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이런 다큐멘터리 같은 영화가 있나 했더니 장르가 다큐멘터리다;
영화의 주인공은 길고양이들. 그들에게 사진기와 캠코더를 무작정 들이밀면서 시작한다.
이 영화속 파파라치들도 처음에는 고양이를 좋아하지 않았다가 우연히 마음을 열게 된다.
스토리는 없지만, 길고양이들의 사진과 영상 만으로도 따뜻한 다큐가 된 것 같다.
길고양이도 나름 지들 나와바리가 있고, 친구가 있고, 짝이 있고, 사랑도 한다.
영상 속의 길고양이들은 사람들이 해코지만 하지 않으면, 그리고 먹이만 보장되어 있다면 행복하게 살 수 있다.
하지만 쓰레기장을 어지럽히거나, 인간을 따르지도 않고, 쓸모가 없다며 고양이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대부분 사료 한번 주지 않은 인간들이겠지만, 뭐 그렇다고 그 인간들을 못됐니 어쩌니 할 필요도 없다.
고양이를 싫어하는 사람들의 수치는 장담할 수 없지만 아마도 그렇지 않은 사람들 보다는 많으니 이런 영화가 나오지 않았을까...
나도 고양이에 대한 막연한 증오가 있을 때가 있었지만, 그 때는 그 때고... ㅠㅠ
고양이를 다루는 방법도 몰랐고, 내가 너무 어렸었다며 핑계를 대고 싶다. 보통은 어릴때 동물을 더 좋아하는데;
지금은 지나가다가 우연히 마주치면 "아이~ 이뻐~" 라고 할 정도는 된다... 레벨1.
레벨2가 되면 아마 먹을 것도 줄 것이다.
레벨3이 되면 아픈 동물들을 병원으로 인도할 것이며,
레벨4가 되면 입양을 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최종 만렙이 되면 이 영화의 파파라치들처럼 출근도 안하고 길고양이 도촬하고 다니려나...
WRITTEN BY
- 손가락귀신
정신 못차리면, 벌 받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