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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병

Daily/Diary 2012. 10. 25. 00:38

 

올해 8월이었나,
태풍 볼라벤이 지나가고 나서 느꼈다.
차 없이 출근하는 뚜벅이들은 튼튼한 우산이 꼭 필요하겠구나.
네이버에서 태풍에도 끄떡없다는 우산들을 검색하다가
시속117km 태풍을 견딘다는 Blunt 우산을 심사숙고 끝에 구매했다.
그리고 며칠 지나 산바가 온다고 했을 때,
난 그 우산을 방에 모셔두고 3천원짜리 우산을 들고 나갔다.
시속117km 태풍에 견딘다고 회사에서 완전 자랑질 해놨는데,
혹시나, 아주 혹시나 뒤집혀 버린다면, 그 비웃음 써라운드... 두려웠다.
결국 두달 동안 방안에서 먼지와 함께한 태풍 우산.
엊그제 비가 조금 내려서 이 태풍 우산을 드디어 개봉했는데, 부담스러웠다.
그래서 하나 더 장만했다. 언제든지 대비 가능한 가방에 쏙들어가는 고냥이 미니우산.
사실... 저 고양이 우산의 질은 5천원 정도?
저 필요없는 털케이스가 2만원, 어짜피 손에 가려질 고양이 손잡이가 2만원 정도 하나부다.
왜 갑자기 우산병 걸려서 이래? 응?!!


WRITTEN BY
손가락귀신
정신 못차리면, 벌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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