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크리스마스~ 이 기쁜 날을 굳이 특별하게 보내야 할 필요는 없다.
이렇게 스케줄 없는 해에는 오늘의 주인공인 예수님께 밀린 축하 기도를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예수성 탄대축일. 다음주는 천주의성모마리아 대축일. 나름 바쁘다. ㅋㅋ;

 

크리스마스 트리 대신에 아버지께서 일꺼리를 가져오셨다.
일명 '전기절약 LED 프로젝트!'
집안 형광등을 LED로 교체하기 위해 주문한 물건들이 하필 이브날 배송되었다.
거실 25W*5W, 방 50W*3 하는데 25만원... 이미 5년 살았는데 이제서 바꾼들... 궁시렁궁시렁.
대충 계산해보면 55*5 + 35*3*3 = 590W -> 50*5 + 25 = 275W 어이쿠.
한달에 형광등 전기료에서 1만원 절약된다고 치면 2년 후에 본전 뽑는거다.
따지고 보면 큰 의미없는 프로젝트...

 

1. 불끄고 전기 차단. 방등 뚜껑 열고 전기선 분리한다.
2. 방등을 통째로 떼고 모든 나사를 풀러 브라켓/안정기를 다 떼어낸다.
3. 한번도 청소 안해준 방등을 간만에 깨끗이 청소해 준다.
4. PCB와 안정기 위치를 고정 시키고, 선정리.
5. 방등을 다시 천장에 고정시키고 전기선을 연결한다.

 

총 4세트 하는데 3시간 걸렸다. 큰 어려움은 없었다. 필요 공구는 +,- 드라이버만 있으면 된다.
PCB 뒷면에 초강력 자석이 있어서 방등에 고정할 때 위치 변경이 용이하다.
자석 때매 생겨 발열에도 그나마 도움이 될 듯 하고.
+,- 드라이버가 있는 집이라면 누구든 인터넷에서 주문하여 LED로 교체해 볼 수 있다.
대략 기존에 사용하던 전력에 60% 정도의 수준으로 선택하면 밝기는 비슷하다.

 

불현듯 약 10년전에 까불던 생각이 난다.
전기 스위치 이쁜걸루 바꾸다가 합선되서 손목 날아갈 뻔했다. 두꺼비 집 덕분에 손목을 보존할 수 있었지.
그래서 아직도 전기 관련 작업을 하면 야시를 잘먹는다. 냠냠.
아버지때매 반 강제적으로 하긴 했지만, 왠만하면 전기는 그냥 건드리지 말고 가만 내비두는게 최고인듯.
뭐니 뭐니 해도 안전이 우선!!!

 


WRITTEN BY
손가락귀신
정신 못차리면, 벌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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