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에서 발표한 실내 공기정화식물 1위를 차지한 최고의 식물이다. 줄기가 황색을 띄는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미세먼지와 독성물질을 흡수 / 흡착하고, 가습기를 대신할 정도로 증산량이 뛰어나다.
분류 : 관엽식물(잎보기식물)
원산지 : 마다가스카르
과 : 야자과
생장높이 : 2m
생장속도 : 빠름
생육적온 : 21~25도 (최저 13도)
광요구도 : 800 lux 이상
독성 : 없음
입양일 : 22. 09. 03.
크기 : 134cm (화분빼면 97cm)
아레카야자는 공기정화 효과가 가장 좋다고 하여 조금 큰 아이로 들였다. 밝은 간접광을 좋아하지만 햇볕이 너무 강하거나 부족하면 잎이 노랗게 변한다. 집의 중앙인 거실에 배치하고 있는데 햇볕이 들지 않아, 휴일이나 가끔씩 햇볕자리로 조금 옮겨주어야 한다. 또한 주변 공기가 너무 건조할 때는 분무기로 자주 분무하여 습도를 유지할 수 있게 해야 한다. 2~3년에 한번씩 분갈이를 하여 신선한 흙으로 바꿔주는 것도 좋다. 아래쪽 잎이 갈색으로 변하는 것은 수명이 다한 것으로, 잘라주면 그 위쪽에 새 잎이 더 잘 자란다. 그 외 중간이나 위쪽 잎이 갈색으로 변하면 과습을 의미하므로 물주기를 늘려주어야 한다.
입양할 때 바로 분갈이를 해주셨는데, 집에 오자마자 잎 끝에 수액이 맺히는 일액현상을 처음 보았다. 증산작용이 억제된 저녁 이후의 시간에 뿌리가 흡수한 물이 증산을 못하고 압력에 의해 잎 끝으로 배출되는 것으로, 잎 끝이 타지 않게 닦아주는 것이 좋다. 보기엔 건강해 보이고, 잎 끝이 반대로 구부러진 잎들이 꽤 있는데 차에 실을 때 접힌 건지... 2주가 지나도 그대로라 조금 불안하긴 하지만...
예전부터 과연 내가 반려동물이나 식물을 키울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했었다.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볼 때 반려동물은 아직 마음의 준비가 안되어 있고, 반려식물은 한 10년전에 행운목을 키워보았지만 곧 방치하면서 어머니 손길을 타게 했다. 그 뒤로도 책상 위에 작은 화분 하나 놓고 키우는 것을 꾸준히 생각해 왔지만 실행에 옮기는건 쉽지 않았다. 그러다가 알파돔시티에 상점마다, 통로마다 배치되어 있는 무수히 많은 공기정화식물을 보게됐고, 뭔가 효과가 진짜 있나보다 했다. 공기정화식물의 효과는 건축자재, 페인트, 접착제, 매트리스에서 발생하는 휘발성유기화합물 (포름알데히드, 톨루엔, 아세트알데히드, 벤젠, 자일렌 등의 발암물질) 을 제거해 준다고 하여 새집증후군에도 좋다.
이사온 새집에도 공기정화식물이 큰 도움이 될 것 같고, 마침 공간도 조금 여유있고 해서 몇개 정도 마련해 놓으면 효과를 볼 수 있을지 검색을 해 보았는데, 안타깝게도 공기정화식물은 공기 질에 뚜렷한 영향을 줄 정도로 실내 공기를 정화시키지 못한다고 한다. 나사의 연구결과로 유추하자면 1제곱미터당 5개 정도 있어야 공기정화 효과가 난다고 한다. 그럼 대충 10평이면 적어도 150개 정도가 필요하다는; 일일이 다 물주려면...;; 일반적인 자연 환기가 훨씬 더 효과적이라고 한다. (자연 환기의 중요성!) 그런데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1평당 화분 1개 이상이 있으면 효과적이라고 한다. 두 기관의 발표가 너무 차이가 많이 나긴 하지만 일단은 실현 가능한 농촌진흥청의 발표를 따르기로 했다.
효과가 미미할수도 있지만 난 이미 공기정화식물에 꽂혔다. 공기정화식물의 대부분이 식물을 처음 키우는 초보자들에게 어렵지 않고, 내가 잘 키워만 준다면 계속해서 좋은 산소를 공급해 줄터이니 니가 살아야 나도 산다는 마음으로 정성껏 키워보기로 다짐했다. 아래는 어렵게 모신 공기정화식물들 리스트이다.
아레카야자
뱅갈고무나무
드라세나 콤팩타
여인초
보스톤고사리
스파티필름
스킨답서스
스투키
몬스테라
스노우사파이어
반려식물은 사실 새싹부터 키우는 것이 계획이었다. 어릴 때부터의 성장 과정을 느껴보고 싶었는데 지금 상황이 그런 새싹들로는 답이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일단은 선수들이 잘 키워주신 아이들을 입양하기로 하고 양재화훼단지를 방문했다. 선수들 앞에서 호구처럼 보이지 않기 위해 나름 공부를 하였으나 통했을지는 모르겠다. 단지 안이 엄청 커서 어딜가야 할지 고민스러웠지만 가동이든 나동이든 그냥 한동에서 털면 된다. 한동에 거의 모든 식물이 다 있어 보였다. 열심히 털긴 했는데 배달료가 만만치 않아서 차에 싣고 와보니 차에 다 들어가지 않아 5개씩 두번을 다녀왔다. 다음 차는 무조건 SUV 를...
처음 집에 와서는 물주는데 고생했다. 작은 것들은 겉흙만 말라도 주는 녀석이 있고, 2~3센치 속이 마르면 주는 녀석이 있고, 한달에 한번 주는 녀석도 있다. 큰 놈들은 대부분 10센치 속까지 다 마르면 주고. 또 물은 줄 때 화분 아래로 줄줄 흐를 정도로 흠뻑 주어서 뿌리 주변의 흙에 있던 노폐물들이 함께 씻겨 나오도록 해야 한다. 화분 물받이라는게 있는지도 모르고 흐르는 물 비워주느라 고생했다 (다이소에서 바퀴까지 달린 화분 물받이 싸게 삼). 물은 질소가 녹아있는 빗물이 가장 좋다고 하는데 현실적이지 않고, 수돗물을 24시간 이상 받아 염소 소독제를 날린 후 주면 좋다고 한다. 추가적인 유료 영양분은 나중에... 물을 주는 시간은 너무 더운 온도에서는 화분속이 끓어올라 뿌리가 손상될 수 있으므로 피하도록 하고, 저녁시간에도 물을 흡수하지 않기 때문에, 광합성을 시작하는 햇볕이 들기 직전인 아침이 좋다. 온도가 낮은 계절일 수록 물주는 주기는 늘려야 한다.
대부분이 반음지, 반양지 식물이라 햇빛은 적당히 비춰주면 되는데 햇빛에 직접 노출되는 직사광선은 피하고, 창문을 관통하거나 얇은 커튼을 통한 햇빛을 3~4시간 비춰주면 좋다. 잎 끝에 이슬이 맺히는 일액현상이 있을 때 햇빛을 쏘이면 잎끝이 타들어가므로 주의해야 한다. 모든 식물이 건조와 과습을 피해야 하므로 습도 조절도 잘 시켜야 한다. 통풍은 필수이며, 너무 건조하거나 습하면 응애, 깍지벌레가 생길 수도 있다. 온도가 10도 이하면 대부분의 공기정화식물이 죽기 때문에 겨울에는 온도도 잘 맞춰주어야 한다.
보니까 공기정화식물도 키우기가 상당히 어려운거 같다. 물을 안좋아 한다고 하여 물을 조금 주어서는 안되고, 물을 좋아한다고 하여 물을 많이 주어서도 안된다. 햇빛이 없어도 된다고 해서 햇빛을 안쏘이면 안되고, 햇빛을 좋아한다고 해서 햇빛을 많이 쐬여서도 안된다. 상당히 까다롭다. 초보자에게 어렵지 않다는 뜻은 그런 것들을 정확히 지키지 않아도 잘 죽지 않는다는 것이지, 그게 잘 키우는 것이라고 할 수는 없다. 어디에 배치해야 할지도 아직 모르겠고 해서, 10일 정도를 동일한 환경에 놓아 봤다. 오전 6시부터 12시까지만 햇볕이 드는 공간에 놓고 물은 잘 주었다. 배치하고 싶은 곳들이 거의 그늘이라 앞으로도 잘 자랄지는 모르겠다. 출근할 때마다 햇볕 자리에 놓아줄 수도 없고... 벌써부터 다음 이사갈게 걱정이다. 그래도 최대한 잘 키워봐야지. 아직 한 달도 안되었지만 너무 만족스럽다. 공기 변화는 모르겠지만, 이게 바로 반려구나 하는 느낌...