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2022. 9. 5.

 

내가 가장 싫어하는 것 중에 하나가 빚지는 것이다. 빚지고 싶어서 빚지는 사람은 없겠지만... 연신 기사 때려대는 고금리 시대에 빚을 내야하는 상황이 나에게도 도래했다. 누군가는 빚도 능력이라고 하지만... 이번에 해보니 실망스러운 능력...ㅋ

 

회사와의 거리가 50km 가 되면서 왕복 100km 가 되면서 다시 집을 알아보지 않을 수 없었다. 한 반년을 네이버 부동산만 보고 있었던 것 같다. 한동안은 매매를 위해 발벗고 뛰어보았으나, 내가 원하는 집들은 왜케 대출이 안나오던지... 영끌해서 이자에 꼬라박는 분들이 너무나 부러웠다. 결국 전월세로 돌아섰는데, 그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누구나 그렇듯 전월세에 가장 두려운건 보증금을 높이는 것이다. 나도 그러하여 웬만하면 월세로 승부를 보고 싶었다. 10만원만 더 올리면 더 괜찮은 집, 20만원 더 올리면 더더 괜찮은집. 그러다가 선을 넘어서까지 금액을 올라갔고, 그마저도 며칠을 재다가 놓쳐버렸다. 절대로 보증금을 높이지 않겠다는 각오는 물건너 갔고, 결국엔 내가 정해놓은 기준을 다 깨버렸다.

 

보증금도 전혀 준비하지 않고 있다가 급하게 전세자금대출을 알아봤다. 네이버에서 낮은 금리 순으로 검색해보니 카카오뱅크가 눈에 띄었다. 최저금리 은행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그나마 친숙한(?) 은행을 선택했다. 대출도 처음이었고, 큰 금액도 처음이었고, 이게 과연 제때 나올지도 의문이었고... 해서 검색을 엄청했다.

 

 

전세 알아보는 순서부터 카카오뱅크 전세자금대출 순서.

 

  1. 네이버 부동산 / 다방 / 직방 등을 이용해서 맘에 드는 매물을 선택한다.
    (최우선 적으로 보유 자금+대출을 생각해서 지역, 방수, 크기, 주차, 인프라를 확인한다.)
  2. 가장 궁금했던게 대출이었다. 본인의 연봉과 신용점수로 과연 어느 정도까지 대출이 나오는지 사방팔방 알아보고 다닌다.
    (가장 확실한건 은행에 직접가서 알아보는 거라고 하는데, 은행에서 알아보려면 임대차계약서를 가지고 가야 한다. 나처럼 자금이 충분하지 않은 사람들의 순서에는 맞지 않은 것 같다. 난 네이버 지식인에 많이 물어봤다.)
  3. 공인중개사와 연락하고 직접 매물을 확인한다.
    (추천매물 더 봐도 되지만... 지금껏 내가 경험해 본 결과 공인중개사들은 네이버 부동산은 안보는지 본인들 매물 밖에 모름... 당연한 얘기지만... 항상 내가 원하는 매물을 물어다 줬음)
  4.  집 상태가 괜찮으면 등기부, 근저당을 확인하고 가계약을 진행한다. (난 이 과정에서 너무 재다가 3번 정도 좋은 집을 놓쳤다. 그러고 나니 다시는 놓치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 조금 급하게 계약을 하기도 했다. 급하게 계약해도 우리가 확인할 수 있는 몇가지만 확인하면 그 이상 시간 끄는 것은 또 한번의 집을 놓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5. 계약날 등기부/임대인 일치를 확인하고 입주일/잔금일에 전세자금대출이 안나올 경우를 대비해 특약을 건다. 웬만한건 공인중개사가 다 알아서 해주긴 하지만...
  6. 입주일에 잔금처리하고 확전일자/전입신고로 마무리 한다.

 

 

카카오뱅크 전세자금대출 순서

 

  1. 카뱅은 잔금일 15일 전에 신청이 가능하다. 아마 3.2%에 2.2억까지 가능했던걸로... (본인의 디테일한 조건은 확실히 알아본다.)
  2. 쭈~욱 신청을 하고나서 나면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신청은 오전 6시부터 선착순이라고 하는데 그 정도로 인기가 좋은거 같지는 않고...)
  3. 제출할 서류 준비. 확정일자를 받은 임대차계약서, 계약금납입영수증, 원천징수영수증. 이 서류들은 원본을 출력해서 핸드폰 사진으로 잘 찍어서 그대로 앱에 제출해야 한다. pdf 같은걸로 이쁘게 만들어봤자 반려된다. 무조건 핸드폰으로 찍은 서류 사진으로 제출! (서류는 미리 준비하는게 좋다.)
  4. 서류제출 후 영업일 기준 3~4일이면 결과 나온다.
  5. 대출이 나오기로 됐다면, 잔금일 기준으로 +-7일을 조절할 수 있고, 잔금일에 집주인에게 클릭 한번으로 잔금을 전달할 수 있다.

 

 

카뱅 전세자금대출 신청할 때 금리가 낮게 나와서 정말 다행스러웠는데 대출 결과가 나오는 1주일 사이 금리가 0.7%가 올라서 눈뜨고 코베였다. 이건 뭐 운에 맡겨야 하나. 엊그제는 또 0.8%를 내렸다... ㅡㅡ;

 

이렇게 인생 첫번째 무시무시한 대출을 받게 됐다. 지금도 내가 나중에 나갈 때 과연 이 보증금을 온전히 가지고 나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워낙에 무서운 사람들이 많아서... 그렇다면 내가 사기를 당하지 않도록 꼼꼼하게 준비를 해야 하는데, 공인중개사 말을 믿고 따르는 수밖에 없지 일반인들이 뭐 아나.

 

아무튼 이렇게 대출 성공기를 마무리.

 

 


WRITTEN BY
손가락귀신
정신 못차리면, 벌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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