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 2022년 9월 / 우: 2024년 1월>

 

한번도 아프지 않고 잘 자라고 있는 드라세나 콤팩타.

 

완벽한 음지에서 1년 반을 있었고, 방문 사이로 들어오는 오전 햇빛 때문에 살짝 문쪽으로 아주 살짝 휘고 있다 ㅋ 크기와 음지를 감안하고, 젓가락 꼽아서 거의 말랐다 싶으면 물을 듬뿍 줬다. 대충 30일~40일 정도. 화분 길이가 길쭉해서 젓가락이 얼마 안들어가니 얼추 맞는 것 같다. 지금껏 잎 3장 정도가 끝부분이 새까맣게 탄 것들을 발견했는데, 아마도 과습일 때 그런 현상이 나타나지 않나 싶다. (사실 잘 모름.) 1년 반 동안 1도 안 큰줄 알았는데, 사진으로 이렇게 비교해보니 키가 좀 크긴 했네. 잎이 시작되는 부분을 보면 목대가 얇아진게 보이는데, 유튜브에서 보니 저 부분을 야곰야곰 뜯어주면 키가 잘 자란다고... 예전 사진이 훨씬 풍성해 보이긴 하네ㅎㅎ; 이론상으로 보면 그럴 듯 하다. 잎을 잘라내면 그만큼 영양분은 확보될 것이고, 그 영양분이 키와 잎으로 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1년 반을 키워보니, 키는 그냥 햇빛과 물이 충분하면 잘 자랄 것 같다. 잎을 잘라내는 것은 그저 디자인의 목적이 더 크지 않을까... 연꽃같은 분위기를 내느냐, 먼지털이(?) 같은 기다란 분위기를 내느냐. 나는 이제는 잎을 잘라내지 않을 예정이다. 공기정화 목적으로 들인 식물들이니 잎이 많은 것이 더 합리적. 유튜브 영상에서는 너무너무 잘 자라서 천장에 닿을 듯 하던데, 그 정도면 너무 피곤할 것 같음. 목대도 이리저리 휘어있어서 보기에도 그닥. 4계절을 잘 지냈으니 앞으로도 별 일 없을 것 같고... 넌 그저 음지에서 조금씩만 건강히 자라거라~~

 

 


WRITTEN BY
손가락귀신
정신 못차리면, 벌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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