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동안 급하게 TFT를 구성하여 워크샵이 준비되었다.
간단히 후기를 남기자면,
출발 전, 차량 탑승자 무작위 뽑기에서 난 엄청난 신공으로 여자만 세명 뽑아 뽑기의 신이 되었다.
하지만 비밀리에 압박이 들어와 멤버를 교체하는 ㅈ같은 사건이 있었지만 쿨하게 보내주고 이렇게 뒷끝을 남기고 있다.
아무튼 대부도 테마팬션시티에 도착하여 내리는 비를 맞으며 운동은 하지도 못하고 즐거운 실내 세미나로 분위기가 무르익어갔다.
대부도 대형 팬션 3회차 방문자로써 사회 초년생들 앞에서 숯불 피우기 시범으로 연식을 자랑했고 서비스로 고기까지 구워줬다.
땀 쥘쥘 흘리면서 얼굴까지 뻘겋게 달아오를 정도로 열심히 구웠는데 사진 한장 찍어준 사람이 없네. 혹시 몰래 찍었을지도...
저녁식사 후 본격적으로 시작된 프로그램 중 하이라이트 주류마블!
요즘엔 이런거 하는구나. 부루마블처럼 주사위는 굴리되 대부분이 바로 마시게 되는 게임.
적게 먹거나 많이 먹거나, 일단은 마시는 게임. '그래 죽자고 만들어놨구나' 하는 생각에 내심 뿌듯했다.
참고로 나는 지난주 비슷한 시간에 회식을 과하게 하고 반차를 낸 이후로 몸을 사리고 있었다.
그러다가 타이밍 놓쳐서 다들 기분좋게 취해 있을때 혼자 즐기지 못했다는...
간만의 워크샵에서 느낀게 몇 가지 있다.
하나는 그렇게 밤새도록 술들을 먹고 아침에 멀쩡한 아이들을 보며, 내 간은 정말 썩었구나... 했다.
내가 저만큼을 먹었으면 저녁 6시까지 누워있을텐데. 근데 재들 나이때도 나는 저렇게 멀쩡하지는 않았다는.
또 하나는 난 이제 회사에서 놀이의 축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
이제는 내가 나서서 깝을 칠 나이가 아니며 이제는 그들의 재롱을 보며 웃고 있어야 하는 나이라는 것을.
2초만 침묵을 발생시키면 ㅄ샷을 외치는 그들 사이에 끼지 않고 지난 주 팀회식 같은 충동을 억제한 이유는,
임직원에게 나이값을 보여주기 위함이며 이성적인 사고로 회사의 행사라는 정신줄을 놓지 않았기 때문이다.
매력발산이 시급한 시점에... 무사히 워크샵을 마쳤지만 지금도 마음껏 놀지못한 어제밤이 그립다.
WRITTEN BY
- 손가락귀신
정신 못차리면, 벌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