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운딩'에 해당하는 글 4건

일동레이크 GC

Daily/Diary 2021. 9. 24. 00:09

2021. 09. 18.

 

추석 연휴의 시작을 골프장에서 보냈다. 한 50일정도 쉼 없이 일했던 것 같다. 헬스도 못했고 등산도 못갔다. 몸둥아리가 거의 절망적이다. 그래도 아직 약물을 복용할 정도는 아니다. 비타민, 홍삼 따위는 효과도 모르겠고 잠만 잘잔다. 할일이 태산이지만, 그래도 간만의 연휴라 돈ㅈㄹ 하자는 무리들과 함께 일동레이크를 방문했다. 집에서 30분 거리에, 조경, 잔디 다 좋았는데 그린 속도가 ㅎㄷㄷ; 날씨도 좋았고 기분도 좋았고 샷도 좋았고 퍼팅은 개ㅆㄺ. 또 백개를 훌쩍 넘었다.ㅋㅋ 아직도 비싼돈 내고 많이 쳐야 한다는 딜레마에 빠져 있는 듯. 워치4는 쓰지도 않고... 왜샀니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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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귀신
정신 못차리면, 벌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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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데나 GC

Daily/Diary 2019. 9. 17. 22:25

2019. 9. 12.


매년 5월마다 KLPGA 두산매치플레이 챔피언십 골프대회가 펼쳐지는 춘천의 두산 라데나 GC 에 부킹. 근 1년 만에 나온 것 같다. 어쩜 내가 필드만 나가면 이렇게 날씨가 좋은지... (비만 안오면 골프 치기엔 다 좋은 날씨!) 나에겐 사치종목이기도 하지만 자주 나오는 것도 아니고 1년에 한두번 정도는 힐링한다는 마음으로 편안하게 나오려 한다. 추석 전날이라 이동 소요시간을 가늠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적당하게 집에서 출발한 것 때문에 2시간을 조바심 내며 이동했고 티오프 시간에 무려 5분이나 늦었지만 다행스럽게도 큰 민폐는 되지 않았다. 최소 1~2시간 전에는 도착해서 준비해야 겠다는 생각을 다시한번 각인 시켜준 소중한 추석 연휴. 


찬x, 두x, 인x 와 함께 한바꾸 돌아보니 이 곳의 장점이라면... 관리 잘된 Rough? 풀이 많이 짧아 러프에서도 크게 어렵지 않았던... 그래도 백돌이지만...ㅋㅋ 요즘 들어 골프에 미친 사람들을 보면, 난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에게 골프는 그냥... 당구와 같다. 못치는건 아니지만 잘치지도 않고. 잘치고 싶다고 해서 잘쳐지지도 않고. 그냥 사람들이 놀자 할때 같이 놀 수 있을 정도. 시간 대비 노력으로 따지자면 딱 이 정도만 하는 것이 속편하지. 아무튼 오늘도 굿~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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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귀신
정신 못차리면, 벌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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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추위가 오시기 전에 필드 한 번 방문했다. 덕분에 올해 처음으로 연차도 냈다.

9시 티업이라 멤버 모두(쌈ㅆ, 지ㅎ, 한ㅈ, 홍ㄱ) 아난티 앞에 모여 해장국 때리고 올라갔는데, 구름이 예술~

아난티도 시설도 예술. 호텔인줄... 촌놈 같아서 사진을 너무 안찍었더니 급 후회중.

설레는 맘으로 카트를 기다렸는데 이번에도 역시 남자 캐디 ㅋㅋㅋㅋㅋ 

옌장 여자 사람 가까이서 구경 좀 해보자.


코스는 넛파인/젤코바. 간만에 필드나온 설레는 마음은 오래가지 않는다. 역시 시작부터 구렸다. 

골프는 멘탈 운동이다. 공은 가만 있는데 어찌나 그리 맘처럼 안되는지...

공은 전반 7개 후반 2개 잃어버리고 스코어는 계산도 안했지만 약 120개쯤 치지 않았을까 하는...ㅋ

벙커에서 헤메고, 이놈에 퍼팅은 정말이지 골프존과 너무 다르다 ㅋㅋㅋ 언제까지 컨시드로 매달려야 하는지.

아난티 난이도는 그냥 중간 정도인 것 같다. 쉽진 않고 오르막 내리막도 꽤 있고...


편한 사람들끼리의 라운딩은 언제나 즐겁다. 아난티 막걸리도 좋았고.

진접에서의 대낮 뒷풀이도 좋았다. 너무 좋아서 훅 가긴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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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귀신
정신 못차리면, 벌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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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프링빌CC

Daily/Diary 2014. 5. 13. 00:44

 

 

나의 공을 받아줄 첫 필드. 뉴스프링빌CC 입니다.
새벽 몇시에 잠든지 모를 정도로 말똥말똥 양을 세다가 얼마 못잤지만 컨디션은 최고였습니다.
토요일 낮12시쯤 CC에 도착하고 주차장 옆 광활한 필드를 내다보며 느낀 설레임은 생전 처음 느껴보는 떨림이었습니다.
곧 나도 저 넓디넓은 곳에서 자유롭게 공을 날리게 될꺼라는 기대?
하지만 주차장에 다다른 순간 이바닥의 레벨을 다시 한번 느꼈고 내 차로는 절대로 오지 않겠다는 다짐도 했습니다.
날씨는 정말 구름 한점 없고 선선하게 자연풍이 부는 딱 좋은 날씨였습니다.

 

새옷을 입고 새신을 신고 최대한 처음 온 사람 아님... 척을 하고 말을 아꼈습니다.
아기자기한 붕붕이를 타고 첫 코스에 내려 다함께 준비 운동을 하고 순서를 기다리고, 드디어 내 차례가 왔습니다.
그토록 기다리던 필드에서의 첫번째 티샷. 다들 감상하도록.
...
그러나 역시 실전은 상상 속의 훈련과 달랐습니다.
첫 스윙이 바람을 가르는 순간! .............. OB...
약 3초 간의 침묵 후에 동행인1, 동행인2, 동행인3, 캐디. 4명이 한마디씩 했습니다.
"자자 긴장하지말고~", "너무 힘들어갔다. 힘빼고~", "어드레스가 좀 삐뚤은거 같은데?", "천천히 치세요~"
모두들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한마디씩 했지만, 생각지 않았던 상황에 내 머릿속은 백지가 됐고,
코앞에 있는 공이 시야에서 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뭐가 잘못된거지;; 어드레스, 그립, 백스윙... 뭐지;;;'
그 상태에서의 스윙은 지금 생각해도 끔찍했습니다.
두번째 샷! .......... OB...
"...", "...", "...아...아깝...", "자 일단 카트 타실게요~"
아 저 듣기싫은 '카트 타실게요~.'
한 10번은 들은듯...ㅋ;
사실 내 인생에 첫 필드 티샷 촬영을 부탁하고 싶었는데, 이 부탁못하는 성격, 으이그...
결국 저 두장의 휑한 사진만.

 

4번홀쯤 지나면서 보여줄꺼 다 보여주고, 이미 만신창이된 스코어를 보며 마음을 비웠고 조금씩 나아지기 시작했습니다.
나아져도 뭐... 결국 공은 스무개 정도 잃어버렸고, 후반부터는 재미나게 친 것 같습니다.
중간중간 섭취한 맥주와 막걸리도 인상적이었고.
벙커를 한번 경험해 보고 싶었는데 안타깝게도(?) 벙커엔 빠지지 않았습니다.
결국 나의 첫 필드 스코어는 96타. 24오버.
뭔가 이상하죠. 공을 스무개 잃어버렸는데 24오버라니.
머리 올릴 때는 대부분 너그럽게 써준다네요.
실제로는 한 130타 정도 치지 않았나 싶습니다 ㅋㅋ
두손으로 곱게 찢어 휴지통에 넣으려 했지만, 기념이니 간직하라며 굳이 챙겨주셔서 그냥... 간직해 봅니다.

 

라운딩을 끝내고 샤워장에서 몸좀 지지고 사람들과 헤어지고 차에 올라타서 정신을 차렸을 때는,
그냥... 너덜너덜해진 느낌?
즐거웠지만 결국 만신창이가 된 느낌?
이게 아닌데, 내가 생각했던건 이게 아니었는데...
"처음치고 정말 잘치시네요!"란 말이 듣고 싶었던건데!!!
됐고...
즐거웠습니다. 여러분...

 

간단히 후기를 적어보자면,
일단 필드를 한 번 나와본건 정말 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다음에는 어느 필드를 가도 잘, 아니 실력만큼 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확붙은 것 같습니다.
(모든 초보골퍼 마음이 그렇겠죵?^^)
다만 캐디가 읊어주는 남은 거리만 믿지 말고, 눈대중으로 높낮이와 비거리 계산을 잘해서 클럽을 잡아야 하는데...
그건 필드를 많이 다니면서 경험을 쌓는 수 밖에 없겠죠? 그건 잘 모르겠고.
퍼팅도... 그린 재질에 따라 틀리니 초급자들은 그냥 뭐... 열심히 컨시드 하는 수 밖에...
첫필드에 저 성적에 매우 건방진 후기가 아닌가 싶습니다.ㅎ
조금 아쉬웠던건 머리를 올리러 오건, 초보자건 다음팀들 때문에 후딱후딱 쳐야 한다는거.
맘편한, 느긋한 라운딩을 다닌다는건 상상하기 힘들다는거.
가장 중요한건 서민들이 다니기엔 너무 비싸다는거.
이렇게 즐거운 사람들과 시간맞추기도 힘들다는거.
결국 스쿠버처럼 좋은 추억으로만 남을수도 있다는거 ^^;

 

내 후기에 모든 주변 관계자들이 하나같이 입을 모았습니다.
"역시... 골프존의 폐해...", "골프존만 다니면 그렇게 되는거야", "이래서 골프존을 다니면 안돼..."
내가 저 소리 듣기 싫어서 정말 잘치고 싶었는데, 젠장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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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귀신
정신 못차리면, 벌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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