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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의 절정인 이번 주말엔 여의도공원을 들쑤실 각오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엠타운 모임에서도 지금껏 술한번 지대로 먹어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간단하게 술도 많이 먹고 다음날 일찍 일어나 벚꽃구경도 가는 것으로 결심을 하였으나,
역시 알콜이 흡입된 내 몸은 내 몸이 아니고,
그렇게 여의나루에 도착을 했는데, 브라보~ 날씨도 최고였고 한강에 큰 기대를 안한 나로서는 무한 감동이었고,
3시쯤 여의도의 인파는 거의 절정. 인도를 줄서서 밀리며 지나갔으니 더 할말 있나.
분수에서 뛰노는 아그들, 연날리는 사람들, 자전거 커플들, 강쥐델꾸 나온 연인들, 돗자리 깐 연인들, 교복입고 열애중이신 청소년들.
여의도 공원까지 한바퀴 휘~ 돌고 왔는데 정말 모든 종류의 커플을 다 구경한 거 같아, 메이드 인 코리아부터 시베리아 허스키까지.
오늘 본 그 많은 사람들의 공통점은 애, 어른, 남녀 노소 불문하고 모두 너무 행복해 보였다는 거.
사람들도 많고 짜증날 법도 했는데 그렇게 행복한 면적속에 내가 있었다는게 영광인줄 알아 이것드라.
너무 이쁜 풍경에 식사도 깜빡하고 저녁 6시까지 쫄쫄 굶다가 죽기 직전에 회생.
맘같아선 진해나 구례까지 가서 보고 싶었는데, 그게 레알 벚꽃이라 생각했는데, 서울 벚꽃도 같은 벚꽃이라더군.
시작은 미약했지만 이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어서 정말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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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손가락귀신
정신 못차리면, 벌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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