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 back

Daily/Diary 2010. 4. 23. 08:29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엊그제 몇 살이었냐는 물음에 한참을 생각해 보니 서른정도 이후엔 뭘하고 살았는지 별 감흥이 없다.
분명 그 사이 서른 한살도 서른 두살도 지났는데...
나이를 인식하지 못하는게 아니라, 주변 및 상황이 서른살때랑 크게 달라진게 없어서일까.
공부하는 시절에는 학년이 변하면서 성장을 느끼고, 군대에서는 계급이 변해서, 사회에서는 꾸준히 성장하며 여러 일들을 해왔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별 발전없이 성장도 없이 나이만 늘어나고 외모만 늙어가고 있었다.

아무 탈없이 살아가고 있음에 감사하며 직장도 얻고 주변인들과 마음 편하게 지내고, 틈날때 하고 싶은거 하면서 물 흐르듯 유유히 살아가는 것이 인생이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것은 안일하다 못해 방치된 인생이요, 내 미래에 대한 아무 계획없는 방종이었다.
핸드폰으로 온 문자 두 통에 지금까지 지내온 수 년간의 생활이 부끄러워지고 후회막급하게 되어버렸다.
사회 초년생때까지만 해도 발전하려고 노력하는 내 모습이 정말 보기 좋았는데... 지금은 뭐, 그저그런 놈이 되어버렸다.
늦었지만 남은 인생 후회없이 살아보자.
부자가 되지는 못하더라도, 혹은 성공하지는 못하더라도.
의미없이 시간 보내지 말고, 정신차리고, 꿈을 가지고, 계획을 세우고, 똑!바!로! 살자. 긴장하고! 뻘짓하지 말고!

"나는 천천히 가는 사람이다. 그러나 뒤로 가지는 않는다."

담배도 좀 끊게 누가 문자 한 통 보내주삼.

WRITTEN BY
손가락귀신
정신 못차리면, 벌 받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