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식남 2달째

Daily/Planterior 2022. 10. 24. 00:33

 

초식남이 된지 약 2달 정도가 되었다. 좋은 손길에서 잘 자라다가 우리집에 와서 고생들이 많지만 아직 아픈 아이는 없는 듯하다. 환경이 바뀌면 몸살을 앓는 아이들도 있다고 하는데 참으로 다행... 간만에 가족사진 하나 찍었다.

 

그간의 평가를 좀 해보자면...

 

 

1. 눈에 띄게 잘 자란 아이들.

 

보스턴고사리, 벵갈고무나무, 칼라데아 인시그니스, 칼라데아 뷰티스타, 아글라오네마 그린아트, 스노우 사파이어, 형광 스킨답서스, 스파티 필름, 필로덴드론 버킨.

 

  • 보스턴고사리: 약간 갈변되어 왔지만 더 심해지지는 않았고, 습도가 낮았을 때 잎이 금방 마르는 현상 목격.
  • 벵갈고무나무: 폭풍 성장하다가 잠시 쉬고 있는 듯한.
  • 인시그니스: 우리집에서 제일 폭풍 성장중. 빛과 통풍이 있을 때는 잎들이 아주 빨딱(?)섬.
  • 뷰티스타: 주기적으로 새순을 보이며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음.
  • 스노우사파이어: 주기적으로 새순을 보이며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음.
  • 그린아트: 조금씩 새순을 보이며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음.   
  • 스킨답서스: 건강해 보이지만, 가끔 노랗게 변해서 죽어가는 잎이 보임.
  • 스파티필름: 주기적으로 새순을 보이지만 약간 색이 바래가는 잎이 있음. 그래도 건강해 보임.
  • 버킨: 처음 새순을 보이고 있음.

 

2. 자란 티는 안나지만 싱싱해 보이는 아이들.

 

콤팩타, 아레카야자, 스트라이프 벤자민, 스투키, 보석 금전수, 서황금 관음죽, 몬스테라, 여인초

 

  • 콤팩타: 건강해 보임. 오늘 처음 응애 발견ㅜ
  • 아레카야자: 건강해 보임, 키가 더 컸는지는 모르겠네~
  • 벤자민: 습도가 낮을때 잎이 금방 마르는 현상 목격. 건강해 보임.
  • 스투키: 건강해 보임.
  • 금전수: 건강해 보임.
  • 관음죽: 건강해 보임.
  • 몬스테라: 몬스테라는 잘크는 종으로 알고 있는데 왜케 못크는 건지...ㅜ 그래도 건강해 보임.
  • 여인초: 너무크고 구석에 놓아서 관심을 못주고 있긴한데 그래도 건강해 보임.

 

3. 걱정되는 아이.

 

  • 클루시아: 멀쩡한 잎 몇개 떨구고, 지금은 죽은건지 산건지...ㅜ

 

 

우선 분양받고 아픈 아이는 하나도 없었고, 최근 한달 동안은 기온이 낮아지고 쌀쌀해 지면서 습도도 낮아졌다. 습도가 40% 아래로 떨어지길래 예전에 선물받은 가습기를 가동해서 60% 정도를 유지하고 있다. 잎이 얇은 보스턴고사리와 스트라이프 벤자민이 특히 좋아하는 것 같다. 추워져서 창문을 많이 못여니 에어서큘레이터로 통풍을 시켜주고 있다. 햇빛이 모지라서 식물등을 달았고 아침6시부터 밤10시까지 16시간 타이머 걸어놨다. 식물등, 서큘레이터, 가습기의 효과는 충분히 만족스럽다. 잘 자라고 있는 아이들은 계속해서 잘 자라주길~

 

싱싱해 보이지만 전혀 성장이 안보이는 아이들은 도대체 어떻게 이 만큼까지 큰건지... 오리지날 햇볕 빼고는 다 있는데... 특히 몬스테라나 관음죽은 새순도 하나 안보여주고 너무한거 같은... 벤자민도 새순이 나는지 어쩐지 확인이 어렵고. 저 어린 클루시아는 자라는 느낌이 전혀 없는데 저거 하나 더 물 주는건 어렵지 않지만 보내줘야 하는건 아닌지 의심스럽기도 하고... 수경중인 스투키는 뿌리가 잘 자라고 있으니 내년 봄쯤 되면 삽목을 해 줄 생각.

 

시간이 지날수록 뭔가 알아가는 느낌은 있다. 이론적인 것은 아니고 그냥 경험에서 나오는...ㅎ 일단 잎이 가늘면 건조할 때 금방 티가 나고, 이파리가 두꺼울수록 잎에 물을 저장해서 물을 자주 주지 않아도 된다는 것 정도. 또 유튜브나 블로그 등에서 특정 식물은 며칠마다 물을 주라고 표준(?) 처럼 쓰여 있는데 이건 본인들의 환경(일조량, 통풍, 습도, 흙배합) 에 따라 달라지니, 자신이 키우는 식물들이 며칠만에 흙이 물 줄만큼 마르는지 직접 체크해 봐야 한다. 젓가락 꼽지 않고 물줄 타이밍을 알면 참 좋겠구만 그런건 아직 모르겠네. 잎 상태나 이런저런 다른 방법도 있겠지만 젓가락 찌르는게 제일 확실하지! 11월부터는 난방을 켤 예정인데 별 문제 없기를...

 

식물을 키우면 여러 해충이 생긴다고들 하는데. 우리집은 하나도 생기지 않아서 자랑하려는 찰나, 약 1시간 전에 콤팩타에서 응애를 발견했다. 그것도 여러 잎에 걸친 거미줄들... 물 주고 20일쯤 된거 같은데 그 사이 이 지경이 되다니... 응애는 스투키 처음 입양온 날 보고 처음이다. 난 일단 해충약은 안뿌릴 생각이다. 해충들이 생기기 시작하면 웬만해서는 안없어질 걸 알기 때문에... 독한 놈들이 생기지 않기만을 바랄 뿐.

 

 

 


WRITTEN BY
손가락귀신
정신 못차리면, 벌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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