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FC? 얼굴 때리는 스포츠 정말 안좋아해서 UFC고 뭐 그런 것들 본 적이 없음.
오늘 송가연 경기를 본 건 종합격투기를 좋아해서가 아니라 그냥 송가연이 이기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응원하기 위해 시청했음.
처음으로 풀경기를 본 건 윤형빈 다음으로 두번째 ㅋㅋ. 유명한 선수들 이름은 거의 모른다.
효도르처럼 무한도전 같은데 한 번 나와야 알지.
물론 미녀파이터라고 해서 처음에 관심을 가진걸 보면, 일단 나는 미녀OOO를 좋아하는거 같음. ㅋㅋ
평범한 인생같지 않고, 또 훈련하는 모습도 여자에겐 너무 고되보여서 정말 잘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런게 삼촌 팬의 마음인가!
무슨 경기든 일본을 꺽는 다는건 정말 흥미로운 일이다. 반대로 일본에게 진다는 것은 정말 x같은 일이고.
난 개인적으로 일본 제품이든 일본 인간이든 별로 관대하지 않은 편이다.
일단 우리나라랑 상극이며, 그 나라는 우리에게 도움될 일이 없다.
암튼... 송가연은 경기 전부터 경기 후 인터뷰때까지 신나있는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잠시 후에 옥타곤에서 벌어질 피 튀기는 경기를 코앞에 두고 어떻게 저렇게 좋아할까.
아마 지금껏 꿈꿔온 첫번째 관문이었기 때문에, 위너가 되고 기뻐할 그 순간을 생각해 왔기 때문에 가능했을 것이다.
경기 시작하자마자 맹공을 퍼부어서 정말 순식간에 이겼는데, 만약 내가 응원하는 사람이 저렇게 당한다면 기분이 어떨까.
정말 멋있게 이겨서 기분은 좋았지만, 여자들이 파운딩 당하고 그러는 건 정말 너무너무 불쌍해 ㅜ
잉여들의 까는 소리에 어린 영혼 상처받지 않았으면 좋겠고.
노력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이길 수 없다고, 오늘 송가연 선수를 보면서 이 말을 다시 한번 가슴에 담았다.
나도 과연 즐기는 job을 하고 있는가. 그것을 위해 피땀 흘리도록 열심히 하고 있는가.
젠장... 반성하고 반성하고 또 반성하고...
WRITTEN BY
- 손가락귀신
정신 못차리면, 벌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