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전당

Daily/Diary 2012. 9. 22. 23:30

간만에 내 인내를 테스트한 예술의 전당 나들이.
역시 토요일이라 할 정도로 바글바글한 사람들. 화창한 날씨도 한몫했고.
야외공연을 구경 온 사람들이 옹기종기 앉아있는 모습을 보니 예술의 전당인지 탑골공원인지 전국노래자랑인지..
민속촌에 갔을때 카메라 메모리카드를 챙기지 않아 자책하며 이번부터는 철저한 준비를 하겠다고 다짐했는데,
오늘은 AF 기능이 말을 안듣네ㅎㅎ; MF는 실력이 모자라서 pass.
두번 연속 나를 물먹인 이 카메라... 이제 내칠때가 된것인가.
그렇게 오늘도 사진 찍기는 망했다며 루브르박물관전을 보려는데 대기 시간이 한시간반!ㅎㄷㄷ;
덕분에 예술의전당 야외로 한바꾸 돌아보고 샌드위치로 요기도 하고 그렇게 입장시간이 되어 루브르박물관전을 관람하는데
미술관에 사람이 두겹, 세겹으로 줄을서서 보고 있는 모습에 다시 한번 忍.
아무래도 음성 안내 없이 보니 제대로 보지도 못했고 땀만 삐질 흘리고 한시간도 안되서 나왔음.
마음을 가다듬고 오늘의 하이라이트인 다윗왕 오페라를 관람.
대사가 영어는 아니었고 이태리어인듯? 아님 말고.
아무튼 로얄석이 배우들과 가까이에서 호흡할 수 있게 잘 만들어 놓은 건지 모르겠지만,
천장에 매달린 자막보느라 목이 많이 고생 했음.
그리고 옆에 앉은 동네아저씨 스타일의 거친 호흡 때문에 또 忍.
오페라는 처음이라 뮤지컬과 무엇이 다를까. 레알 오케스트라가 있는건가;
참느라 힘든 하루였지만 간만에 형님덕에 문화생활 좀 했네. 후아~

 

 

 

 


WRITTEN BY
손가락귀신
정신 못차리면, 벌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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