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티스토리에 이어 네이버가 블로그 시즌2를 공개하면서 웹 2.0을 기반으로 하는 블로그 및 커뮤니티가 2007년 킬러 서비스로 떠올랐다.

4일 네이버가 블로그 시즌2를 공개했다. 블로그 시즌2는 웹 2.0을 기반으로 사용자의 자유도를 대폭 향상시켰다. 10여종의 레이아웃을 만들 수 있어 기존 서비스형 블로거들의 기대와 인기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네이버의 블로그 시즌2는 지난해 5월 경쟁 포털인 다음이 테터앤컴퍼니(이하 TNC)와 함께「티스토리」라는 설치형 블로그 서비스를 개시함과 동시에 SK커뮤니케이션즈(이하 SK컴즈)가 이글루스를 인수하면서 새롭게 준비 중인 싸이월드 프로젝트 C2를 올 상반기 발표할 예정임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지난달 파란도 블로그 스페이스라는 이름의 블로그 시즌2를 선보이기도 했다.

네이버 블로그 사용자는 현재 700만 명 정도고 다음의 서비스형 블로그가 200만 명, 설치형 블로그인 티스토리 이용자가 1만 8000여 명, 싸이월드 이용자는 1900만 명이다.

기존 세 업체의 사용자수를 합쳤을 뿐인데 2800만 명이 넘는 수치가 나온다. 중복 이용자를 감안하더라도 2800만 명은 우리나라 인구의 절반 가량을 차지한다.

게다가 올블로그, 이글루스, 테터툴즈 등의 블로그를 이용하는 파워 블로거들까지 합한다면 블로그는 인터넷 상에서 이뤄지는 매우 광대한 커뮤니티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활성화된 블로그 및 커뮤니티 서비스가 한 차원 더 업그레이드 되고 있어 이용자 수가 큰 폭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또한 설치형 블로그를 사용하던 블로거들이 설치형 블로그 개념을 서비스형으로 유입시킨 네이버 블로그 시즌2로 옮겨갈 가능성도 예측할 수 있을 것이다.

설치형 블로그 VS 서비스형 블로그

설치형 블로그의 경우 HTML 편집 등 블로거들이 자신이 원하는 대로 메뉴나 서비스를 구성하고 만들수 있고 자신의 도메인처럼 사용이 가능해 파워 블로거들은 형식이 제한적인 서비스형 블로그 보다는 설치형 블로그를 많이 선호해 온 것이 사실.

TNC 테터툴즈는 "자신의 고유한 도메인을 사용할 수 있는 점, 글이나 그림 등 컨텐츠가 온전히 블로거 자신에게 귀속된다는 점, 또한 마음대로 디자인이나 구조를 변경할 수 있다는 점 등으로 인해 파워 블로거들이 설치형 블로그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많은 블로그들이 차기 서비스의 중요한 컨셉으로 '블로그의 자유도'를 꼽고 있다는 점은 그만큼 설치형 블로그의 특장점들이 매력적인 요소라는 점의 반증이라고 생각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설치형 블로그 사용은 HTML 등 기본적인 컴퓨터 지식을 필요로 하고 있다. 자신만의 개성을 담아 꾸미기 위해서는 더 많은 지식을 필요로 한다. 그만큼 시간과 노력이 많이 소요되는 것이다.

때문에 자유도를 강화한 네이버 블로그 시즌2는 블로그 확산과 이동의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사람들도 많다.

네이버는 700만 명의 블로그 이용자를 단기간에 더욱 확산하는 것보다는 타 경쟁 포털들과의 블로그 퀄리티를 차별점으로 그만큼 더 많은 트래픽을 유발하는 기대효과를 노리고 있다.

하지만 서비스형 블로그는 설치형 블로그와 비교해 제약이 있는 것이 사실. 일례로 참여, 공유, 개방을 표방하는 웹 2.0을 타깃으로 한다면 원격 블로깅 등의 기능 구현이 필요하지만 네이버의 경우 블로그 시즌2에서 이러한 기능은 제공되지 않고 있다.

원격 블로깅은 태터툴즈나 이글루스 등에서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로 블로그에 접속하지 않아도 블로그에 글을 작성하고 편집해 등록할 수 있는 기능이다.

파이어폭스, MS워드 2007, MS 라이브 라이터, 구글 독스, 플리커 등에서 SW 프로그램들이 원격 블로깅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일부는 네이버의 블로그 시즌2 홍보 영상을 통해 많은 기대를 품었으나 실제로 오픈후 기대보다 실망했다는 의견도 있었다.

디자인에 대한 부분이 많이 달라진 것은 사실이나. 핵심적인 글쓰기의 기본에 대해서는 바뀐것이 별로 없다는 것. 기술적인 면에서도 바뀐 부분은 레이아웃과 관련된 자바스크립트와 스타일, xhtml 정도의 클라이언트 부분이라 비용과 인원만 투입된다면 다른 서비스와 특별히 차이가 날 수 있을 정도가 아니라는 지적이다.

다음 관계자는 "네이버 블로그가 설치형 블로그 개념을 많이 담으려고 한 것은 같지만 파워 블로거들의 경우 여러 기능 때문에 설치형 블로그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며 "사용자의 취향과 특성에 따라 절충이나 조율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SK컴즈 이글루서비스팀 관계자는 "기능 구현만 된다면 설치형 블로그나 서비스형 블로그가 특별히 차이가 없을 수 있다"며 "블로그 시즌 2의 경우 싸이월드 미니홈피처럼 장기간 사용자들을 매료시킬 무언가가 필요할 것 같은데 그 부분이 많이 부족한 것 같다"고 전했다.

2007년 포털간 블로그를 포함한 커뮤니티 경쟁이 치열해 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이와 함께 서비스 이용자들의 활발한 활동이 기대된다. @


♣ 자료출처 : http://www.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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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귀신
정신 못차리면, 벌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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