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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처음 명품백을 사봤다. 아주 고가는 아니지만 주머니에 비례하면 엄청 고가이다.ㅋ 백화점에서 사는게 좋을지, 이월 상품을 조금 저렴하게 살 수 있는 프리미엄 아울렛이 좋을지, 인터넷 쇼핑에서 최저가로 사는게 좋을지... 제 가격 다 주고 살 베짱은 없어서 백화점은 제외하고, 인터넷은 짝퉁이 난무할거 같아 제외하다보니 결국 프리미엄 아울렛으로 향했다. 한창 명품에 관심이 있었을 시절 좋아했던 브랜드들은 올드하니 제외하고, 요즘 뜨는 브랜드를 선물하고 싶었는데 아는 것도 없고... 근 3시간을 돌다보니 생로랑 면적이 참 넓어 보이더라. 생로랑이 가장 핫함? 하지만 결국 계획하고 간 대로 발렌시아가를 선택. 계속해서 몇백 만원대의 명품들만 보다 보니 판단력이 흐려지더만. 300만원 짜리만 보다보면 100만원 짜리가 아주 싸보임...

 

아무튼 뿌듯한 마음으로 집에 와서 진품 판별 및 최저가 검색을 해보는데, 해당 매장에서 소유한 인터넷 상점에서 같은 상품이 20만원 가량 싼 것을 보고... 아 이런 ㅆ... 시간버리고 최저가에도 못사고 바보짓.ㅜ 인터넷으로 최저가로 사는게 다 짝퉁은 아니라는 것을 학습함. 통관표지 있어도 가품이면 뭐... 그래도 난 할만큼 했다고 생각하고 넘어가야 하나?ㅎㅎ 또 명품백을 살 일이 생길지는 모르겠으나, 다음엔 믿을 만한 매장을 가진 인터넷 상점에서(상품 내용을 보면 대충 감이옴...ㅋ 어쨌든 최소 자체 AS라도 되는...) 최저가로 살 것이라고 다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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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귀신
정신 못차리면, 벌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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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가 유망한 피아노 5년 경력의 조카에게 이사 기념 및 생일 선물로 피아노를 한 대 선물했다. 스테이지 피아노 중에 가성비가 뛰어나다고 느끼는 나의 CP4ㅋ 그리고 RD2000 과 FP90. 하지만 아이들에게는 좀 고가긴하지. 게다가 클래식을 배우고 있으니 이웃집을 위해 디지털 피아노가 나을 것 같아서 좀 살펴봤다.

 

우선 2년 정도 사용한 내 CP4.

 

  • [건반] 88키 / 그레이드해머 / NW-GH
  • [음향] 음색: 433개 / 효과(이펙트): 리버브, 코러스, 피치시프트, 마스터 EQ / 폴리포니(동시발음): 128음
  • [부가기능] 건반분리 / 음향효과 / 음색혼합 / 조옮김 / 메트로놈
  • [부가장치] 보면대 / 자동절전 / LCD 디스플레이

 

리버브 하나 키고 그 어떤 다른 기능도 사용하지 않음. 동시발음도 128로 충분한듯. 갠적으로 좀 오래된거, 리듬 없는거랑 블루투스 연결 안되는게 조금 아쉽긴 하지만. 기본 CFX 음색 한가지와 타건감 하나 만으로도 제값하는 스테이지 피아노다.

 

결국 타건감만 좋으면 되는데, 별 잡다한 기능들 다 들어가면서 가격이 함께 높아지는게 문제. 야마하 건반 종류에는 NWX(Natural Wood:천연목) > NW, GH3X > GH3 > GH > GHS 가 있다. CP4가 NW-GH 건반이니 꽤 훌륭한 편이다. 어쿠스틱 피아노 느낌을 원하면 최소 NW 건반 모델을 추천한다. NWX 건반은 조금 더 비싸다. 대충 보니 디지털 피아노 중 CLP 775 가 NWX 들어간 가장 저렴한 제품같은데 370만원정도...

 

아무튼 대충 200만원 선에서 보다보니 P-515 / CLP-735 두 가지로 좁혀졌다. P-515는 아이들이 원하는 잡기능들이 다 들어가 있고 NWX 건반이라 전용 스탠드까지 해서 주문을 했으나 한 달 반이 지나도록 감감 무소식...(NWX 건반인데 저렴한 편...) 결국 CLP-735 로 구매했는데 타건감이...??? 잘 모르겠다... 생각보다는 별루... 인조건반이라 그런듯. 80만원만 더 썼으면 CLP-745 사는건데 미안하다.ㅜ 또 미끄럼 방지(?) 재질 때문에 더 어색... 뭐 아이들은 새거라 그런가 마냥 좋아하는 거 같기도 하고. 735 모델의 Grand Touch-S 건반이란 건 어느급인지는 모르겠다만 그랜드 피아노 터치감과 매우 유사한 기술이라고... 급으로 따지면 635모델의 GH3X 보다 꿀리진 않을 듯... 내꺼보다 신형이고 좋은 건반임은 확실...ㅋㅋ

 

이번에 느낀 것은 결국 타건감이라는 것은 결국 주관적이라는 것. 어쿠스틱 피아노도 그랜드 피아노랑 다 다른데, 그 느낌을 찾고자 디지털 피아노를 고른다는 것 자체가 거의 불가능. 고가 상품에서 타건감을 만족하지 못할 수도 있고, 저가 상품에서 타건감을 만족할 수도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직접 매장가서 쳐보고 사는게 가장 후회없이 살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하겠지만, 모델을 알고 가격을 아는데 과연 정해놓은 금액대로 만족을 할 수 있을지. 아이가 직접 쳐보고 맘에 든다는 피아노가 개비싸다면 어떨지. 그래도 괜찮은 피아노 사주고 싶어서 며칠을 검색하고 알아보고 했는데 어쨌든 결국엔 사람들이 좋다는 것으로 추려진다.

 

그래서 내린 결론은,

 

먼저 가격 정하고 인터넷에 그 가격대에 이미 명품으로 알려진 상품들을 사는게 속편하다. 2~3개 중에 잡기능이랑 외모보고 땡기는거 사면 된다. 그 가격대에 좋다고 알려진 피아노들 타건감은 다 거기서 거기다. 내 손가락을 새 피아노에 적응 시키는게 최고. 이게 결론이다. 새 피아노에 적응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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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귀신
정신 못차리면, 벌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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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maha CP4 Stage

Daily/Review 2018. 12. 17. 11:18


Yamaha CP4 Stage 를 구입하게 된 경위에 대해서 간략하게 적어본다. 이런 분들 많겠지만 우선 처음엔 신디사이저 vs 스테이지 피아노의 고민이었다. 단순히 피아노만 치는 것을 넘어 여러가지 효과나 여러 악기의 활용에 대해 도전하고 싶었다.(약간 막연하게? 뭔가 곡 작업하는 사람들 보면 멋있어 보이고) 어떤 동기부여가 있다면 모를까 단순히 신디사이저를 배우고 싶다는 생각만으로는 비싸게 구매한 장비를 수개월 동안 방치하다가 중고시장에 내놓는다는 글을 많이 보았다. 나 역시 그 말에 동의했고, 초보 수준의 신다사이저 기능 정도는 CP4 에 내장된 음색들로도 충분할 것 같았다. 결국 피아노 음색 위주의 CP4 를 선택하게 되었고 기본 piano 세팅이 'CFX 콘서트그랜드피아노' 로 되어 있는데 완전 취향저격이다. 가격대비 더 고급스럽지 않아도 되고 딱 적당한, 내 마음을 흡족하게 하는 딱 내가 원하는 음색이었다. 참고로 야마하 사이트에서 CFX 소비자 권장가는 2억 1천만원이다;;;


스테이지 피아노로 결정하고 나서 가격대를 낮추기 위한 고민이 한번 더 들어간다. CP4 VS CP40.


간략히 비교를 보자면 CP4 는 나무건반(NW-GH: Natural Wood Graded Hammer) 이라 보기에 조금더 피아노스러워 보일 수 있음.

CP40 은 GH 건반이라 타건감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을 것이다. (NW-GH 는 GH3 급...)

헤드셋은 가능하지만 둘다 별도의 스피커 필요.

음색수는 433 > 297 로 CP4 가 많지만 이것도 크게 중요하지 않음.

마스터 EQ 도 5 > 3 band 로 CP4 가 많지만 이것 역시 중요하지 않음.

Parts 도 3 > 2 로 CP4 가 많지만 이것도 중요하지 않음.

Foot Controller 도 2 > 1 로 CP4 가 많지만 이것도 중요하지 않음.

무게는 17.5 kg > 16.3 kg 으로 CP4 의 무게가 크고, 소비전력도 18W > 8W 로 CP4 의 소비 전력이 큼.

CP4 가 전체적으로 뭐가 많고, 다 크다. 분명 차이는 있지만 사용하는데 치명적인 차이는 없다.


가장 중요한 기본 피아노 음색 승부인데 둘다 쳐보진 않았지만 CFX vs CF 에서 난 사실 유튜브를 보며 CFX 에 꽂혔고 포기할 수 없었다. CFX vs CF 음색은 구분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둘 다 훌륭하다. 유명한 뮤지션들이 그냥 좋은거 쓰니까 나도 그냥 선택했다.ㅜ 현재 다나와에 이 두 피아노의 가격차이는 약 60만원 정도이다. 스테이지 용으로 사용할 기회가 없고 그냥 연습용이라면 CP40 도 정말 훌륭하다. 일단 나도 CP4 를 샀지만 CP40 의 기능 + CFX 정도만 사용하고 있다. ㅋㅋ 근데 또 연습용으로 사용하긴 CP40 도 아까우며 그럼 P 시리즈로 또 내려가야 하나... 선택은 지름신의 몫인걸로...


CP4 감상하러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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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귀신
정신 못차리면, 벌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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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동안 고민고민하다 지른 드라이버.

#내 돈 주고 처음 지른 드라이버.

#완전 잘 맞고 있음.

#완전 내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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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귀신
정신 못차리면, 벌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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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반성의 시간

Daily/Diary 2016. 12. 8. 22:49



내 인생의 30대. 3주 정도 남았다.

30대의 마지막 생일에 선물하나 없이 보내는 것이 불쌍하여 나에게 미친듯이 선물을 줬다. 사진이 끝이 아님...

올해는 치장을 잊고 산듯하다. 머리도 있던 머리, 옷도 입던 옷, 신발도 신던 신발. 아 가방을 샀군.

아무튼 간만에 쇼핑을 해보니 점점 로또가 절실해 진다. ㅋㅋ


9월 프로젝트의 오픈과 동시에 팀에 무슨 마가 꼈는지 주기적으로 개인 사고가 터지고 있다.

그 사고마저 나는 쏙쏙 피해다니고 있소만...

어마무시한 아홉수도 이렇게 조용히 보내버리는 엄청난 능력.


한 가지 실망스러운건 술, 담배도 그러하지만... 쉬는 날을 정말 아무 의미없이 보내는 게으름이 너무 싫다는.

평일에는 누구보다 열심히 사는 듯한데, 여가 시간을 활용하지 못하는 이 불쌍한 영혼을 어이하나.

계획도 세우고 열정도 가지고 해야 하는데 이 휴일만 되면 나를 놓아버리는 이 똥멍충이 머저리 말미잘...

어제부터 올 여름의 보상으로 한 주간 휴가가 시작됐는데 다행히 휴가 둘째날 똥멍충이처럼 있는 것을 재빠르게 눈치챘다.

그네나라가 이 모양인데 이러려고 휴가냈나 자괴감 들고 괴로워해.


"장애물이 보이는 것은 목표에서 눈을 돌렸기 때문이다."

지금 눈이 많이 돌아가 있다.

내 삶에 방해되는 요소들을 다 처단하자.

이마저 행복한 것도 유지하려면 열심히 노력해야지.


하는 짓에 비해 1년에 한번 꼴로 반성하는 것도 반성해야 겠지만 이 주기가 가장 효과적인 거 같은 느낌적인 느낌.


또 한번 마음에 새긴다.

"정신 못차리면 벌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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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귀신
정신 못차리면, 벌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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