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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 11월 16일 금요일


엄밀히 말하자면 iPhone 의 수난이다. 지난 6월 1일 새벽 난생처음 핸드폰을 잃어버렸다. 난생처음 잃어버린건 아니었지만 난생처음 못찾았다. 1년 6개월이나 사용했지만 배터리 달까봐 게임도 안하고 물고 빨고 해서 S급 iPhone7 plus 으로 사용 중이었는데... 죽쒀서 개줬다. 그리고 새롭게 iPhone X 로 갈아탄지 약 2개월 뒤 난생처음 액정을 깨먹었다. 그렇게 떨어져도 금 한번 안가던 것이 드디어 깨져버렸다. 처음엔 몇개의 금으로 시작하더니 날이 지날수록 조금씩 늘어갔다. 그 상태로 어언 3개월. 보험도 최고급으로 들었는데 수리나 한번 해볼까 하여 검색해 봤더니만 어느 지점이든 예약으로 하면 1주일 안으로는 어림도 없고 그냥 당일 방문해서 기다리다가 수리하는게 가장 빠른 선택이었다. 세상 귀찮고 그냥 더 박살 날때까지 쓸까 하다가, 사무실에서 그나마 가까운 투바 청담점으로 가서 총 2시간 기다려서 수리 다 받고 나왔다. 수리비로 39만원 내고 보험으로 27만원 들어왔다. 새 것처럼 깨끗해진 액정을 바라보며 시간버리고 돈버리고... 앞으로는 더 소중하게 다루겠다는 다짐을 하고선 이날 밤에 또 핸드폰을 잃어버렸다가 다음날 극적으로 간신히 찾는다.


이 모든 일들이... 술을 마시지 않았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들이다. 대단하지. 이 외에도 다른 소소한 분실물들과 엄한데로 순간이동하는 등 다수 스킬 보유. 남들이 챙겨줄 때 집에 가면 되는 것을 굳이 다 보내고 혼자 남아서 자꾸 이렇게 에피소드를 만들고. 적당히 마시면 되는데 그게 잘 안되네. 주로 사건을 만드는 패턴을 분석해보니 어디선가 소주를 2병 이상 먹고 교통수단을 이용해 집을 올때 주로 문제가 생겼다는 결과를 도출했다. 앞으로는 집에서 도보로 이동 가능한 지역에서는 마음껏 먹고, 교통수단이 필요한 지역에서는 2병 이하로만 먹으면 되는건가. 오예~





WRITTEN BY
손가락귀신
정신 못차리면, 벌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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