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접 와있고, 헬스장도 쉬는 날이고 해서 근처에 어디가서 운동을 할까... 하다가 지도를 보다보니 집에서 약 20분 거리에 '철마산' 이란 산이 있네. '천마산' 은 아는데...; 검색 좀 해보니 철마산이 인천에도 있고 일산에도 있고 부산에도 있고 뭐 곳곳에 많이 있다... 남양주의 철마산은 '천마산', '주금산' 이랑도 이어져 있다. 어떤 블로거는 이 산의 난이도는 매우 쉬움이며, 볼 것도 별로 없고 경치도 그저 그렇고 사람 손이 많이 타지 않아 자연 상태가 좋은 편이라고 했던가. 암튼 정상은 711m, 거리도 약 5km 정도 되는 것 같고 간만에 운동하기엔 괜츈해 보인다고 생각하여 물과 수건만 가지고 출발했다.
오른지 얼마 안되어 보이는 약수터. 근래 본 약수터 중에 가장 귀요미한; 출발한지 얼마 안되서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하다가 무릎의 통증이 많이 느껴졌다. 얼마전 자전거 타다가 자빠져서 한쪽 깨지고, 쓰레기 버리려다가 계단에서 넘어져서 한쪽 깨지고. 그래도 별 무리가 없을 것 같았는데 오산이었다. 최대한 조심조심 산에 오르는데 오르막이 이거 장난이 아닌데; 분명 매우 쉬움이라고 했는데... 숨을 헐떡 거리며 '목표봉' 을 지나 2km 남은 정상을 향해 갈까 말까 고민하다가 다시 슬슬 올라갔다. 4년전 한라산도 올랐던 나인데 이런 고민 자체가 부끄부끄. 무릎도 너무 안좋았고 기온도 10도 정도에 바람도 거셌다. 손이 시려울 정도. 미끄러지다가 허리에 살짝살짝 반응이 오기도 했고. 그런 장애들을 다 딛고 결국 철마산 정상에 오르긴 했다. 등산로 입구부터 편도 1시간 40분. 추워서 사진만 한장 찍고 3분 정도만에 다시 하산. 무릎은 아팠지만 열심히 내려왔는데 하산길도 1시간 40분.ㅋㅋ;
후기라면 철마산한테 미안하긴 하지만 어느 블로거의 말대로 정말 볼 게 없는 산이다. 롯데타워도 보일 정도로 트인 전망이었지만 그게 전부? 그마저도 미세먼지가 나쁨이라.ㅜ 등산로도 좁고 사람도 별로 없고 경치도 그저 그렇다 보니 오르는 재미도 별로다. 난이도는 꽤 오르막 내리막이 심하다. 거리가 약 5km 인 반면에 완만한 길이 거의 없다. 오르막은 호흡과의 싸움, 내리막은 무릎/발목과의 싸움이었던 것 같다. 정상에서 천마산이나 주금산쪽으로 이어지는 건 그나마 장점?
WRITTEN BY
- 손가락귀신
정신 못차리면, 벌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