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에 해당하는 글 5건

2019년 결산

Daily/Diary 2019. 12. 31. 03:35



올해도 어김없이 결산의 시간.

우선 2019년 운세가 얼마나 맞았나 채점.


* 총론 : 명성과 이익을 반드시 얻으니 천하에 으뜸이 될 대통의 운세입니다. (명성 없었음)


- 재물운 : 일확천금과 같은 횡재는 아니더라도 노력한 이상의 재물이 들어오는 해입니다. (노력한 만큼만 들어왔음)

- 직장/사업운 : 자신이 원하는 대로 일이 진행되고 계획한 일정대로 일에 막힘이 없습니다. (내가 원하는대로 일이 진행되진 않았음)

- 가족/가정운 : 가정에 화목의 기운이 크게 찾아 드는 시기입니다만, 가족 친지 중 상을 당하게 될 수 있습니다. (아무일 없었음)

- 이성/대인관계 : 아직 미혼의 선남선녀들은 천상의 배필을 만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니 더 없이 좋습니다. (못만났음)

- 배우자운 : 결혼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년도는 2022 년 입니다. (기대중)


2022년에 결혼한다고 했는데 올해는 결혼하지 않았으므로 배우자운 하나 맞췄네.


작년 한 해는 몹시도 힘들었었는데 정말 18스러운 2018년이었는데, 2019년 한 해는 평생동안 기억하게 될만큼 멋지게 보냈다. 황금돼지가 나랑 이렇게 잘 맞을 줄이야ㅜ. 떡락 후 반등에 성공한 좋은 예. 일과 술만으로 보내던 평년과는 달리 해보고 싶었던 많은 것들을 실행에 옮겼다. 그게 가능했던 것은 역시 회사 옆에 돈 뿌리고 살면서 출퇴근 시간을 세이브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그 시간을 오롯이 나를 위해 쓰기로 빨리 결심한 것이 편한 마음으로 많은 것들을 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사지 멀쩡할 때 더 악착같이 돈을 벌지 않은 죄는 나중에 받을게요. 난 지금이 행복해요. 올해 뭐 얼마나 여러가지 했는지 적어봤다.


1. 피아노 연주 Youtube 업로드 (8개)

2. 체지방 감량(18kg->14kg) 및 식단 조절 (1개월)

3. 자전거 6회 (525km)

4. 등산 6회 (해발 5,286m)

5. 금연유지 (401일째)


저 외에도 쓰기 부끄러운 회생과 청약포기도 성공(?)했다. 청약이란게 다시 될리 만무하고 앞으로 내 집이란 것을 가질 수나 있을지 그것이 현재 가장 큰 고민이다. 일단은 계속해서 행복하게 열심히 사는 걸로 마무리. 저 많은 것들을 이루느라 회사에서는 더 이상의 IT지식을 거부하며 고인물이 되어 가고 있다. 가을부터 시작된 프로젝트만 없었어도 뭔가 하나 정도는 더 이루었을 것인디...ㅋㅋ 돌이켜 보니 올 한해의 여가 시간은 대부분 심신단련에 정진한 해였다. 지식습득 보다는 열심히 땀 흘리고 자연과 함께 했던 한 해. 가족들도 모두 무고해서 걱정할 것 없이 평안한 한 해 였다. 이렇게 모든 상황들이 도와줘야 행복이 완성되는 것이제. 이 행복을 유지하려면 내년에는 또 어떤 계획을 세워야 할까.


올해 너무 잘했지만 그래도 한단계 더 발전하기 위해 굳이 반성도 하고 2020 계획도 세우기.


★ 과소비


날이 갈수록 절약이 몸에 배는것 같다. 올해도 전반적으로 잘 했지만 단 하나 아쉬웠던건 먹고 살만해지니 다시 술값이 불어나기 시작했다. 가장 좋았을때는 체지방 관리하면서 술자리에서 술을 거의 안먹었을 때가 좋았다. 술을 안마시니 술값 안내도 덜 미안하고...ㅋㅋ 다른 10군데서 절약하는 것들이 허무하게 술값으로 날아가버리는 상황 만들지 말자. 써야할 곳에서는 쓰되, 만취상태로 계속해서 카드 긁고 다니는 짓거리는 이제 그만.


★ 체지방 관리(aka 군것질 차단)


사실 목표는 10% 였는데 직접 해보니 내 패턴으로는 14% 밑으로 유지한다는게 정말 쉽지 않았다. 체지방 10% 는 정말 웬만한 각오가지고는 어림도 없다는 것을 몸소 느꼈다. 지금은 비수기이기도 하고 술과 군것질 때문에 다시 원상복귀 됐지만 자괴감이 들지 않는 15% 밑으로 유지하는 것이 내년의 목표가 되시겠다. 방법은 별거 없다. 술, 군것질, 라면만 끊으면 된다. 사실 술을 끊으면서까지 14%를 유지할 생각은 없다. 라면을 끊으면서까지도 14%를 유지할 생각은 없다. 그래서 양심적으로 15.0% 이내로 결정했다. 군것질도 누군가의 호의로 어쩔 수 없이 먹는 상황을 제외하고 내 돈 주고 구매하는 특히 대량구매하는 짓거리는 그만 하는 걸로. 일단 사놓은건 먹어야 하니, 구정 정도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라면은 조절이 되는데, 과자는 다 없어지기 전까지 그런 컨트롤이 안된다. 적당히가 안된다면 끊는 수 밖에. 날이 추워지면서 운동 빠지는 날도 부쩍 늘었다. 이번주는 하루가고 6일을 쉬었다 ㅡㅡ;; 반성하고 1월 1일부터 다시 개근!


★ 애증의 피아노


어렵다. 깊이 알려고 할수록 흥미가 떨어지는 것 같다. 흥미는 있는데 이해가 떨어진다. 학창시절부터 지금까지 어떤 학문이든 시간대비 효과를 누리지 못하는 걸로 봐서 내 학습력은 정말 똥이다. 기억력도 점점 감퇴되는지 어제본 것도 잘 기억이 안나고. 몇달 전에는 미친듯이 건반을 두드리다가 손등 건초염도 생겼고, 얼마 전에는 볼링치다가 오른손 중지와 약지 인대가 찢어져서 두 달이 지나도록 회복이 안되고 있다. 그 바람에 후반기엔 이론 위주로 좀 보고 피아니스트들 유튜브 방송도 많이 보게 됐다. 그럴수록 밀려오는 부러움과 자괴감. 정말 세상에는 인재들이 너무 많다. 지금은 거의 뭐부터 해야 할지 모르겠을 정도로 멘붕이다. 클래식은 너무 깐깐하다. 박자, 강약, 느낌 원곡보다 어느것 하나 부족할 경우 바로 태클부터 들어온다. 클래식은 그냥 똑같이 치는, 쳐야만 하는 장르인 것 같다. 클래식 연주 영상 하나 올리면 물어 뜯기기 십상이다. 그걸 인지하기 전에 허접한 영상 하나 올리고 받은 상처가 아직도 아물지 않고 있다. 반면에 반주나 재즈는 조금 틀리더라도 딱히 거슬리지 않을 수 있다. 듣는 이의 개취에 따라 평가가 내려지며 싫어요를 받더라도 개취를 존중하며 참을 수 있다. 하지만 반주와 재즈 역시 그 경지에 이르기까지 쉬울리 있는가. 재즈는 아예 뒤로 제쳐놨고 반주법만 보는데도 이거 왜 이론랑 실습이 따로 놈?; 응용이 안된다 제길슨. 배움이 어찌 이리 더디단 말이냐... 벽에 부딪히니 다시 클래식으로 유턴하고 싶어지는 반사신경. 주구장창 그냥 악보를 손가락에 이식시키는 손가락 노가다 이제 그만하고 싶어... 각설하고... 내년에는 최대한 화성학를 조질 생각이다. 올해도 꽤 조졌는데 어설프게 봤더니 더 헷갈린다. 이대로는 클래식도, 재즈도, 진짜 손가락 노가다 시키는거다.


★ 여가시간 남용


이것도 꽤 심각한 부분. 하루 일과표도 짰었지만 그게 진짜 안지켜진다. 저녁 8시부터 12시까지 피아노라면, 11시까지 TV보고 영화보고 인터넷하고 멍때리다가 뒤늦게 살짝 맛보기로 끄적이다가 늦게자고 늦게 일어나서 운동 못가고 이런 반복이 많았다. 8시 뉴스빼고 다 끊어야 한다. 요즘은 드라마든 영화든 별 감동도 없고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돌려보고 감정이입도 안된다. 그럼에도 그딴걸 보느라 일과표를 지키지 않았다. 이렇게 자괴감들때 다 끊어버려야 한다ㅋㅋ. 정 보고싶은건 주말로 몰아서. 평일은 최대한 규칙적으로, 주말은 최대한 버라이어티하게! 조만간 시간표 다시 짜야지.


대충 이렇다. 2020년 계획이라고 별건 없네. 올해와 거의 같다. 회사존버, 절약, 저축, 피아노, 운동, 자전거 보다는 등산. 그 외에도 다른 것도 해보고 싶은게 엄청 많다. 많은데... 피아노가 또 흐지부지 될까봐서 일단 만족스러워 질 때까지는 전부 대기. ㅋㅋ


자빠진 마흔 두살의 나를 일으켜 세워준 너무 고마웠던 한 해, 잊지 않을게~

2019년 황금돼지띠 Good Bye~~




WRITTEN BY
손가락귀신
정신 못차리면, 벌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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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전반기가 한달이나 남았지만 간만에 마음을 다잡고 싶어졌다.


전반기는... 나름 똑바로 산 것 같다. 열심히, 바르게, 규칙적으로 산 것 같다. 계획표 작성한 타이밍이 좋았고 시간외 취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회사일이 덜 바빴던 것도 한몫 했다. 사회 초년생부터 이렇게 정신차리고 살았더라면 하는 생각도 잠시 든다. 당구에 미치고 게임에 미쳐서 헛되이 보낸 지난 시간들이 그저 안타까울 뿐이다. 이제와서 갑자기? 이렇게 말하고 보니 또 한심하다. 그렇다고 지금은 뭐 대단한거 하는 것도 아니고, 단지 똑같은 여가 시간에 당구를 치거나 게임을 했던 것 뿐인데. 당구를 치나 게임을 하나 운동을 하나 피아노를 치나 이걸로 돈 한푼 못버는 건 매한가지고 따지고 보면 다 킬링타임 아닌가? 애써 만족스럽지 못한 현실에 자꾸 과거를 탓하지 말자. 그냥 열심히 일하고 남는 시간에 내 하고 싶은거 하고 살자. 자고 싶으면 자고, 놀고 싶으면 놀고, 술 마시고 싶으면 술 마시고. 급 모토 변경...;


 "하고 싶은 거 하고 살자! 단, 밥벌이는 하면서..." 


하고 싶은 거 할 때는 불편해 하지 말자. 충분히 내가 누릴 수 있는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고 맘껏 누리자. 단! 위에 말했듯 밥벌이는 하면서... 하고 싶은 거 하고 살려면 회사일이 바쁘지 않아야 한다. 회사일이 바빠지니 느낀다. 매주 반복되는 월요일인데 딴짓 할 시간이 대폭 줄어 시무룩 하다. 3분기 이대로 괜찮은가?!


요즘 근황은 일단 별 문제가 없다. 쏘쏘하다. 가족은 2주만에 한번씩만 보니 너무 좋다. 매일 볼 때보다 더 반갑고. 같이 사는 날은 안타깝지만 안왔으면 좋겠다. (언젠가 같이 살게 됨을 암시하는 복선?) 친구는... 친구가 뭐였지. 한 두 놈 빼고는 본지 오래됐다. 내 친한 친구는 컴퓨터랑 술이랑 과자랑 피아노랑... 회사는 한참을 안바쁘게 있었더니 바빠지니까 화가 난다. (해석: 업무시간에 딴 짓을 못해서 화가 난다.) 어쨌든 당분간은 짤릴 생각이 없다. 얼마전까지 강행했던 체지방 줄이기 프로젝트를 끝낸지 약 열흘만에 완벽하게 뱃살이 돌아왔다. 건강식단을 멈추고 과자를 다시 먹었더니 응가에 냄새가 난다. 식단조절 할 때는 그렇게들 술 먹자고 달려들더니 다들 어디갔지. 술 먹고 싶다. 어제 뜻하지 않은 자연태닝... 팔이랑 어깨 다 타서 따가워 죽겠다. 따가워 죽은 사람은 없겠지만... 며칠이나 갈까.ㅜ 이번 달은 특히 오공이한테 신경을 써야 하는 달이다. 첫 정기점검과 오일도 갈아야 하고, 보험갱신도... 아 헬스장 갱신도... 헬스장 오픈하고부터 4년차인데 그 사이 트레이너들은 다 바뀌고 내가 이 헬스장 터줏대감?ㅋ 피아노는 이제 한 열곡 정도만 치고 장르 좀 바꾸고 싶은데 하~ 쉽지 않다. 의자에 한번 앉기도 쉽지 않고, 나이 한달 한달 먹을수록 잘 외워지지도 않고... 근데 돈은 자꾸 어디로 새는거냐. 흐규... 아랫집 돼지색기로 인한 층간소음 때문에 혈압이 오르는 듯 하다. 12월에 그 자식 이사오고 나서부터 6개월 동안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다. 근데 이사가 장난이냐고... 그 돈을 들여서 또 그 고생을... 저 돼지색기 때문에??? 후... 뭐 지금까지 참아왔으니 일단 계약 끝나는 9월까지는 참아보고 옮길지는 그 때 다시 생각하자.


돼지색기 빼고는 워낙 만족스러운 생활이라 3분기는 딱히 변화를 줄 게 없을 것 같기도 하다. 그냥 하던대로... 꾸준~히... 요즘 삼국지를 좀 진지하게 다시 보고 싶어졌는데 곧 무더위가 시작될테니 자전거고 등산이고 잠시 접어두고 피아노랑 삼국지에 전념할 생각이다.


연애할 생각은 정말 없는건가...




WRITTEN BY
손가락귀신
정신 못차리면, 벌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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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을 맞이하고 벌써 두 달이 지나가고 있다. 반갑게 맞아주진 않았지만 아무튼 약 42.2살이 됐다. 그 두 달이란 시간동안 앞으로의 계획을 세워보려고 했는데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하루만 날 잡고 정리하면 충분한데 하지 못했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하는 사이 눈알은 TV 를 보고 있고 손가락은 핸드폰을 두드리고 있고, 이렇게 두 달 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으며 바쁘게 보냈다.


나는 아주 오래전 구구단을 못외우던 시절에도 생활계획표를 즐겨 짜던 아이였다. 작심삼일이 되더라도 생활계획표를 짜면서 마음을 다잡는 그 순간이 좋았다. 그 때 내 좌우명이 '삼일마다 작심삼일' 이다. 세부 계획이 부실해서 그렇지 그 때부터의 습관이 지금의 꾸준한 나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작년과 다르게 환경도 바뀌었고, 패턴도 조금 바뀌었고, 나이도 바뀌었고... 해서 마찬가지로 새로운 계획을 세우려던게 벌써 두 달이나 지났다는...


주제는 간단하다. <뇌 정리>

부제는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한 셀프 고민상담 이다.




본업에 대한 집중도, 여가 시간의 활용, 취미 정리 등에 대한 고민인데, 간단한 주제에 비해 생각만으로는 답을 내리기가 쉽지 않아 이렇게 글로써 정리해 보려 한다. 메인job/스킬, 투잡, 피아노, 블로깅, 헬스, (골프), (여행) 등의 키워드가 현재 내 뇌구조이다. 내 생활 패턴에 저들을 끼워넣기 위해 시간을 계산해 봤다.


  • am 06:00 ~ am 09:00 운동
  • am 10:00 ~ am 19:00 업무
  • am 20:00 ~ am 24:00 잉여


나의 여가 시간은 특이사항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평일 저녁 4시간과 주말 풀타임이다. 함께 사는 가족이 있다면 상상할 수도 없는 오롯이 내가 하고 싶은 것을 방해받지 않고 할 수 있는 시간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10년 동안 각 과목별로 하루 한 시간씩 공부해서 수능을 볼 정도의 실력을 만들었다. 한 시간은 그 정도로 위대하고 소중하다. (지금 막 느낌). 그 위대한 시간들을 어디에 소비해야 하는지에 관한 따끈따끈한 신상 고민들을 적어봤다.



고민1. 메인잡과 job skill


메인잡은 별 이견이 없다. 개발자라는 직업을 선택한 것에 대해 만족하고, 다른 직종으로 바꿀 수 있는 지식이나 경험이 없으며, 바꿀 수 있다고 해도 신입연봉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ㅎ 문제는 잡(job) 스킬이다. 어느 직업이든 그렇겠지만 개발자에게 인정받는 개발자가 되기란 정말 쉽지 않다. 프로젝트에 필요한 적당한 스펙을 선택하려면 다양한 플랫폼에서 여러 서비스들을 미리 공부하거나 경험해 봐야 올바른 결정을 내릴 수 있다. 올바른 코딩 능력과 패턴 사용이 능숙해야 하고, 최대한 많은 예외를 예상하고, 장애 발생시 빠르고 정확한 대처 능력도 필요하다. 또 개발자끼리의 대화에서 서로 경쟁하듯 쏟아내는 신기술 토론에서도 아는 척에 뒤쳐지면 안된다. 이런 슈퍼 개발자가 되려면 본 업무에 충실하기도 해야 하지만, 나머지 공부가 필수다. 야근을 하던 세미나를 가던 커뮤니티를 가던 온 신경이 개발에 쏠려 있어야 한다. 하지만 이런 개발자들이 얼마나 될까. 퇴근하면 술마시러 가거나, 가정을 돌보거나, 연애를 하거나, 취미생활을 하거나, 쩔어서 뻗어있거나... 이들이 과연 개발이 좋아서 미쳐 지내는 사람들과 비교가 될 수 있을까. 그래서 고민이다. '내 여가 시간에도 과연 스펙 올리기 놀이를 해야 하는가' 에 대한 고민을.



고민2. 투잡


여가 시간을 활용한 투잡 고민. 모두가 그런건 아니지만 주변에 투잡 생활하는 사람들이 심심치 않게 있다. 기혼맨들은 생계유지형, 미혼맨들은 노후대비형 혹은 재테크 시드 마련. 그런 사람들을 보면 나도 이러고 있을 형편이 아닌데 내가 맘편히 여가를 즐길 정도로 지금껏 살아왔나 라는 생각이 든다. 결과적으로는 전혀 아니다. 결과적으로는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지만 '이 순간에 놀면서 충전할 것이냐, 닥치고 돈 벌러 뛰쳐 나갈 것이냐' 에 대한 두번째 고민. 몸 편하게 할 수 있는 일은 내가 그나마 할 줄 아는 개발일이다. 프로젝트 하나 맡아서 시간 날 때마다 불꽃코딩하면 되는 일이지만 회사를 다니면서 이런 일이 가능하려면 의뢰인이 나의 투잡 상황을 이해해 주는 사람이어야 한다. 거의 불가능하며, 경험상 풀스택은 스트레스가 많은 일이라 피하고 싶기도 하다. 종목을 바꿔 본다면 노가다나 대리기사 처럼 머리쓰지 않는 일들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은데... 어떤 일이든 경쟁도 심하고 고되겠지만, 문제는 지금 투잡 뛰고 싶다는 절실함, 절박함이 없다. 노후에 얼마나 편하게들 살라고 이렇게 빡세게들 살지. 투잡 안뛰는 지금이 너무 행복한데, 이러다가도 주변에 투잡 뛰는 사람들 보면 다시 불안하고. 회사 옆에 비싼돈 주고 집 얻어서 편하게 좀 있나 싶었는데 다시 밖에 나가서 일을 한다라... 이래서 사람들이 주식같은 것에 손을 대나보다. 나가기는 싫고 돈은 벌어야겠고.



고민3. 피아노


이런 빌어먹을 피아노. 이렇게 나를 심난하게 만들고... 이사를 오면서 다시 피아노를 샀던 이유는 단지 이 집에서 주말에 심심하지 않기 위해서 였다. 근데 지금은 시간 잡아먹는 기계가 됐다. 따라치기 보다는 편곡 공부나 좀 해보려고 했는데 구매 후 4개월 동안 냅다 따라치기만 하고 있다. 소유하고 있는 악보들만 후딱 유튜브에 올리려고 했더니 생각보다 시간이 꽤 걸린다. 자리에 앉으면 한 시간 정도 쳐가지고는 뭐 연습도 안되고 그냥 킬링타임 정도... 연습되려면 3~4시간은 쳐야 되는데 평일에 잘못 앉았다가는 그냥 일과 끝이다. 계속 칠꺼냐 말꺼냐에 대한 고민은 이미 수도 없이 해서 그냥 돌아보지 않고 이 놈이랑은 평생 갈꺼다. 단지 시간 분배가 좀 필요하다.



고민4. 블로깅


6학년때까지 공책에 일기를 쓰고, 고등학교까지는 다이어리에 일과 체크를 하고, 2002년부터 도메인을 사서 개인홈피에 공개 일기식의 글들을 쓰기 시작했다. 사진도 올리고, IT관련 글도 정리하고 잡다한 것들도 하나 둘씩 쓰다보니 어느새 게시물이 2천개가 넘었다. 질보단 양이 되어 버렸지만, 가끔씩 추억도 돋고 내가 쓴 지도 모르게 포털에서 검색될 때는 정말 뿌듯하다.ㅋ 허나, 이런 글들을 올리는 것도 남들이 볼 것 까지 감안하고 정리하면 방심하다가 또 시간이 후딱 가버린다. 이쁜 사진도 하나 편집해서 올려주려면... 쩝... 그 뿐이냐, 동영상 찍어서 PC에 옮겨서 편집하고 인스타, 페북, 유튜브 마다 올리는 것도 토나온다. 토나오고 시간도 좀 소요되나 기록을 남기는건 나에게 얼마 남지 않는 좋은 습관 중에 하나, 이런 흔적마저 없었다면 대체 뭐하다가 세월이 다 흘러갔는지 알 수 없을 일이다. 직업이 바뀌지 않는 한 IT 관련 글들을 계속 올릴 것 같긴 한데, 너무 잡다하게 카테고리가 많아서 이런 것도 정리를 좀 하긴 해야 하고. 새롭게 마음 잡는 김에 다른 블로그 프레임워크로 넘어가고 싶기도 하고, 티스토리도 언제 없어질지 모르니, 근데 백업/복구가 잘 될지도 모르겠고. 개인사와 코딩도 블로그에서 좀 분리하는게 맞는거 같은데, 그럼 또 개인사는 올리고 여기서 코딩은 저기서 올리고, 이런 것도 좀 이상하고. 이것도 고민을 좀 해야 된다.



고민5. 헬스


헬스장에 있는 시간은 약 2시간 30분. 1시간 40분 운동, 30분 스트레칭, 20분 샤워. 사우나 하는 날은 운동 -20분. 최소 운동 시간이 1시간 20분인데 한 2년전쯤 부터는 강도를 많이 낮췄다. 웬만하면 무거운거 안들고, 팔 두꺼워 지는거 안하고... 유산소 위주의 운동을 했다. 어쨌든 꾸준히 운동하니 아픈데는 없는데 거울 속의 내 모습이 계속 야윈다고 해야하나.ㅋ 아프지 않은 것에 만족을 해야 할지, 아니면 어짜피 1시간 20분 운동하는거 빡시게 해야할지 고민이다. 요즘 먹는것도 부실한데... 사실 꼭지 돌 정도로 힘빼고 나면 다음날 아침에 알람 소리가 잘 안들리고 온몸이 아파서 일어나기도 힘들긴 하다. 여기에 식단관리까지 하면 몸짱되는 거죵! 하지만 꾸준히 하기가 힘들다는게 단점. 2주마다 남양주 다녀오느라 주말에 이틀 쉬고, 회식이나 기타 술자리들 생겨서 다음날 쉬고 하다보면 계획이 틀어진다. 타협이 필요하다. 허벅지를 포기할껀지, 팔뚝을 포기할껀지, 등짝을 포기할껀지, 왕짜를 포기할껀지.(가슴은 포기못함) 다 포기하면 9시까지 자도 되는데, 새벽 3~4시까지 놀아도 되고.(솔깃!)


고민 끝.



이 정도... 웃기는게 이 고민들을 해결하지 않았더라도 잉여시간에 저 중 하나는 하고 있어야 하는데 잉여짓거리하고 보낸다는게 함정. 어쩌다 못다한 업무 좀 볼라하믄 피아노가 치고 싶고, 피아노 좀 칠라하믄 책이 보고 싶고 영화도 보고 싶고... 이러다가 결국 영화 틀어놓고 누워서 핸드폰 게임이나 한다.ㅎㅎ 저 고퀄리티의 고민과는 너무나도 상반되는 현실세계. 아무래도 그 귀한 시간에 쇼팽을 치면 파가니니가 서운해 하고, 삼국지를 읽으면 조선시대가 서운해 하고, AWS를 보면 GCP가 서운해 해서 결국 아무것도 안하는 것 같다. 푸핫! 


자~ 하나씩 풀어보즈아~~~




WRITTEN BY
손가락귀신
정신 못차리면, 벌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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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업그레이드다. 다나와 들어가서 50~80만원 짜리 PC 중 가장 보편적인 CPU/MB/VGA 로 샀다. 아무비교도 없이...


블로그에 남겼던 역사를 보니 2013년 컴퓨터 업그레이드하고 6년을 버텼다.

뭐 그 때 당시로 보면 꽤 좋은 사양이었으니 잘 버티긴 했지만, 원인 모를 문제로 파워가 나가고 보드가 나가고 마우스가 나가고...

셧다운 증상 때문에 하나 둘씩 맛이 가다가 깔끔하게 죽어버렸다.

예전 같았으면 살때 됐다~ 싶어서 2019년형 최고급으로 또 맞추고 쓰던 컴퓨터는 수리해서 아버지 드렸을텐데;

세상 가장 싫은 것 중 하나가 컴퓨터 뜯는거다.

그 안의 먼지 구녁에 손가락을 담그고 손가락 아프게 이거저거 뺐다꼈다 하고...

그러나 게임도 안하고 검소해진 지금은 노후된 부품만 골라서 업그레이드를 진행했다.


그 과정에서 엄청난 삽질을 했다는...

우선 cpu / vga / mb 세개만 구매했다. i5-8500, 지포스1050, h310.


1. 첫삽

- 기존 보드 모두 꼽고 새로 갈아 끼우는데 기존 램 DDR3 이 새 보드(DDR4) 에 안맞음.

- 왜 맞을 꺼라고 생각했던거지... (급하게 삼실 뛰가서 16기가 빌려옴 ㅋㅋ)


2. 둘찌삽

- 모든 장착을 끝내고 파워를 ON 했는데 파워 안들어옴; 파워가 나갔을꺼라고는 상상도 안했는데; (포기하고 잠)

- 담날 삼실 잉여 PC 에서 파워서플라이 하나 빌려옴 ㅋㅋ


3. 세찌삽

- 파워가 켜지는 것까지 해서 모든걸 다 확인하고 보드를 갈았으니 당연히 윈도우를 새로 깔아야 한다는 생각에 빌려온 윈도우10 USB.

- 집에 와서 꼽아보니 윈도우 서버 2012... ㅠㅠ 다시 삼실 뛰어가서 윈도우10 구워옴

- 근데 보드를 위한 윈도우 재설치 없이 컴퓨터 정상 작동함;;


대다나다. 한방에 못끝내고 이게 무슨 난리인지.

케이블 꼽았다 뜯었다 나사 조였다 풀었다... 손가락이 아직도 얼얼하다.

작년에 산 파워서플라이는 3년 무상a/s 받으면 되고 램은 또 사야하고 저렴하게 한다고 해도 70정도가 드네 ㅠ


요즘 트렌드에 맞게 집에 과연 PC가 필요할까... 라는 생각도 하고, 이참에 아이패드나 뭐 그런 걸로 바꿔볼까 생각도 해봤는데,

그 놈들이라고 안비싸랴... 100만원도 안하는 PC가 정말 젤 싼거다. 노트북, 핸드폰, 태블릿... 전부 다 쓸만한건 100만원 넘는다.

에혀... 프로그래밍을 해야하니 아직은 때가 아니다. 이번에도 한 5년은 버티기를...


WRITTEN BY
손가락귀신
정신 못차리면, 벌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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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토정비결

Daily/Diary 2018. 12. 31. 00:03


간만에 내년 운세가 궁금해 졌다.

신한생명에 별게 다 있네. ㅋㅋㅋ

http://shinhan.haezone.com/inSaju.asp?bType=A104


(결과가 매우 길어 대폭 줄임)


* 대운(십년단위로 변화하는 운세) : 고객님은 2살을 기준으로 운세의 큰 변화가 일어납니다. 음... 22살이랑 32살때 별일 없었던거 같음.

  (2세~ 12세~ 22세~ 32세~ 42세~ 52세~ 62세~ 72세~ 82세~ 92세~)



신토정비결


총론 : 옥토끼가 달을 바라보고 노래하니 맑은 빛이 가득한 괘입니다. ... 명성과 이익을 반드시 얻으니 천하에 으뜸이 될 대통의 운세입니다.


재물운 : 일확천금과 같은 횡재는 아니더라도 노력한 이상의 재물이 들어오는 해입니다. 

직장/사업운 : 자신이 원하는 대로 일이 진행되고 계획한 일정대로 일에 막힘이 없습니다. 다만, 동업은 하지 않는 것이...

가족/가정운 : 가정에 화목의 기운이 크게 찾아 드는 시기입니다만, 가족 친지 중 상을 당하게 될 수 있으니 마음에 그늘이 생기겠습니다.

이성/대인관계 : 아직 미혼의 선남선녀들은 천상의 배필을 만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니 더 없이 좋습니다. 돈거래는 하지 않는 것이...


뭐... 다 좋다니 믿어보겟~



내 운명의 배우자


외모 / 성격 / 직업 ... 다 건너띄고... 결혼시기...


케이크와 반지결혼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년도는 2022 년 입니다. 다행히 해당되는 년도가 모두 인연을 이루기에 좋은 년도로 인연을 이루시면 좋은 결실을 이루게 될 것입니다. 반대로, 2027년과 2026년은 인연을 맺는 시기가 아니니 주의 하시고 특히 2026년은 절대 주의가 필요한 년도로서 인연에 파행이 있는 시기입니다.


대박.... 나 2022년에 결혼할 수 있는거임??!!!



월별 반드시 피해야 할 날 (뭘 피하라는건지;)


  • 01월 - 02, 14, 26
  • 02월 - 07, 19
  • 03월 - 03, 15, 27
  • 04월 - 08, 20
  • 05월 - 02, 14, 26
  • 06월 - 07, 19
  • 07월 - 01, 13, 25
  • 08월 - 06, 18, 30
  • 09월 - 11, 23
  • 10월 - 05, 17, 29
  • 11월 - 10, 22
  • 12월 - 04, 16, 28


2019년 중 4월 5월 특히 조심 ^^


그래... 2019년 12월 31일에 다시 보자.ㅋ




WRITTEN BY
손가락귀신
정신 못차리면, 벌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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