
  • 길이 단위인 척(尺) : 현재 척이란 단위는 1척에 33.3cm 가 되나, 후한 말 당시의 척 단위는 23.7cm 정도로 본다. 8척은 약 190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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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귀신
정신 못차리면, 벌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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