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예중 학생들이 대충 어떤 곡들을 다루는지 한번 살펴봤다.


* OO예중 피아노 입시곡

  1. 택일
    - W. A. Mozart : Sonata K. 311 in D Major 제 1악장
    - W. A. Mozart : Sonata K. 533 in F Major 제 1악장
  2. 택일
    - F. Schubert : Impromptu, Op. 90, No. 2 in Eb Major
    - R. Schumann : Abegg Variations, Op. 1
    - R. Schumann : Papillones, Op. 2


* OO예중 피아노 전공 실기

  1. 하논 39번 Scale / 41번 Arpeggio / 56 번 (추첨된 Scale 과 같은 조성)
    - 장조와 병행 단조 (화성, 가락)
    - 4옥타브, 반복 없음, 종지화음 연주 / 4옥타브, 반복함/종지화음 없음 / 다음 조성의 으뜸음 까지 연주
  2. J. S. Bach 평균율 중 1곡 (Prelude, Fuga)
  3. Haydn, Mozart, Beethoven 곡 중에서 Sonata와 Concerto를 제외한 1곡(예: Variation, Rondo, Fantasie 등)
    * Beethoven 32 Variation, Eroica Variation, Diabelli Variation 제외
  4. Haydn, Mozart Sonata 중 1곡 (전 악장 연주)
    * 2악장으로 구성된 악곡 제외
  5. Chopin, Etude 중 1곡
  6. Chopin Nocturn 중 1곡
  7. Liszt - 다음 곡 중 1곡
    - Trois Etudes de Concerto, Zwei Konzert Etude
  8. Beethoven Sonata
    - No. 1 ~ No. 16 중 1곡 (1, 2 악장 연주)
  9. Sonata 를 제외한 낭만곡
    - Schumann, Chopin, Mendelssohn 중 1곡
  10. Chopin, Etude 중 2곡 (Op.10 No.3, Op.25 No.7은 제외)
  11. Beethoven Sonata 중 1곡 (전 악장 연주)


음...ㅋㅋ; 역시 엄청난 수준이다. 재미없는 각종 소나타들과 고난이도 하농. 그나마 조금은 친숙한 쇼팽과 39번 하농을 보니 아예 헛배우지는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얼마전까지는 피아노만 열심히 치면 되는 학생들이 부러웠었는데, 지금 보면 전과목 공부에 음악 이론에 실기까지 전부 해야 하는 저들이 불쌍할 뿐이다. 빨리 망하고 싶으면 도박을, 서서히 망하고 싶으면 음악을 시키라고 했다. 그만큼 성공률에 비해 들어가는 비용이 엄청나니 나온 말일 것이다. 다행히 난 피아노를 쳐본 90% 의 일반인 중 한 명이 되었고 그들과 함께 큰 효도를 한 셈이다. 부모님이 알아주셔야 할텐데...





WRITTEN BY
손가락귀신
정신 못차리면, 벌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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